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폭염용제 강체술 7단계 개멋짐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06 19:06:08
조회 53 추천 0 댓글 5

'뭐지? 이 이미지는?'



그레이슨의 내면에서 뭔가가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눈을 감고 선 그레이슨은 외부의 감각을 완전히 차단하고 스스로의 내면을 관조했다. 


그것은 기즈누가 스스로를 버리고 무수한 인간들의 심상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이었다. 세상과 단절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여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근본을 읽고자 한다.



그것은 기즈누조차 놀랄 정도로 압도적인 이미지였다.


내면의 밑바닥에 각인되어 평생 동안 지워지지 않고 그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근본.



인간이 아직 성숙하기 전, 기억과 상념들이 쌓이기 전에 그 밑바닥에 새겨지는 최초의 감동.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그 인간의 인격을 형성하는 영혼의 뿌리가 지금 이 순간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이건...강체술이란 대체.....?'



이해할 수 없다. 


천 년의 세월 동안 기즈누는 수백만의 인간이 뿌려대는 상념을 읽고 그들의 삶을 이해해 왔다. 그렇게 해서 축적된 인간에 대한 기억은 그 어떤 인간의 심상도 받아들여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슬픔도, 갈망도, 증오도, 열정도, 사랑도, 의지도...그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심상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야만 했다.



그러나 이것만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레이슨의 내면 그 밑바닥에 각인되었고, 지금 그의 의식과 접해 압도적으로 부풀어오르는 이 이미지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때였다.


그레이슨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강함이란 무엇인가?'



기즈누는 대답을 선뜻 떠올리지 못했다.


어떤 인간은 그 의문에 쉽게 대답한다.


그러나 어떤 인간은 남들이 알려주는 그 어떤 답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평생 동안 그 답을 구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답이 나오지 않은 의문 중에 하나.


그 의문이 열망을 부르고, 그 의지에 이끌려 인류는 여기까지 왔다.



여기, 일곱 개의 문이 있다.



첫 번째 문을 연 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힘의 흐름을 알게 된다.



두 번째 문을 연 자는 자신의 내면에 그 힘을 담아둘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문을 연 자는 담아둔 힘을 꺼내어 휘두를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문을 연 자는 그 힘을 자신이 원하는 것에 나누어줄 수 있게 된다.



다섯 번째 문을 연 자는 세계를 받아들이는 창구를 비틀 수 있게 된다.



여섯 번째 문을 연 자는 온갖 자연의 법칙을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일곱 번째 문이 열렸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의문의 답이 들어 있는 영역으로, 한 남자가 발을 디뎠다.


(중략)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레비아탄과 7단계의 강체술사가 격돌하는 순간이었다.


5성


다시봐도 좋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1061662 카카스는 그냥 사람 자체가 너무 없어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3 0
1061661 해가 지는 곳 너머에는 시작의 밤으로 향한다고 한다 모자란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3 0
1061660 오늘 그린것 [7] 스떽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73 0
1061659 확통이랑 미적분 연결될때 그 쾌감 오짐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4 0
1061658 노피아에선 용파때를 읽어다오 [5] 나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45 0
1061657 판갤 호감갤러 3명 [6]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6 0
1061655 오늘 하루종일 배가 아픈ㄷ [3]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4 0
1061654 저 웃고있음 [1] ㄹㅋㄹ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3 0
1061652 태어나서죄송합니다 입갤 ㅋㅋㅋㅋㅋ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1 0
1061651 탑매는 좀 기대 이하엿음 [1] ㅇㅇㅇ(114.199) 22.02.07 33 0
1061650 솔직히 엘시한테 소설 추천 못하지 시발아 [7] 칙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16 0
1061648 4드론 그거 문피아에서도 하는 흔한 거잖아 문재인지지자푸르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9 0
1061647 그녀석 푸하핫 소곤소곤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7 0
1061645 4드론도 결국 드리프트의 문제 아닐까 나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3 0
1061642 수학에서 제일 좋아하는 기호 [9]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45 0
1061641 요새는 이세계전생 경위같은거 짧게 넘어가는 느낌 [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5 0
1061640 근데 얘 내가 자기 혼자 보고 글쓴 거 아는 구나 [6] 밀크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61 0
1061639 내가 서울대 간 애랑 연세대 간 애랑 얘기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음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7 0
1061636 술 맛없어 커피 달콤한게 최고야 [4] 도도가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8 0
1061635 확통은 기대 안했는데 재밌더라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6 0
1061634 나 여고생쟝인데 떡밥 왜 고딩수학이냐 ㅇㅇㅇ(114.199) 22.02.07 20 0
1061632 짐 쓰고있는거 완결 가까워지고 있는데 기분 이상함... [1] Silp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6 0
1061630 연중공지에 댓글 달렸네 [2] 밀크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4 0
1061629 4드론도 능력인 것 같다는 생각 들지 않냐 [3] 칙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93 0
1061627 그냥 내가 머리가 더 좋았으면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4 0
1061625 난 기하도 존나 사소한 목표로 골랐음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9 0
1061623 눈썹무겁네 삐리릭빠바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5 0
1061621 뭔가 꼴리는거 보고싶네 [3]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42 0
1061620 수능친다고 배웠던 수학 지금 과반은 까먹었을듯ㅋㅋㅋㅋㅋ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9 0
1061618 노피아 규모 어느정도임??? [4] 구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44 0
1061617 고먐미먐미... [4]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9 0
1061616 연중 하니까 꼭 내가 문피아에 추천글 쓴 것들은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6 0
1061615 막 물리 공식 달달 외울 때 [1]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4 0
1061613 아타후타 이 작가가 그야말로 모락페도의 표본인듯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46 0
1061611 물리는 미적분이후에 배워야 재미있음 로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6 0
1061609 톼삼 리얼돌 ㄹㅇ 근본없는 꼴림이 있음 [2]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52 0
1061608 세금 못내면 사형이란 제도 좀 좋은듯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2 0
1061607 사실 치환적분 부분적분 배우고 부랄 탁 쳤음 [6]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8 0
1061606 북부지방의 규화흑단은 가장 단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 모자란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1 0
1061605 아니 초콜릿 그새끼 까이는 이유가 급전개잖아 [12] 밀크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04 0
1061603 망브리오 갤러리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8 0
1061601 난 이과 온 이유 딱 하나임 [2] 방울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4 0
1061599 내일일찍일어나야함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0 0
1061598 지금 갤에서 글로 얘기하는거 그림으로 치환하면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42 0
1061597 람브리오 그만 징징대고 자라 [1]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6 0
1061596 받짤써맛!!!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1 0
1061595 허리아파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12 0
1061593 이런년들 100% 교회 다니는 년인가 [5] 리중딱챔스기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45 0
1061592 나 이과 선택한 이유 존나 어이없음 칠사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21 0
1061591 칠사오님 짤 나왔습니다. [2] 제네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7 32 0
뉴스 [포토] 조유리, 요정 디시트렌드 12.2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