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티대 익스프레스 결과발표

판티대 익스프레스 결과발표앱에서 작성

gozaus

2022.02.12 14:17:57

조회 803 추천 1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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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름에는 익스프레스라고 적어 놓고선 감평은 익스프레스가 아니게 돼 버려서 면목없습니다.

짧게 가겠습니다.

Metaphy, <<자궁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 글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은 참 많은데 정리가 안 되네요. 정리가 안 돼도 써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그랬다가는 어떤 나쁜 평판이 더 쌓여버릴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어 그냥 포기했습니다.

우승 축하합니다.

반인간, <<용사의 임무는 끝났다>>

완성된 단편소설이 아니라, 장편소설의 프롤로그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미완성작이라는 점만 아니었으면 제 취향에 참 잘 맞는 소설인데 말이죠.

Eglantine, <<1드니에짜리 헌금은 받지 않는 성녀님>>

<<용사의 임무는 끝났다>>가 장편소설의 프롤로그 같은 글이었다면, 이 글은 단편소설의 느낌은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편이 완성된 소설로 느껴지지는 않네요.

Reinhard, <<우리가 TS백합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신의 농간, 남자회귀, 정말로 남주를 사랑하는건지도 의심이 가는 심리 묘사까지, 제 취향에서는 완전히 비껴나가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게다가 결말 부분도 '남자로 돌아와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됐는지'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이런 모든 단점들이 초반의 침착한 빌드업에 대비돼서 더 두드러져 보인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SomethingGood, <<TS killed the rockstar>>

락스타를 꿈꾸던 청년이 TS당해서 발라드 가수로 성공해버린다는 소설입니다. 주량에 넘치는 소주 두 병으로 씁쓸함을 달랜다는 감정 표현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글로 음악을 표현한다는 건 제한사항이 많지요. 제가 노래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더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쀼스쀼스, <<최저보정>>

조폭 아버지가 TS미소녀가 돼서 나타난 이야기입니다. 무거워졌던 대화를 가벼운 유머로 풀어나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2등 수상 축하합니다.

야칸아칸, <<영애님은 죽고싶어>>

수많은 삶을 남자로만 살아오다가 무슨 일인지 이번에만 여자아이의 삶을 살아가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여자가 돼 버려 자살하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주제에, 여자의 쾌감에는 못 견뎌하는 부분이 좋군요.

다만 제국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 감이 있었습니다.

3등 수상 축하합니다.

Metaphy, 쀼스쀼스, 야칸아칸 세 분은 gozaus@naver.com으로 글 작성자 인증과 함께 상금을 수령하실 방법을 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고정닉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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