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마 유키오. 부도덕 교육 강좌 감상.

미시마 유키오. 부도덕 교육 강좌 감상.앱에서 작성

유로지바

2022.04.03 17:32:07

조회 97 추천 0 댓글 2

미시마 유키오의 저작을 읽게 된것은 나름 최근으로 작년경부터 금각사, 가면의 고백, 사랑의 갈증 등을 읽었다. 대개 미시마의 초중기 작품인만큼 미시마 개인이 가지고 있던 남성성에 대한 선망이나 여성성 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고 나 역시도 이를 미시마 소설의 대표적인 경향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부도덕 교육 강좌는 미시마의 소설이 아닌 에세이고 이 점에서는 기존 소설들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바로 소설가 미시마와 인간 미시마 유키오라고 할 수 있다.

미시마 유키오의 일상적 사진을 보면 그의 일상적인 사진에는 예술에 대한 광기나 혹은 극우 파시스트적인 면모가 아닌 웃는 청년만이 자주 발견된다. 특히 이 에세이가 쓰여진 시점은 금각사를 쓰고 난 뒤 몇년 후, 미시마가 보디빌딩에 있어 어느정도 성과를 본 후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상당히 높인 상태여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미시마 개인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참으로 여과없이 등장한다.

미시마 유키오는 이 에세이에서 일상의 부도덕적인 면을 풍자적으로 강조하면서 역으로 도덕적인 삶을 지향하도록 권유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글의 후반부로 갈 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커진다. 여기서의 도덕이란 대개 일본인의 기저심리에 깔린 규칙이라기보단 공자의 도덕에 가까운 느낌이 더 드러나는데 이는 미시마의 풍자적 서술에 의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미시마 본인이 생각하는 삶이나 도덕에 대한 견해가 드러나는 글로 미시마 유키오라는 개인에 조금 더 조명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혹은 심심풀이로 읽을 글을 찾는자들에게는 좋은 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본 저작에서 언급된대로, 대개 부도덕적인 이야기들은 도덕적인 이야기들보다 더 재밌게 느껴지기 마련이니 말이다.

글을 읽으면서 생각한 부분은 미시마와 만난 사람들이 그를 위트 있는 청년이라 생각했다는 점에 상당부분 동감을 했던 것인데, 그의 저작 활동뿐만 아니라 개인에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끗

엉망진창인 글이지만 대충 감상문이라 쓰면 머라 할 사람은 없겟죠

먼 퇴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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