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2번은 가짜고 3번 4번이 진짜임. 애초에 더닝의 연구는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를 비교하거나 초보자의 실력이 향상되는 과정을 추적한 연구가 아니었고, 후속연구도 많이 이루어졌음.

3번이 바로 데이비드 더닝 교수와 그의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의 초기 실험에서 나온 그래프. 간단한 테스트를 본 뒤에 참가자들에게 스스로의 실력을 평가하게 했더니, 실제 점수가 낮은 사람도 자신이 평균 이상일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

4번은 더닝 교수의 후속연구들 중 한 연구에서 나온 그래프인데, 언뜻 보기엔 2번과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실력이 좋지 않다고 해서 꼭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게 아니고, 걍 실력 없는 사람일수록 자기평가가 부정확하다는 걸 알 수 있음.

물론 전반적으로 실력이 나쁜 사람이 실력이 좋은 사람보다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건 사실임. 하지만 3번에서 알 수 있듯 이러한 자기고양 편향은 실력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실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그저 실력이 좋은 만큼 자기평가도 더 정확한 것에 불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