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하게 4컷 프레임으로 이야기 전개하는건 영화라서나

영화가 한편이고 영화가 두편이고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 내용 중에 본인 입으로 설명하듯이 

주인공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고 그런 인식에 따라서 객관화된 주인공의 경험임 

시점으로 봐서 전부 과거의 일들이고 주인공은 어머니와의 이별-영화제작-에리와의 만남-이별까지 모두 경험으로 객관화 해서 인식하고 있음

하지만 객관화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는데 

에리와의 만남 같이 영화를 봤던 추억 

처음 상영회 최종장면에서 학생들이 충격을 받는 장면은 펼침면으로 그려져 있음 

객관화 하기 힘든 강렬한 인상 

프레임에서 벗어날 정도의 충격 

다시말해 주관적인 감정의 영역을 담고 있는게 아닐까 

애미의 통수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기에 프레임 2배치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프레임을 통해 객관화된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아기 초반에서 1인칭 관찰자나 아니면 카메라에 촬영된 모습으로만 나오는데 

에리와 다시만나는 장면에서 관찰자도 피사체도 아닌 모습으로 등장한다 

나타내는 방식으로 봐도 이야기 전개상으로 봐도 이 장면이 현실 이야기 시점인거 같은데 

펼침면짜리 충격도 2배 프레임을 거쳐서 다시 객관적 프레임을 통해 금방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다면 남는건 

마지막 장면인데 

이것도 결국 주인공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내지는 

어머니와 이별에서 주인공이 겪었던 감정적 수용을 반복하는 행위가 아닐까 

결국 안녕 에리에서 에리는 흡혈귀일 수도 그렇지 않으면 추억의 장소를 방문한 주인공이 자살을 앞두고 에리와 만났던 과거를 반추해서 자살을 포기하고 새로 살아갈 경험을 하게 된 걸수도 있는데 

사실 그런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특정한 방식으로 밖에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주인공의 경험담에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