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가드치는 흉내 내는거 말고 아예 무감각해서

옷 갈아입는 씬을 봐도 무덤덤하고

밥 먹을때도 그렇게 안 먹으니까 삐쩍 마른거라며 식고문인가 싶을 정도로 고기 한 점 더 먹이려고 하고

겨울에 히로인이 일부러 노출많은 옷 입고 집에 찾아오면 옷 꼴이 그게 뭐냐, 청소하던 빗자루로 타박하고는 남극기지에 가도 더울 것 같은 옷으로 꽁꽁 싸매고

봄날에 나들이 가자고 해서 히로인은 기대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왔더니 동네 언덕 가서 고사리 뜯고

음...  흔한 착각물 남주인공이네.



주변인물들의 어린 동생이나 조카애기들 보면 예쁘다고 주머니에서 지폐 한 장 꺼내서 손에 쥐여주고

남자아이들한테 장난으로 고추 함 따묵어볼까 후룩  거렸다가 신고당해서 아이고 경찰선생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빌고 또 빌어서 겨우 풀려나고

울적한 날 혼자 사람없는 언덕이나 옥상에 가서
영감, 내 정말 보고싶소. 영감도 없고 자식들도 없는데 내보고 그래도 여기 살으라는 하늘이 원망스럽소

하고 눈물짓는 주인공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