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자기세뇌 하는 것 같은 문장이 됐는데 그런 게 아니고

약간 그거임,

이거 30화 쌓을 때까지 참고 연재해야 독자가 모인다 같은 건 사소한 문제고,

농담 아니고, 제목이 왜 이건지 독자들이 이해하는 게 마지막 화일 거 같음...

틀림없이 파타피는 뭔가 비유 이상으로 정서를 꼬아서 넣어 놓았는데

30화가 아니라 300화 동안, 독자들은 '열대지방 국가로 간다, 냉전 중이다, 그래서 서늘한 열대 아님???'

이런 식으로만 이해하다가

마지막 화에서 겨우 이해하고 '야발 그런 거였구나' 할 거 같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마지막 화를 보고서도 초반부가 가물가물해서 이해 못 할 거 같다...

약간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자면

미스디렉션으로라도 좋으니까, '더위'와 '추위'의 감각을 좀 1화부터 깔아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진짜로 덥다는 서술을 하라는 게 아니라... 분위기로.

결말에서 이 제목이 어떻게 해석될지에 대한 맛보기 같은 게 좀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초반부에, 주인공이 작전을 위해 셀프 앰생이 되는 과정이

날씨에 대한 묘사 1도 없이 정말 '춥게' 느껴지는 것처럼.

그게 아니면 하다못해 '여름이었다' 로 시작한 다음,

쿼터가 달력을 장식하고 있는 수영복 - 생명체를 마나로 환원하는 무기의 실험장의 이름을 빌려 '비키니' 라고 하는 -

차림의 여자들을 노려보면서,

목적 없는 여행이라는 것이 그에게는 불가사의하게 들렸다는 독백 같은 거 하는, 그런 단순한 거라도.

제목이 서늘하게 될 때까지인데,

솔직히 지금 수정본 기준으로는, 별로 덥지도 않고 서늘하지도 않은 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