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갤에 보면, 아프간 참전용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번역하는 게 있는데

거기 좀 인상깊은 이야기 중 이런 게 있음.

다국적군이 아프간의 자생을 지원하고 탈레반 대신 정부에 호감을 가지게 만들려고

지역 개발 정책이라고 제안한 것이

수력 발전소 건설이었는데

실제로 일어난 것은,

1. 설치기사들이 설치를 거부, 거야 거기까지 가는 길이 탈레반 점령지였으니까...

2. 기껏해서 설치해 봤자, 당연히 고장났을 때 현지 주민들이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

3. 무엇보다 탈레반 점령지랑 인접해 있다 보니, 탈레반이 전선을 멋대로 점거해서

전기세를 정부가 아닌 탈레반이 걷는(;;;) 대참사가 벌어짐

4. 이걸 어떻게 해 보려고 다국적군이 가 봤자 발전소 주변을 요새화한 탈레반과 전면전을 벌일 수도 없고.

심지어 탈레반은 전면전을 할 필요도 없음, 이새끼들이 여기 주둔할 것도 아니고.

걍 언젠가는 빠질 텐데 그 때 돌아가서 체납 전기세 걷으면 그만이지 뭐

그리고 이 작전은 성공으로 기록되었다... 는 이야기인데

아크 원자로 기술을 세상에 풀면, 이제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일 일어날 게 명백하다 본다.

중국은 아크 원자로로 생산한 전기를 북한에 내다 팔 테고,

러시아는 구소련 국가들에게 전기를 헐값으로 제공하면서,

각국의 에너지자립 기반을 철저하게 파괴시키는 것으로 가스에 이어 전기로도 이 놈들 멱살 확실히 쥘 테고...

막말로 토니가 뭔 지랄을 해 봤자,

아크 원자로가 '먼저' 설치된 국가들이 다른 국가들 멱살 잡고 흔들 수 있는 권리를 파는 것에 불과함.

그냥 이런 오버테크놀러지는 개발을 안 하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