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생애 첫 라이트노벨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읽고 난 소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6 15:03:22
조회 70 추천 2 댓글 3
														

솔직히 난 라이트 노벨을 무시했었다.


나도 애니나 오덕물을 좋아하던 씹덕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노벨은 미연시급이나 그 이상으로 씹덕 오브 씹덕이나 읽는거라고 생각했었고


대부분의 유명한 애니들이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씹적씹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애초에 나는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책을 읽더라도 주로 논픽션을 읽지 소설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호빗 등 얼마 읽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릴적에 읽었던 해리포터를 얼마나 재밌게 읽었었는지, 그리고 그게 영화 버젼에 비해서 훨씬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는지 난 잊고 있었다.




하루히는 분명 내가 생전 처음 봤던 애니중에 하나였고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애니중에 하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첫 애니의 기억은 환상적인 추억이 되어있었고 


최근 유투브에서 추천으로 God Knows곡을 다시 듣게 되면서 그 기억들이 다시 떠올랐다. 하루히를 재시청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 당시 역대급으로 히트를 쳤다는 원작을 한번 볼까 해서 처음으로 라노벨이란걸 온라인으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솔직히 난 처음까지도 이 라노벨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하루히가 큰 열풍을 불러왔던것은 애니의 작화와 노래가 뛰어나서라고 생각했었다. 사실은 애니가 하루히라는 작품의 본체이고 이 라노벨은 그 작품의 팬픽? 정도로 가볍게 읽어보려는 정도였다.


그래서 다른 작업을 하면서 TTS 음성읽기로 노래대신 오디오북 듣는 정도로 켜놨는데 도입부부터 난 완전히 빨려들어가버렸다.


애니에서는 그저 짧은 장면이나 대사 한줄정도로 지나가서 기억도 안나던 것들이 문맥을 알게되니 쿈이라는 주인공이 내 자신이 된거 같았고 


10년전쯤의 봤던 애니메이션의 흐릿한 이미지와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내 상상력과 융합되어 새롭고 더 생생하게 재구성되면서 내 머릿속에는 고예산 애니영화판보다 더 고퀄리티에 실감나는 영화로 재현되고 있었다



글에 묘사에 따라 진짜 한여름에 학생시절로 돌아간것 같았고 추억속에서 다시 만난것같은 하루히와 일행들의 모습, 아사쿠라 료코와의 전투씬은 애니에서 봤던것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고 매트릭스 뺨치는 장면으로 상상되었다.


지금 옛날 애니장면을 검색해보면 당시엔 수준급 작화였던것에 비해 지금 보면 밋밋한데 비해 내가 라노벨을 들으며 머릿속에 펼쳐진 장면들은 화사하고 디테일했다.


오덕물 애니에서나 나올만한 유치하거나 오글거리는 포인트가 느껴지지 않았고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정말 문학적인 작품같이 느껴졌다.


또 옛날엔 하루히라는 캐릭터는 왠 말도 안돼는 외계인이나 초능력자나 타령하는 괴짜에 무지막지한 소녀 정도로만 보였는데 


라노벨을 읽어보니 누구나 어렸을적 갖고 있던 어느날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속에 나래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그걸 쫒고 있다는게 이 작품의 주제가 되는 줄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애니에서 봤던게 진짜 이런 내용이였나 기억의 의심이 갈 정도로 스토리가 짜임새있게 기승전결이 완벽했고 단 3시간정도만에 다 읽었다는게 아쉬우면서도 끝에 굉장한 만족감이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첫 반쯤을 작업을 하거나 운동하면서 들을게 아니고 나중처럼 눈을 감고 상상하면서 들을걸 후회되기도 했다. 마치 값진 경험을 조금 흘려버린 것처럼.



어쨌거나 작가도 처음엔 하루히 라노벨을 시리즈로 계속 쓸 생각이 아니였던만큼 단편소설로서 너무나도 완벽했고 여기서 끝나도 좋다고 생각되지만


1권만큼은 아니더라도 후속편들과 이만큼 재미있는 다른 라노벨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볼수가 있다는걸 알게 되어 정말로 기쁜 날이였다.








25bcc233eddb76b660b8f68b12d21a1d38a3c3f39827




기억을 더듬어 한번 그려본 낙서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감명받은게 오랜만이라서 글로 써보고 싶었어요.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242581 가재맨 방송보는데 일본어로 소통하네 까름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77 0
242580 기원전 7000년경 여고생.jpg [2] 든든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80 0
242579 굴쓰려다가 누웠다 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8 0
242578 우왓 눈떨려 [4] 벼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1 0
242577 아니근데 ㄹㅇ 이거 보면 도대체 예수를 믿어야 할 이유가 뭐임???? [2]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67 0
242575 서울대생들은 말하는 것도 기품 넘치겠지.... [7]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60 0
242574 빨리 제텔 안키에서 일본어라는 이름의 덱을 꺼내라 [듀얼킹]S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42 0
242570 목이랑 어깨 아파서 뒤질 거 같아서 타이레놀 먹었다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23 0
242568 선착순 5명 픳짜 [5] ㅇㅇㅇ(203.226) 21.10.08 40 0
242567 ㄴ우리는 그를 모른다! ㅇㅇ(106.102) 21.10.08 12 0
242566 해외대역 쓰는 사람들은 자료조사를 어케 하는거지 [2] 김해비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45 0
242564 흙수저 우울증 고독사 소리들으면 무슨생각듬? ㅇㅇ(61.80) 21.10.08 12 0
242563 월야환담에 동면형 흡혈귀 나온거 좀 웃겻음 [5]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5 0
242562 샤(한샤 ㅎ)대 ㄹㅇ 궁금한점 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1 0
242560 ㄴ버러지인척하는 기만자면 개추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9 2
242559 여고생들 목소리 ㄹㅇ 쩌렁쩌렁하네 [2] 치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44 0
242557 ㄴ빼앗긴버러지에분노함 [4] [듀얼킹]S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5 0
242556 쥐뿔레전드는 남쪽내려가서부터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2 0
242555 근데 정치인 말투 따라하는게 어느순간부터 금기시됨 [4] 모하비배달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80 0
242554 아싯팔 한번 잘못보냄 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6 0
242551 유치하지만 월야환담보고 떠오른 망상인데 [8] ㅇㅇ(210.125) 21.10.08 53 0
242550 지금 자취방 집주인이 LH에 매입신청 넣었는데 LH에서 보고가더니 [3] The-secon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64 0
242549 오늘 왤케 2차접종 맞은사람들이 많음???? [1] 얌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9 0
242547 씨발 ㅋㅋㅋ 조선의 k-롱노즈 뭔데 [1] 패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70 0
242544 ㄴ 금수저인척하는 야칸아칸임 김아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9 0
242542 갤워치4 스트랩 평가좀 [1] ㅇㅇ(49.142) 21.10.08 33 0
242541 머임 거미집하나에 거미두마리 동거하는데?? [7] 빵케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55 1
242540 이제 넷플로 뭘 볼지 고민중이다… 뤼미헤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6 0
242539 차라리 페그오 격겜 나오면 하겠다 [2] 명구[진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25 0
242538 아아 2차 접종 맞앗다 [2] 머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25 0
242537 n 수평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9 0
242533 회전운동없이 순수한 열을 전기로 바꾸는 고효율 기술 언제나오냐 [1]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8 0
242532 네네의 야채튀김 먹어줘 명구[진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7 0
242531 이번 학기는 B를 받겠구먼 [3]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6 0
242530 워윅한테 스팽킹당하는 킨드레드 그린다 [2] 지름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49 0
242528 훌쩍훌쩍 가난한 모똥이 오늘의 점심 [5] 수평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29 0
242526 스파르타 vs 북한 ㅇㅇ(210.125) 21.10.08 10 0
242525 손흥민이 어디가쒀는 ㄹㅇ 레전드지 [1] 뉴구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46 1
242524 속궁합 잘맞으면 그냥 1년 365일 떡만 생각나냐? ㅇㅇ(223.39) 21.10.08 57 0
242523 블루아카 얘가 전나히트네 [1] 롤케잌은맛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62 0
242522 근친이 꼴리는 이유 [2]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2 0
242521 뭐야 내 5점 [2] 레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4 0
242519 탈레반 연애센터 ㄹㅇ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피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54 1
242517 닥터옥토퍼스가 아크리엑터보면 개빡칠듯 [3]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51 0
242516 조선의 고양이 성애자.jpg 명구[진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48 0
242515 버러지에게 멸시당햇다... [5] [듀얼킹]S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58 0
242514 스파르타 vs 아시리아 ㅇㅇ(210.125) 21.10.08 13 0
242512 1화 봐줄사람 [3] 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35 0
242510 요새 식사량 존나 줄엇네 김해늑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13 0
242509 씨발 자취방 집주인 미친할아버지네.... [7] The-secon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8 8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