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꿧던 꿈이 갑자기 기억났는데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모든 인류가 가상세계에 격리되어서 살아가는 미래세계였음. 모두 한 서버에 있는건 아니고 메이플 맵에서 포탈타고 다른 맵 가듯이 나눠져 있는데 미래세계다 보니 유투브나 그런것들 여전히 남아있음

난 탐정? 비슷한걸로 유명했다는데 꿈 시작부터 병원에서 일어나서 내가 누군지 몰랐음. 의사들이 사건 조사하다 사고당해서 기억상실 된것 같다고 하더라.

근대 좀 있다가 가상세계 유지하는 과학자들이 몰려와서 가상세계에서 다친다고 기억이 이렇게 완전히'삭제'되는게 말이 될것같냐고 물어보더라.

생각해보니까 말이 안됨. 우리 모두 실제로는 기계속에서 뇌를 연결해서 누워있는데 말이 기억상실이지 그냥 기억이 파이널최최종레포트.hwp마냥 날아간거자너

그래서 멍하니 내가 완전 다른사람이 되버렸네요. 하고 충격받아있었는데, 내 말 들은 과학자들이 서로 모여서 심각하게 속닥거림

뭐지? 하고 있는데 대표 한명이 와서 그럼 넌 기억상실 전과 다른 사람인가? 하고 묻더라고.

철학적 문제인가?해서 곰곰히 생각했는데. 옛날에 본 오블리비언인가 하는 엔딩 좆같은 영화생각남

주인공 죽고 대신에 복제인간이 나오는데 모두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다른사람이라 생각안함.

그거 생각하니까 좆같아서 아무리 몸도 외모도 심지어 세포 하나하나 같다고 해도 병원에서 일어난지 얼마안된 짧은 시간이라도 이건 나만의, 나의 인생이니 난 기억상실 전과 다른사람이다 선언함.

과학자들이 회의 하더니 다시 나한테 말하는데
지금 이 가상세계의 알 수 없는 버그가 생겼다 함.
실제 기계속에 우리는 누워만 있고 가상세계에서는 마음껏 움직일수 있는데 그 이유가, 우리는 기계 AI가 계산한 몇분뒤 미래일뿐 자기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아니라는거임

즉, 지금의 우리는 기계가 계산하는 연산과정일뿐 실제 자기자신이 아님. 정확히 기계가 우리의 인생을 읽고 계산해서 뇌와 가상세계에 동시에 '명령'을 내림. 그러면 가상세계의 나는 명령대로 행동하고 실제 뇌에도 똑같은 명령이 들어가니 기억에 착오가 없음

후일 바이러스가 치료되고 모두가 기계에서 일어날때를 대비해서 일부 중요인물과 과학자들만 알고 있던 사실인데 최근 알수없는 버그로 사람들이 '삭제'되고 있다고 함

아니 시바 그럼 막아야죠. 하니까 안된데.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삭제하는거라 프로그램상 자신의 생명.신체의 최고명령자는 자기자신뿐이라 못 막는데. 가상세계에서 자살은 불가능할거라 생각한 개발자들이 따로 프로토콜을 만들지 않았데.

그럼 왜 사람들이 자살해요? 하니까 진실을 알아서래
지금 나눴던 대화들. 이때까지의 인생이 부정되는 괴리가 프로그램에 버그를 일으키는거임. 프로그램에는 한 사람당 한 아바타가 배정되는데 사실을 알면 한 아바타를 기억이 다른 두명이 배정되는거라서 버그난다 함. 진실을 아는 사람들은 미리 기계속 자신과 가상세계 속 자신아 다른 존재인걸 알고 들어와서 괜찮데.

그럼 나는요? 자넨 기억. 즉, 예전의 자신이 '삭제'되었잖나?
한 몸에 한 정신. 아무 문제없지.
와우 쉐엣.

그래서 자네에게 제안하겠네. 문제를 푸는걸로 유명하다지?
이세계의 문제. 세계의 버그를 해결하는데 도와주겠나.

그럼 제가 얻는거는요?
이 세계를, 그리고 모두를 지킨 사람이 되는거지.

까짓꺼 해보죠.

이러고 알람소리 듣고 일어남. 일하기 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