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델 죽은 거는 작가님 본 의도시면 그러려니 합니다.

목마님? 쥐뿔회귀 잼나게 봤고, 뭔 교수랑 대학원 사이도 아닌데 의견 들었다고 뭐라 할리가 없죠.

근데 아델 죽음이 너무 부실하고 성의없이 느껴집니다.

"선배님 덕에 저도! 아델도!"
"그런데 아델은?"
"아. 까먹었다."

하고 가보니까.

피로 땡큐유 써놓고 죽었다?
클라리스 옆에 에드가 있으니까 다행?

자기의지로 교단에 저항하는 클라리스를 축하하는 것도 아니고.
아, 사실 나는 죽음보다 의미없는 죽음이 어쩌구저쩌구.

단순히 죽기전에 혀가 길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글래스트 교수의 죽음은 명장면이었습니다. 만신창이가 되어 피를 흘리면서도 딸의 무덤까지 가서 한 교수와 에드의 대화는 잊기 힘듭니다.

클레비어스의 각성은 다섯번 정독했습니다. 계속해서 빌드업된 클레비어스의 과거사와 아버지, 형의 이야기와 더해져서 엄청 몰입했죠.

루시와 글록트의 과거도 수십화를 틈틈이 언급되면서 루시를 구성하는 한 축이었습니다.....

어쩌면 위의 인물들과 아델을 비교하는게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죽음과 관해 지금까지 나온 조연들에 비해 너무 대우가 비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