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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치코리 글 이캐 썻으면 기립박수 쳤다앱에서 작성

기행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2 0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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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브로크에게서 해방된 미래는 오나요?"

"아 오지요. 그건 당연히 올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런 시대가 오면 저는 없을거같아요."

이것이 에드와 아델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아델은 눈을 떴다.
천천히 벽에 손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뚝뚝 흘러나오는 피가 바닥을 적셔나갔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몸을 일으킨 광장을 본다. 아득히 펼쳐진 광활한 광장이 마치 웅장한 콘서트장과 같았다.

표정은 편안하다. 늘 그렇듯,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다.

조금씩 퍼져나가는 피 웅덩이는 그녀를 비춰주는 스포트라이트의 포인트 같았다.




벤치에 앉아 기타를 치던 아델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기억이 난다.


- ’응디응디.’

- ’흔들어라 이기야.’


허나 무대에 서 있는 얼굴은 너무나 편안해 보인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그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만이, 그녀의 편안한 얼굴의 이유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별로 그렇게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말이었다.


- 흔들어라 이기야


무엇이 그렇게 무서웠을까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것은 무의미한 죽음이다. 끝끝내 차가운 성황도 벽의 지붕 아래에서 홀로 남아있을 클라리스를 생각하면, 자기의 죽음조차도 큰 의미가 없어보였던 것이다.

끝끝내 중력의 힘에 휘둘리든가, 모든 신앙을 잃고 피아제의 성녀로 타락해 세상을 적으로 돌리든가. 그런 클라리스의 미래가… 그저 안타까웠을 따름이다.


그러나, 그건 기우였다.

클라리스의 옆에 에드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그녀는 끝끝내 그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 자체로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 결국 그녀는 웃었다.

바람처럼 살다간 삶이었지만, 끝끝내 그 삶과 죽음엔 이유가 있었다.


에드와의 마지막 대화가 아델에게 불현듯 떠올랐다.

"벨브로크에게서 해방된 미래는 오나요?"

"아, 오지. 100% 오지. 그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지."

"하긴 그래요, 제가 뭐.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하면 되지. 뭐 제가 꼭 거가 있어야 되는건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지. 아델, 너는 첫 물결이야. 새로운 조류가 밀려오는데 그 첫 파도에 올라탄 사람같아, 내가 보기엔. 근데 이 첫 파도가 가려고 하는 곳까지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이 첫 파도가 못 가고, 그다음 파도가 오고 그다음 파도가 와서 계속 파도들이 밀려와서, 여러 차례 밀려와서 거기 갈 수는 있지.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새로운 시대 정신과 새로운 변화, 고귀한 희생를 체현하고 있기 때문에 첫 파도머리와 같은 사람이지 성녀님은. 근데 가고 싶은 데까지 못 갈 수도 있지. 근데 언젠가는 사람들이 거기까지 갈거야. 근데 그렇게 되기만 하면야 뭐 아델이 거기 있든 안 있든 뭐 상관 있을까"

"하긴 그래요, 제가 뭐.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하면 되지. 뭐 제가 꼭 거가 있어야 되는건 아니니까."

그러나, 그건 기우였다.

클라리스의 옆에 에드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그녀는 끝끝내 그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 자체로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 결국 그녀는 웃었다.

바람처럼 살다간 삶이었지만, 끝끝내 그 삶과 죽음엔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에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노무현: 노무현의 시대가 오겠어요?

유시민: 아, 오지요. 100% 오지요. 그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죠.

노무현: 근데, 그런 시대가 오면 나는 없을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럴 수는 있죠. 후보님은 첫 물결이세요. 새로운 조류가 밀려오는데 그 첫 파도에 올라타신 분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근데 이 첫 파도가 가려고 하는 곳까지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이 첫 파도가 못 가고, 그다음 파도가 오고 그다음 파도가 와서 계속 파도들이 밀려와서, 여러 차례 밀려와서 거기 갈 수는 있겠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새로운 시대 정신과 새로운 변화, 새로운 문화를 체현하고 있으시기 때문에 첫 파도머리와 같은 분이세요 후보님은. 근데 가시고 싶은 데까지 못 가실 수도 있죠. 근데 언젠가는 사람들이 거기까지 갈 거예요. 근데 그렇게 되기만 하면야 뭐 후보님이 거기 계시든 안 계시든 뭐 상관 있나요.

노무현: 하긴 그래요, 내가 뭐.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하면 되지. 뭐 내가 꼭 거기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니까.
유시민과의 인터뷰 발췌 <https://youtu.be/pkbA8bL361o>

노무현명언섞엇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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