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어서 정말 입이 열개라도 모자르네요.
최근 전개인 에피소드의 끝맺음이 마음에 들지 않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도 제 자신에게 실망감이 들고 독자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줘서 정말 죄인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저는 사실 이재명을 지지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재명이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대통령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멸망 그리고 한민족이라는 저주 받은 민족의 마침표가 되어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면서 최근에는 목마님과 성관계를 가졌는데요. 목마님은 필로토크. 그러니깐 성관계 이후 침대 위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향후 전개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주셨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앞으로 당겨서 제가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라는 글을 쓰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고 싶습니다.
저는 강남에서 한 여자가 정신이상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것을 시점으로 이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살아남는것이란 정말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살아남기라는 주제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혜화역 시위를 통해서 몰래카메라에 대한 경찰의 편파적 수사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꿔보자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변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여성인권운동은 조롱으로 돌아왔고 제 경험담을 담은 아카데미에서 살아남기는 비록 인기를 얻었지만
여성인권의 향상이라는 점에서 제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전개가 되고 말았습니다.
초기에 저는 에드가 남자 주인공과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개를 했었습니다. 남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게임 속에 들어간 플레이어란 침입자와 원래부터 그 게임의 주인공이었던 남자 주인공이 서로 마음을 맞추며 몸도 마음도 서로 섞이는 LGBT적인 내용의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도는 처참하게 끝나고 말았는데요. 제가 여자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마구 화를 내며 이런 전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싱숑님처럼 남작가였다면 이렇게 백래쉬를 심하게 받았을까요? 이것만 봐도 한국의 여성인권의 실태가 얼마나 끔찍한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여성 등장인물을 지금 죽인 겁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여자 캐릭터 한명이 죽은걸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의 대한민국에선 방금 여러분이 보신 것처럼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살고 싶어도 죽으며 살해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아이가 여자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낙태 수술을 하고 있고 여자아이는 운동장에서 노는것도 눈치를 봐야합니다.
게다가 임금차별 때문에 여자는 그저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의 70%의 임금을 받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차라리 죽는편이 서사적인 편에선 깔끔하고 독자분들이 이해하시기에 좋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안 죽어도 결국 젠더 권력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할 것이 예정 된 것이 우리 여자들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장갤러 여러분.
여러분은 엄마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엄마를 혐오하는 여성혐오자입니다.
엄마 너무 힘들어라는 말 안 들리십니까?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재명 찍어 주십시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야 더 이상 고통 받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 LGBTQ+ 비건입니다. 여러분이 결제하신 돈은 전부 여성인권단체를 위해 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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