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실전이 많고, 따라서 비실용적인 기술들이 빠르게 도태되거나

간단하지만 유용한 술수가 빠르게 흡수/공유되는 건 사파 무공의 강점인데

대신 이 '강자존'이라는 게 안 좋은 쪽으로 발현되면

안 그래도 빈약한 인재풀이 지들끼리 싸우느라 대부분 소진되어 버린다는 게 큰 문제고

더 심각한 건, 결국 사람은 서른 넘어서면 외공(피지컬) 부분은 서서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걸 벌충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타파할 수밖에 없다...지만

아주 냉정히 말해서 정교한 기술을 젊은 신세대가 약간의 꼼수를 보태서 깔아뭉개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다 보니

뭔가 좀 중견 고수급쯤 되는 연장자들이

그 자리를 노리는 젊은이들에게 계속 도전받는 게 일상이고

설사 연장자들이 이 젊은이들을 밟는 데 성공해도, 결국 다음 세대의 중핵들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것에 불과하며

만에 하나 젊은이가 연장자들을 쓰러트리는 데 성공하면

그 연장자가 지금까지 쌓아놓은 기술이나, 최근 연구하고 있던 신묘한 무공 같은 건

발전의 여지가 끊겨버리는 건지라

결국 정파가 아무리 무공이 비실전적이다, 실력도 없는 놈들이 기수 빨로 중책을 맡는다 하더라도

인적 자원 및 무공의 효율적인 계승 측면에서는

실전을 통해 실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실력이 딸리는 인간을 배제하는 '효율적인' 체계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돌아간다...

는 걸, 무협 세계관에서 설명하는 거 들어본 적 있음???

뭔가 이런 걸 무협적으로 설명하려면

(즉 실제의 무술계가 겪었던 일을 무협지적으로 설명하려면)

어케 해야 하는 건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