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도 코피가 많이 나서 맨날 야동 좀 그만보라는 소리 듣곤 했었는데 시험공부하다가도 코피 나고 해서 매우 피곤했음.

난 그게 학창생활에나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성인 되서도 그럴 줄이야.

춤 동호회에서 만난 누나랑 영화 보면서 썸 비슷한 것 탔을 때임.

아쿠아맨 보러 왔는데 이때 일이랑 뭐 이것저것 겹쳐서 매우 피곤했을 때고 그날도 새벽 세시에 자고 누나는 낮기차 타야 한다고 해서 조조영화 보기로 했지.

근데 그 전날에 턴 연습하다가 다른 누나한테 백스핀 엘보우로 한 대 잘못 맞았더니 코가 약해진 상태에서 피곤하기까지 하니 코 상태가 안좋았어.

근데 하필이면 영화보고 VR 게임 하면서 좀 돌아다니려고 하니까 코피가 터지더라.

주변 사람들은 거의 뭐 좀비보듯이 하고 누나도 당황한 얼굴이고.

그 이후로 그 누나랑은 잘 안됐음. 슬펐어.

이해는 함. 갑자기 코피 주륵주륵 쏟는 사람이 그리 매력적이진 않잖아.

또 소설 쓰기 전에 지하철에서 그냥 소설 보는데 갑자기 콧물나듯이 주르륵 코피가 쏟아져가지고 주변 사람들 다 피하고 혼자서 개찰구 근처까지 휴지 가지러 가야만 했어..

근데 소설 쓰면서 집 밖으로 나돌아다니질 않으니 난 돼지가 되었고 코피도 더 이상 나지 않게 되었지..

난 돼지가 되면서 건강해 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