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나라는 인간이랑 게임빙의물은 좀 심각하게 안 맞는다는 느낌만 받았음...

소감이 '다 좋은데, 게임빙의 요소만 없으면 좋겠군' 같은 느낌이라.

근데 ㄹㅇ루다가 이 소설이 대체 게임빙의일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설정 설명을 편하게 하자니,

작가가 좀 꼬여 있는 다크판타지 세계관 설명을 애매하게 남겨 놨고.

무엇보다 그냥 주인공이 신적 존재라서 알고 있다고 해도 상관없을 테고.

감정이입의 문제를 논하자니,

애초에 주인공이 전생에 뭐 하던 놈이고 어떤 녀석이고 하는 설명이 1도 없어서,

솔직히 지금 주인공이 사실 무슬림 흑인 여성 파티마 이븐 무함마드가 빙의한 거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판인데.

솔직히 파티마 이븐 무함마드가 빙의한 쪽이 더 재미있었을 듯,

적어도 SFnal에 수록된 '망자가 했던 말(치넬로 온왈루 저)' 보다는.

먼가... 먼가 이 소설이 게임빙의만 아니었으면

질질 끄는 다크판타지 묘사랑, '신들의 사회'풍으로 권능 대결이 와장창 하는 걸

개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작품 자체로 즐길 수가 없다는 느낌이어요.

게임빙의를 죽인다, 그것만이 나의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