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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8 03: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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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테레사・제닝스)



뺨의 상처는 당분간 남겠지만, 점차 치유되어 갈 것이라고 초로의 의사는 테레사에게 말했다.




랜돌프・얼스터의 말대로, 마곳이 휘두른 유리는, 테레사의 피부의 깊은 곳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뭐야, 하고 테레사는 낙담했다. 이왕이면, 평생 남으면 좋았을 텐데. 이왕이면, 그 마곳・튜더의 추악한 흉터로서, 평생,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ㅡ 그랬다면 저 여자를 평생 괴롭힐 수 있었을텐데.




테레사와 마곳은 소꿉친구였다. 아름다운 마곳이 태양이라면, 음침한 테레사는 거기에 비치는 그늘에 지나지 않았다. 빛나는 그녀는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테레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첫사랑의 소년. 친했던 친구. 데뷔탕트의 파트너. 거기에 악의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곳은 언제나 테레사가 바라마지 않는 것들을 빼앗아 갔던 것이다.




라이너스・튜더도, 만난 것은 테레사 쪽이 먼저였다.


그는 십년 전, 이웃나라 파리스에서 아델바이드에 왔다. 원래 튜더가는 파리스에 선조를 가진 방계의 일족으로, 현 튜더 백작에게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친척인 라이너스를 양자로 들이는 일이 되었던 것이다.


아름답고 잘생긴 얼굴에, 부드러운 언행. 파리스 사투리의 세련된 말투-- 테레사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역시 빼앗아 가는 것은 마곳이었다. 그녀와 라이너스의 약혼이 발표되었을 때, 테레사는 지금까지 억눌러 왔던 자신의 마음이 마침내 부서지는 것을 느꼈다. 상심한 테레사는 그대로 부모님이 정한 상대와 결혼했지만, 사실은 계속 라이너스를 좋아했다.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반년 정도 전에 「 사실은 너를 좋아했었어 」 라는 말을 듣고 테레사는 날아갈 것 같았다. 역시, 하고.




역시, 라이너스도 같은 마음이었던 것이다.






테레사는 넋을 잃고 눈 앞의 사랑스러운 사람을 응시했다. 상처의 상태를 걱정해서 남의 눈을 무릅쓰고 만나러 와 준 것이다. 물론 테레사는 큰 기쁨으로 그를 안쪽의 서재로 안내했다. 방의 주인은 일에서 귀가해 잠시동안 서재에서 휴식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창관에 가 버리고 있다.




'그런 일'이 있어도 라이너스・튜더의 테레사에게로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처럼 상냥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그것만이라도 상처입은 보람이 있었다고 테레사는 생각한다. 비록 그 상처가 일생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해도--








「 오늘의 몫은, 제대로, 케빈에게 마시게 했어?」




라이너스의 목소리에, 테레사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만면의 미소로 긍정한다. 케빈. 케빈・제닝스. 규칙에 충실하고 신경질적인. 사랑의 말 하나 속삭여준 적이 없는, 재미없는 남편.




--케빈이, 있으면




관계를 가졌던 처음 무렵에, 라이너스는 진심으로 슬픈 듯이 말한 것이었다.




--케빈이 있으면, 좀처럼 너를 만나러 갈 수가 없네.




테레사도 그렇게 생각했다. 케빈은 방해다. 그러자 사려 깊은 라이너스는, 케빈을 저택에서 쫓아버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케빈・제닝스는 병적으로 꼼꼼하고, 규칙에 충실하다. 평소의 생활도 규칙대로이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것을 이용했다.


저택에 귀가하면 서재에서 반드시 마시는 한 잔의 홍차. 그것은 차갑게 식은 후가 아니면 마시지 않고, 시녀가 준비한 후에는 얼마간 거들떠보지도 않고 방치되어 있다. 거기에, 넣었다.


손가락 끝마디 정도의 작은 병에 들어있는 투명한 액체. 뚜껑을 열면 확산되는 몹시 달콤한 향기.


이것이 무엇인지, 테레사는 모른다. 낙원인 것이라고 라이너스는 웃는다.


그러나 차분하고 결벽적이었던 남편은 점차 감정의 기복이 격렬하게 되어, 마침내 밤마다 창관에 드나들게 되었다. 그 사실에 테레사는 몸을 떨었다. 아아.


아아, 이걸로 ㅡ 이걸로 또 라이너스를 만날 수 있다.




테레사에게 있어서는 그것만이 중요하고, 이 세상의 전부였던 것이다.






그렇다, 하고 생각하고 빈 병을 건넨다. 그렇게 하면, 라이너스가 또 안을 가득 채워서 돌려준다. '이것' 덕분에 약삭빠른 케빈은 우둔하게 되어, 테레사는 라이너스와 만날 수 있게 된다.


「 이걸로 전부? 그 밖에는?」


오늘의 라이너스는 이상한 일을 묻는다. 한 병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지고 있고 --- 실제로 그 말대로였는데 ㅡ 일부러 예비를 준비해 두는 의미는 없다. 그렇게 말하자 라이너스는 온화하게 미소 지었다.


「 찻주전자나 물병에 넣지는 않았지? 사용하고 있던 것은 이 컵만?」


조금전까지 홍차가 들어있던 그것을 깨달았는지, 손잡이를 집어 올리면서 확인해 온다.


네 입에 들어가면 안 되니까. 상냥한 라이너스가 그렇게 말하면서 걱정해 주었으므로, 물론, 사용하고 있던 것은 남편의 티컵 뿐이었다.


그래서 긍정의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자, 쿵,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났다. 도자기로 만든 컵이 융단 위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테레사는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라이너스를 보았다.






「--- 설마, 너희들이 그런 짓을 하다니 생각도 못했어」


케빈의 컵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라이너스는,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 십년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야회는 얼빠진 소꿉놀이 같은 거겠지?  라고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어. 이것도 저것도 그랑・메릴=앤에서 날뛰었다든가 하는 영애의 탓인 걸까나. 분명히 그레일, 이던가. 분수를 모른다면 잘 타일러 두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렇게 말하고, 곤란한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 사실은 이대로 케빈의 후임자로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이 추문으론 무리겠지. 뭐, 그 애물단지를 배제할 수 있었으니 차라리 좋았다고 해야 할까?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생각했지만, 네가 케빈・ 제닝스의 부인이라서 정말로 살아났어.」


라이너스는 테레사 쪽으로 다가가서, 그 허리를 살그머니 껴안았다.


「 전부 네 덕분이야, 테레사. 고마워」


상쾌한 미소였다. 테레사도 무심코 미소를 돌려준다. 라이너스의 미소가 깊어졌다. 입맞춤하듯이 그의 얼굴이 가까워져 온다. 테레사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뭔가가 푹 하고 테레사의 뱃속에 들어왔다.




「 아…?」


마치 인두에 지져지는 것 같은 작열감. 이어서 덮쳐 오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아픔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시선을 떨구니, 손잡이 부분이 장식으로 조각된 정교한 나이프가 명치 근처에서 불쑥 자라나 있었다. 드레스가 붉게 물들어 간다.


ㅡ 이건, 대체, 뭘까.


멍하니 생각하고 있자, 자, 잡아, 라고 달래듯이 손을 잡혔다. 라이너스. 라이너스의, 상냥한 소리. 테레사의 떨리는 손이 튀어나온 손잡이에 닿는다.


「 나에게 이별을 선언되어 내몰린 너는 말야, 숨기고 있던 나이프로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거야. 하지만 실패하고, 자해한다. 나는 막으려고 생각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늦었다. ㅡ 솔직히, 이런 줄거리는 조금 진부하지만 말이지. 그래도 그 정도가 딱 좋겠네. '과연' 이라는 느낌이지?」


하지만 라이너스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뜨거워. 뜨겁다. 아프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 미안해, 테레사. 마곳보다 네가 좋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었어. 그야 너는 그녀보다 훨씬 비참하고, 추악하고, 불쌍했으니까. 아무 일도 없었다면 놓쳐 줬었을지도 몰라」


세계가 기우뚱 기울어 갔다. 세계가, 세계가 기울어 ㅡ 다르다.




기울고 있는 건, 자신이다.




버팀목이 끊어진 진자처럼, 융단에 몸을 던졌다. 털썩, 둔한 충격이 있었지만, 이제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떨리는 팔을, 반사적으로, 그에게, 뻗는다.


어느새 무릎을 굽힌 라이너스가 테레사의 얼굴을 신기한 듯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예쁜 얼굴. 푸르스름한 은빛의 홍채. 그것은 마치 달밤의 바다처럼 아름답다. 빨려들어가듯이 그 눈동자에 홀린다. ㅡ 눈동자의 바로 옆에 두 줄의 별 같은 검은 얼룩이 있는 것을 테레사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 하지만---」


라이너스의 손가락이 테레사의 머리를 빗어 갔다. 이미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시선만을 움직이면, 그 손목에 작은 점이 있었다. 아니, 점이 아니다. 이것은 ㅡ.




부릅뜬 채인 테레사의 눈가에서 눈물이 넘쳐, 줄줄 뺨을 타고 흘렀다.




 ◇◇◇



경동맥에 손가락을 대 테레사・제닝스가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남자는 일어서서 크게 기지개를 켰다. 갑자기 생각난듯이 몹시 상냥한 미소를 짓는다.






「 하지만, 하찮다고 무시했다가 어이없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ㅡ 십년 전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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