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게임이든 현실이든 간에 사람들 많이 끌고다녀서 아는데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인 집단 <- 괜찮음

한 사람을 구심점으로 굴러가는, 그 사람의 목적이 집단의 목적인 집단 <- 존~~나게 위험함

누가 위험하냐면, 구심점인 한 사람이 위험하죠

저거 굴리는거 자기 목 걸고 굴리는 일인

후자의 경우

집단 구성원들이 대장한테 충성하면서 자기들끼리 오른팔경쟁하고

자기들끼리 감정문제로 싸운다음 나한테 와서 솔로몬의 판결을 기대하는데

그거 당하는 입장에서는 "시발 미친새끼들아 니들끼리 술마시고 풀어 그걸 왜 나한테 가져와 니들 중학생이야?" 되죠

조직내 인간관리라는게 그 개지랄까지 맡아서 처리하는 거긴 한데

그거 감안해도 인간 한명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집단은 유별나게 불안하고

대장노릇 하는 입장에서도 분위기가 다 보이는데

"요새 xx랑 oo가 분위기가 안좋고 oo가 들고일어날것같은데. 그러면 qq가 터지는데 씨발 이걸 어떻게 개입하지"

(개입이 안됨. 왜냐. 내앞에서는 고분고분하고 저기가면 또 지들끼리 서열정리 시도하기 때문.

아무리 설득을 해놔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인간에겐 자율성, 주체성이 있기때문.)

이 수준의 다체문제가 돼서

조만간 qq가 날 찌르겠구나... 그래... 찔러라... 내가 찔리는건 xx때문이지만 이것도 다 나의 책임...

이러고 다가올 파멸을 눈뜨고 바라볼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죠

그리고 qq가 내가 싫어서 찌르는게 아니라 충성심만큼의 관심을 못받아서

or 대장님께 기대하는 충성심이 너무 커졌는데 현실의 대장님은 내 망상에 비하면 별로라서 찌르는경우도 많다는게.

아.

집단이 탑다운 전체주의식으로 강령 딱딱 맞춰서 가는거랑, 오직 한 사람한테 충성하면서 가는거랑 완전히 다른 에너지인데

후자의 경우엔 폭발력 및 잠재력이 강한거랑 별개로 인간들 미친짓, 돌발행동을 절대 제어할수 없는게.

제일 좋은건 후자로 시작해서 체질개선해서 전자로 바꾸는 건데 그것도 또 쉬운일 아니죠

예수도 어느 시점부터는 사도들 싸우는거 보고 아 여기까진가보다 했을것으로 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