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안했고 본 기분대로 쫙 써나간거라 가독 개판인거 그대로 냅둠
하지만 비평은 굉장히 섬세하고 기나긴 문장으로 써야한다는 습관을 한 영화 비평가에게 들이고 말아서 고치려고 해야 고칠수가 없음 걍 이렇게 쓰는게 내 취향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게을러빠진 문제로 1년하고도 2달동안 묵힌건데 읽고 쓴 기간은 단 4달만인게 아이러니하게도 길고 길었다
아니 근데 시발 한달에 한권씩 읽고 감상 써재끼는거 어케했지 신기하네
3줄요약이고 뭐고 걍 20년전에 이런 소설이 도착했단 사실에 그저 굉장할 따름이다
좋은 책을 보내준 키도햄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영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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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해야할까. 4권을 펼치고서도, 4권을 덮고서도 같은 질문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본 같은 눈마새가 맞는건가. 2차 대확장 전쟁을 견디지 못한 칼리도의 성주 지코마 펠독스가 자신의 병사에게 4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라는 명령을 내린다.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한 병사는 목이 쉬어 노래를 부르지 못하자 지코마는 그 자리에서 병사를 참수한다. 이를 괄하이드 규리하가 그 죄를 물어 참수하는 내용이 4권의 시작이다. 하텐그라쥬 내 반란처럼 일어난 내부 분열은 갈로텍의 동선을 멈춰세웠고, 북부군 책사인 라수 규리하는 계속 하텐그라쥬로 진군하는 중이고, 사모 페이는 그들을 막으려고 북부군으로 접근하는 중이다. 륜 페이는 북부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모 페이를 막기위해 북부군과 함께 전쟁을 절대 피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가 중립지역을 선언한 나가의 도시 시모그라쥬로 모이기 시작한다. 수탐자들도 시모그라쥬에 도착한다. 4권은 수많은 동선들을 점점 한 자리에 모이게 하지만 이들을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필사적이다. 내가 이 동선에서 정말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은 수탐자들이 시모그라쥬로 가는 동선이 자신들의 의지가 아닌 양 마치 운명처럼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탐자에게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 합류하자 시우쇠를 포함한 화신들이 수탐자의 동선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 점이 4권의 동선을 정말 이상하게 만들고 있었다. 무언가 정해진 수순을 밟아가기 위해 필요해진 인물들. 하지만 눈마새를 쓴 저자는 이영도다.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를 독자는 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수탐자가 하텐그라쥬에서 북부군과 륜 페이, 사모 페이와 합류했다.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굉장히 복잡한 인물들의 동선이 있지만 우선 생략하겠다. 케이건 드라카를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략이 달라졌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발자국 없는 여신을 구출하는 작전을 그 자리에서 세운 수탐자들은 곧장 심장탑으로 이동하고 북부군은 퇴각 준비를 한다. 전쟁이 이렇게 끝나 상황이 모두 해결되는가. 심장탑 51층에 도착한 수탐자와 화신들. 시우쇠가 선언한다. 지금부터 어디에도 없는 신을 해방하겠다. 케이건 드라카는 자신이 어디에도 없는 신이라는 사실을 그 때 깨달았다. 퇴각하는 북부군 앞에 하늘치를 타는데 성공한 무리가 도착했다. 오레놀 대승이 신의 자리에 도달한 케이건을 막지 못하면 하텐그라쥬에 대학살이 벌어질 것이라 경고한다. 여기서부터가 4권의 진짜 시작이다. 지금부터 대략적인 동선만 설명할 생각이다. 라수 규리하가 갑자기 퇴각하는 북부군의 방향을 돌려 하텐그라쥬로의 진군을 명령한다. 아무도 반발하는 의견없이 북부군은 케이건 드라카를 저지하기위해 하텐그라쥬로 향한다. 케이건 드라카에게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 그는 신의 능력을 하나하나 개방하며 나가를 살육하는 자신을 막지마라 선언한다. 그 선언과 함께 미쳐버린 키타타 자보로가 작살을 륜의 심장에 꼿아넣는다. 사모 페이는 륜을 잃은 슬픔과 함께 심장탑에 도달하여 케이건에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나가 학살을 막아달라고 왕으로써 명령한다.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준 것은 무엇인가. 케이건이 신에게 받은 선물은 무엇인가. 사모 페이는 그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케이건을 설득했지만 케이건은 멈추지 않았다. 그 때 죽은줄 알았던 륜이 그리미의 모습을 빌려 케이건에게 나타난다. 케이건이 잃어버린 그 선물을 륜은 알려주고 사라진다. 데오늬 달비를 따라 갈로텍이 이끄는 수호장군들과 북부군이 심장탑에 도착한다. 갈로텍은 드디어 나가 살육자를 찾았다. 하지만 카린돌의 영이 갈로텍을 집어 삼켜버리기 직전에 케이건이 전부 사라지게 만든 다음 갈로텍에게 복수를 제안한다. 갈로텍이 마치 응하듯이 리액션한다. 이후 에필로그. 다시 얘기하지만 대략적인 동선인 만큼 수많은 인물들의 동선을 다 생략했다. 적어도 케이건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동선을 복기할 이유가있다. 계산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어떤 계산? 반문. 누가 희생의 자리에 갔는가. 지금부터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시우쇠의 어디에도 없는 신의 해방 선언을 시작으로 잡아보자. 세계가 이상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세계가 멈춰버린 것이다. 세계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해서는 오작동하는 무언가를 삭제해야한다. 하지만 그 오작동하는것이 세계 전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세계 전체를 다시 시작해야하기위해 어디에도 없는 신의 해방이 필요하다고 시우쇠는 주장한다. 어디에도 없는 신은 그것을 수행해야만 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신은 케이건이다. 케이건은 그 대상을 나가로 설정한다. 나가가 몰살당해야 세계가 다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건은 그냥 이 몰살을 수행하면 됬을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려는 대사를 지치지않고 화신들에게, 더 나아가 사모 페이에게 요구하고 있다. 기껏해야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바라기를 휘둘러 하텐그라쥬의 나가 서식처를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케이건의 행위에 서서히 의구심이 들었다. 소설에서 어디에도 없는 신과 케이건은 합쳐졌지만 사실은 그 대사 전체가 어디에도 없는 신과 케이건을 분리시키는 결정적 증거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렇다면 다음 질문. 케이건은 누구인가. 온갖 미사여구를 달며 설명할 수 있겠지만 소설의 설정을 빌려온 이 문장만큼 더 없이 케이건을 잘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케이건은 어디에도 없다. 나가를 학살하려는 준비를 위하여 케이건이 독백처럼 말하는 대사들은 어디에도 없는 신의 명령인가. 신과 분리시켜서 바라본 케이건은 어디에도 없으므로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만 한다. 케이건이 인간으로써 자신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나가 살육신으로써 정당화하는 대사를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사모 페이가 케이건 앞에 도착했다. 케이건은 그녀의 신하로써 예우를 갖춘다. 이 때 사모 페이가 누구라도 멈춰 새울만한 말을 케이건에게 전한다. 내가 너의 눈물을 모두 마셔주겠다. 사모 페이는 모든 나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의 자리에 가려고 한다. 케이건은 그 대답으로 자신의 통과한 천년의 역사를 이야기해준다. 천년 전 전쟁의 주범인 극연왕의 오라비로써 시작한 그의 역사는 계속 이야기 하면 할수록 그 시간이 신의 역사인지, 케이건 자기 자신의 역사인지 경계가 점점 모호해진다. 사모는 이 기나긴 역사가 흘린 눈물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세계의 역사 앞에 세리스마가 자신의 죄를 청산하기위해 미쳐버린 비아스를 데리고 투신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뿐이다.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작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륜이 그리미의 모습을 빌려 케이건을 잠시나마 저지한다. 륜은 작살이 심장에 꼿혀 죽었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 륜은 세계를 함께 통과한 용의 역사를 통과하면서 케이건이 어디에도 없는 신에게 받은 선물을 보았다. 그는 그걸 케이건에게 알려주기 위해 케이건을 붙잡아두었다. 어디에도 없는 신이 인간에게 선물해준건 왕이 아닌 나늬라고 륜이 일러준다. 이를 알리고 륜은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정말 기이한 계산. 나가를 넘어 네 종족의 희생의 자리에 륜이 갔다. 륜이 케이건의 눈물을 기꺼이 마신 것이다. 어디에도 없는 케이건의 좌표가 다시 설정되었다. 케이건이 평생 사랑한 반려자인 나늬 여름, 그리고 쳔년이 지나 모든 이를 달리며 이끄는 나늬 데오늬 달비. 인간 케이건이 현재로 소환되었다.
모든 상황이 종료 되었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디에도 없는 신에게 대답은 들었으나 케이건의 대답은 아직 듣지 못했다. 케이건이 받은 선물을 깨달음으로써 케이건의 문제가 전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알 수 있다. 그의 복수의 원인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나늬가 천년의 시간을 견뎌와 케이건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케이건이 받은 선물. 하지만 데오늬 달비는 여름이 아니다. 그 천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속에서 벌어지는 케이건이라는 한 인간의 절망. 그는 다시 텅 빈 존재가 되었다. 그것이 케이건을 바라보는 독자가 슬픔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때 갈로텍이 케이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수수께끼와도 같은 결말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갈로텍이 복수를 수행하는 바로 그 앞에 카린돌이 갈로텍을 삼켜버리기 직전 케이건이 갈로텍의 내면을 전부 텅 비어버리게 만들어버린다. 이후 이들이 나눈 대사.
케이건: "복수를 원하나?"
갈로텍: (케이건이 갈로텍의 내면을 전부 비어버리게 만든 이후) "네가 한 건가?"
케이건: "그래."
갈로텍: "어떻게?"
케이건: "왜라고 질문해 봐."
갈로텍: "왜?"
케이건: "내겐 물이 필요하거든."
갈로텍: "물이라니?"
케이건: "물이 가장 날카롭지. 이제, 그 물에 독을 풀어 온 세상을 중독시켜야 해."
케이건: "복수를 원하나?"
이 대사의 간극을 좁힐 수 없는 이유는 케이건의 관점에서 서술된 서사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륜을 바라보는 사모의 관점을 거쳐서 갈로텍의 관점으로 이를 서술했기 때문이다. 기가 막힌 문장의 편집이 아닐 수 없다. 어쨌건 케이건의 제안에 갈로텍은 응하듯이 제스처를 취한다. 케이건의 대사. 이를 비유, 상징, 기호, 알레고리로 읽어야할 것인가. 이에 대한 수많은 해석이 20년 전에도, 지금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나는 이 모든 해석을 존중한다. 아니,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여기에 내 해석 하나를 조심스럽게 얹을 생각이다. 다시, 어디에도 없는 신의 대답은 들었으나 인간 케이건의 대답은 듣지 못했다. 케이건의 복수의 원인은 사라져버렸다. 이 때 주목할 점은 케이건이 갈로텍의 내면을 전부 텅 비어버림으로써 갈로텍의 복수의 원인도 전부 사라졌단 것이다.케이건과 갈로텍이 기이하게도 같은 자리에 도달했다. 복수의 원인이 사라졌다고 해서 케이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것은 아니다. 케이건은 다른 복수를 진행하여 자기 자신을 채워넣어야만 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갈로텍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음 질문. 갈로텍이 케이건의 복수의 제안에 응한것은 두 사람의 복수의 대상이 일치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원인이 사라져서 각자의 원인이 필요하다. 다른 얘기를 해보자. 만일 대확장전쟁이 종결되면 이 전쟁의 원인이 된 두 사람은 이 세계에서 사라져야만 한다. 전쟁 속에서 이 두 사람은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인정투쟁을 세계를 상대로 벌여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결국 (소설의 첫 문장을 다시 빌려온다면) 시간의 사토 속에 묻혀져버릴 것이다. 구 사람의 복수의 대상이 전후 세계의 시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 속에 얼룩처럼 남아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후의 시간을 보란듯이 살아가는 것이 이들이 할 수 있는 복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독을 풀어 중독시킨다는 말은 결국 사람들을 시간에 중독시켜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삶으로부터 케이건과 갈로텍, 두 사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이다. 이 세계의 전쟁은 그렇게 단순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다시, 이 소설의 결말은 해피엔딩도, 배드엔딩도 아닌 수수께끼의 엔딩이다. 그리고 이를 더 없이 확인시켜주는 에필로그가 기다리고 있다.
대략적인 내용. 수호자들은 여신의 능력을 전쟁 종결 후 22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2년 동안 그리미 마케로우는 무사히 자라야한다. 그리미의 어머니의 자리에 사모 페이가 기꺼이 간다. 나가들의 도시 사이에서 전쟁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라수 규리하는 5년 새의 변화의 혼란을 남은 17년동안 더 버텨보기위해 필사적이다. 사모 페이는 그리미와 함께 나무로 뒤덮힌 흔적으로 남겨진 륜을 찾아간다. 여전히 사모를 시해하는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거주지로 무사히 돌아온 사모에게 라수가 일러준다. 4종족은 모두 불완전하여 완전에 도달하려면 4종족 모두가 함께 완전에 이르러야만 한다. 하지만 2차 대확장전쟁이 끝난 이후 세계는 변화에 각자의 방식대로 적응하거나 적응을 거절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한 여행자가 카시다 암각문에 도착했다. 여행자는 한 단어가 조악하게 새겨진 문장을 발견했다.
'(생략)그리고 ……는 이 사실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역시 '미움'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자는 칼을 들어 미움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질문. 2차 대확장 전쟁이 끝나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는가? 새로운 해결은 새로운 문제를 낳는다.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사람들에게 서서히 독처럼 퍼져나가는 중이다. 케이건(과 갈로텍)의 복수가 무려 5년 새에 성공해버린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자국 없는 여신이 다른 화신으로 전령하기 전에 일러준다. 4종족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4정족 모두가 함께 완전해져야만 한다. 판타지 대서사 소설은 오로지 이 질문을 하기 위해 기나긴 세계를 돌아왔다. 우리는 다 함께 앞으로의 시간 속으로 전진할 수 있는가. 그런 세계는 가능한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거시적으로 여전히 전쟁이 끊이질 않고 있고, 미시적으로는 사회적, 물리적 살인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눈마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이라는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되는 것 부터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소설은 주장한다. 시간을 각자 견뎌내며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케이건은 자신이 사라져버릴 시간에 복수를 하기위해 자기 자신의 전재를 희생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후 시간 속에서 케이건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존재한다. 그 점이 눈물을 마시는 새가 굉장한 지점이다. 한 여행자가 카시다 암각문이 새겨진 조악한 글자의 미움을 지워버린다. 여행자가 케이건인지 갈로텍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여행자가 미움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림으로써 새로운 단어를 새길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그 빈 칸을 채워넣을 것이다. 그 빈 칸에 무엇이 들어갈 것인지는 독자가 채워넣어야할 문제다. 그 빈 칸에 우리가 시간에 중독되면서 잃어버린 그 어떤 가치가 담길 것이다. 그 가치를 눈마새는 2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계속 질문하고, 또 질문할 것이다. 그것이 눈물을 마시는 새가 시간을 견디게 만들어준 힘이 아닐까.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한다. 이영도 작가도 이에 기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더 나은 세계에서 살기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해 질문을 멈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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