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막히고 읽히네요. 전작에 비해서 만연체 벽돌 서술이 줄어서 그런지 잘 읽혀요. 장르가 대충 인방 + 겜판 + (전에 올렸던) 브레스 펑크. 이런 걸로 보이는데. 브레스 펑크 쪽 서술은 좀 더 분량 늘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생소한지라 로그아웃 한 이유 현실 배경 묘사나 서술이 필요할듯 싶어요. 2화까지 밖에 안 썼으니 뭐 이건 뒤에 나올테니 차근차근 하면 될테고. 장르는 그냥저냥 이런 거구나 싶은데,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드네요. 안드로이드로 부활한 과거 대마법사(?)인데 밖에서 뭘 못 하는 환경이라 게임이나 하면서 뉴비 구원하는 고인물 플레이어. 남주 캐릭터가 매력적인데 서술이나 묘사 방식을 조금 바꾸면 좋을듯 싶어요. 써먹고 조명할 부분이 많은 캐릭터인데, 묘사가 거의 행동 중심이라서 독자 입장에서는 뭔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아요. 준원이라는 캐릭터가 비서와는 이런 관계이고, 인터넷에 싸지르는 글로 보아 대충 이런 사람이고, GOD에서는 이런 행동을 하니 이타적인가? 싶은데. 그 모든 묘사와 서술이 준원이를 가리키고 있지만 변두리에서 가리키는 느낌이에여. - 만약 이게 의도된 서술*묘사라면 이 뒷부분은 안 읽으셔두 됨여 - 그러니 준원의 내적 심리나 생각을 묘사*서술해주면 독자 입장에선 더 좋을 것 같아요. 까놓고 말하자면 '떠먹여주세요'....원치 않게 시대의 표류가 되어버려, 그 어떠한 가능성도 사장되어버린 지독한 디스토피아에 떨어진 보추 대마법사라는 캐릭터 조형 자체는 매력적인데 간접적인 묘사로는 얻을 수 있는 정보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도 독자 입장에서는 제한되어버려요오...

+) 아, 그리고 이건 그냥 사견인데. 님 글은 미니멀리즘보다는 역시 맥시멀리즘이 더 어울려요. 좀 더 부연하자면 맥시멀리즘이 님이 문체에서 드러나는 사유나 갬성을 살리기에 더 적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