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파타피 작품답게 설정이 매우 힙함.

그걸 인방시스템을 넣어서 중화시키려고 한 것 같은데 둘이 잘 섞였다기 보다는 따로 국밥으로 노는 기분이 강했음

커뮤니티까지는 적당했는데 여기서 인방으로 넘어가니까 전체적으로 산만해진 느낌

그리고 설정이 너무 많은데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니까 1화 중간부터는 좀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함

프롤로그는 파타피가 요 2년간 썼던 작품 중에 가장 좋지 않았나 싶음.

처음보는 용어와 설정이 튀어나와서 불친절하지만 전체적인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조명해주니까 이해하기 쉬웠음.

그런데 프롤로그에서 이런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으면 1화에서는 좀 친절하게 설정을 푸는게 좋지 않나 싶음.

프롤로그에서 굵직하게 나온 키워드가 4개 정도라고 보는데, [생명마법] / [역학마법] / [비서] / [씹창난 현실세계] 이 정도 잖음.

이 중에서 다른건 넘어가더라도 비서나 마법은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서술을 쓰고 가는게 맞다고 생각함.

비서가 귀찮고 성가신 존재라는건 알지만 '왜' 귀찮고 성가신 존재인지 대충이라도 설명해야 독자들이 주인공의 심정에 몰입한다고 봄.

예를 들어 아예 비서의 등장을 빠르게 당겨서 씹창난 현실세계와 연관시켜서 알기쉽게 설명한다거나.

그런식으로 밑밥을 깔고 들어간 뒤에, 마법의 존재 또한 어느정도 정의하고 나서 안드로이드라는 새 설정을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함

설정은 쌓여 있는데 설정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새로운 설정이 쌓이니까 그 뒤에 나오는 안드로이드가 인방을 한다는 전개에 집중이 안됨.

그리고 이건 딴소리인데

사실 인방물이라면 주인공 시점으로 안드로이드 농락하고 단숨에 뭉개버리는 전개가 나온 이후에 안드로이드 시점으로 채팅창이랑 같이 호들갑 떨고 뒤집어진 커뮤니티까지 보여주는게 국룰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여튼 재밌게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