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적으로는 근거 1도 없지만 발상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곱씹게 댐..

이론은 다음과 같음

천지신명이나 츠쿠요미노 미코토(月読命)처럼

옛날엔 신의 이름 뒤에 목숨 명 命을 써서 그 존귀함을 나타내곤 했음

발상은 이 命의 순우리말 [목숨]이 미코토나 명과 같은 역할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됨

놀랍게도... 근거는 1도 없지만 하나 매칭되는 것이 있음

바로 해모수라는 인물임

해모수는 삼국유사에서 고구려 건국 군주인 해주몽의 아버지로 등장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는 용광검을 차고 아침에는 일을 보고 저녁에는 하늘로 올라갔다고 함

그런데 해모수가 日命의 음차라면,

命은 존대표현이니 해모수의 진짜 이름은 日, 해일지도 모름

조선왕조실록을 다시 보면 꽤나 의미심장함

따라서 해모수는 해 그 자체인 신이며,

고구려 건국 신화는 그 해가 해주몽의 아버지로 해씨가문은 위대한 해의 자손이라는 것이 고구려 신화의 내용인 셈

삼국유사를 쓰다가 모수가 목숨의 음차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해모수라는 신화적 존칭 표현 자체가 이름이 되버리고

또 다시 성리학의 영향을 받아 신화적 신이자 실존적 해가 주몽의 실제 아버지로 변질된 것이 나의 이론임.

물론 근거는 1도 없음
그럼에도 너무 매력적이라 내 세계관에 포함시켜야지 ㅎㅎ

요약

1. 해주몽의 아버지 해모수는 사실 해목숨의 음차이다

2. 목숨 명 命은 사실 천지신명, 츠쿠요미노 미코토처럼 신을 존칭할 때 이름 뒤에 붙어왔다

3. 따라서 해모수의 진짜 이름은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