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토리에서 되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긴 한데

보이는 그대로 대충 보고 지나가면 금마리라는 캐릭터가 오해되기 쉽고

심지어 작중에서조차도 준장과 마리 사이에서 같은 오해가 있었을거라고 보는 편이라서

이게 뭔 소리냐하면

금마리가 어째서 인격 데이터를 만들게 되었는지 나오는 독백 회상씬에서 알 수 있듯

금마리는 자기가 느끼는 바에 온전히 충실한 성격보다는 상대를 관찰하고 분석하고 이해해서 그에맞게 표현이 딸려나오는게 더 우선인 기질에 가깝단 말임 

가령 군부대 해킹하고 들어왔을 때 그 하이퍼텐션스러운 모습도 단순히 아빠 있으니까 신난게 전부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밝은 모습 보여주면 아빠가 좋아하겠지? 헤헤" 이런 의도가 섞여서 본인의 심경을 극대화해서 표현할 그럴 캐릭터라는거임 

덤으로 이게 준장이랑 어떤 오해로 연결이 되냐면

문제는 아무리 마리가 천재고 조숙하다 쳐도 9살이라는 살아온 시간상 애초에 관점 자체에 한계가 있음 

딸로써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걸 좋아하는것 자체는 맞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장단 맞춰주다가 기빨려한다는거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할 정도는 못된다는거임

이건 대놓고 작중에서 딸 체력좀 빼주겠다니까 드물게 혹한다고 감정표현 하는 장면이 나왔고

마리는 아빠가 좋아해주길 위해 그러는데, 그런 마리의 오해 덕분에 아빠는 오히려 힘들어하는 그런 상황인거지

정작 아빠는 딸의 그 모습이 마냥 기운차보여서 시무룩해질까봐 차마 제동을 걸 수가 없는거고 

그냥 단순히 딸이 너무 에너지가 넘쳐서 힘들다는 차원이 아닌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