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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변당 손번역맞잔아 ㅡㅡ앱에서 작성

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4 10:45:16
조회 158 추천 0 댓글 5


“아아, 엄마? 방금 전 마지막 강의가 끝났어. 지금부터 돌아갈거야. 응, 오늘은 나, 알바 쉬는 날이니까. …..응, 응. 알았어, 도중에 들러서 사갈게. 그럼.”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품에 집어넣는다. 주머니 틈새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침입해와 오싹하고 소름이 끼친다. 둘러다보면, 주변은 이미 한겨울 밤이다. 날이 저무는 것이 완연히 빨라졌다. 전등이 거의 없는 뒷골목이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부탁받은 물건을 사서 빨리 돌아가자. 오늘은 나베요리라니까, 기대된다. 게다가, 요 2개월정도 흠뻑 빠져서 하고 있던 에로게도 오늘 겨우 전 캐러를 클리어 할 수 있다.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에로게는, 9명의 히로인을 전원 공략하면 수수께끼의 숨겨진 캐릭터가 나온다는 오마케 요소가 있다. 10명째의 히로인은 도대체 어떤 아이일까, 정말 궁금해진다. 설마 주인공의 악우 캐릭인 후지노리가 사실은 여자아이였다, 라면 끝이니 액정에 주먹을 때려박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자.


“뭐, 이러쿵 저러쿵해도, 역시 나는 카에데짱이 제일이려나.”


머플러로 감춘 입으로 작게 중얼거린다. 이번 작품 히로인 중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은, 소꿉친구 캐릭터인 아사카 카에데다. 주인공, 야즈키 타츠히코의 옆집에 살며 매일 아침 방까지 깨워주러 오는, 분홍빛의 긴 머리를 한 메인 히로인이다. 전형적인 소꿉친구로 츤데레인것도 아니고, 돌봐주길 좋아하지만 덜렁거리는 성격으로, 주인공을 “탓짱”으로 부르면서 아장아장 다가와 달라붙는, 마치 강아지 같은 귀여운 여자아이다. 다른 히로인을 공략하기 위해 카에데한테서 멀어지는 선택지를 고를때마다, 슬퍼하는 카에데를 상상하고 마음이 격렬히 아파진다고 하면 내 열의를 알 수 있을것이다.


“그래도, 이제 곧 자격시험이니까 말이지. 이렇게 에로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닌가. 하아….응?”


취직을 희망하고 있는 회사에 채용될 수 있도록, 특정 자격을 몇가지 따놓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구직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내년부터지만, 일하고 싶은 직종을 이미 정해놓고 있기에 준비는 빨리 해두는 쪽이 좋다. 에로게를 위해 장래를 제쳐두다, 라니 웃을 수가 없다.


“즐거움은 조금 미뤄둘까.” 라며 한숨을 쉬자, 일초도 지나지 않아 등뒤에서 눈부신 하얀 빛이 비추어왔다. 스포츠카 같은 커다란 엔진음이 다가온다.

이런 좁은 뒷골목을 지나가다니, 위험한 짓을 하는 녀석이다. 사람을 칠지도 모른다고. 어이, 그런 바보 같이 스피드를 내면, 급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늦을지도 몰





정신이 들고 보니, 나(俺)는


그 때 스포츠카와 똑 닮은 미니카를 손에 들고 있었다.


“야, 카에데. 오늘, 공원에 가기로 한 약속 잊은거냐.”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손을 내민 것은, 태어났을때부터의 소꿉친구였다.


그 손을 잡은 순간


나(私)는 아사카 카에데로써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사립 미즈호 학원의 고교생활도 2년차에 도달했을 때, 나는 이 세상에 『에로게』라는 게임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학원이라던가 판타지한 이세계등의 가상세계를 무대로 하여, 주인공과 여러 관계에 있는 여자아이들과 여러가지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최선의 선택지를 음미하고, 공략하고 싶은 히로인과의 친교를 넓혀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한 컴퓨터용의 어덜트 게임이라는 것 같다.

고교로 진학하고 첫날 의기투합한 친구이자 악우인 후지노리는, 문무양도를 갖춘 미남이면서 그런 오타쿠 지식에 쓸데없이 해박했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인기가 많을텐데, 입만 열면 오타쿠적인 대화가 계속해서 쏟아져나오니 여자가 전혀 다가오지 않는 유감스러운 녀석이다.

그런 유감스러운 남자가 말하길, 나는 마치 “에로게의 주인공” 그 자체라고 한다.


“너는, 지금의 자신의 환경이 얼마나 멋진 행복으로 가득차 있는지 조금은 자각하는 쪽이 좋다고? 우리 학원의 아이돌을 독점할 수 있는 그 압도적인 입장을 원하는 녀석은 수를 셀수 없을 정도인데……!”

“학원의 아이돌? …….아아, 카에데 말인가.”

“그래! 그렇게 간단히 이름을 부룰 수 있는 게 이미 기적이야! 학원의 아이돌은 옆집인데다 소꿉친구! 머리가 좋고 귀엽고 남돌보기 좋아하고 가정적이고 청초하고 상냥하고 마음씨 좋고, 그런데 남자라고는 너 이외에 전혀 보지 않아! 이런 꿈 같은 시츄에이션이 리얼로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야. 매일 아침, 침대맡까지 꺠워주러 오는 몸이 되보라고. 우울해서 견딜수가 없다고?”

“으어어어어어어어-----!! 뭐야 그 승리자 선언!! 전교생들을 대표해서 고소해주겠어--------!!”

“진심으로 울지말라고, 보기 흉하다니까!”


그 녀석의 존재가 자랑거리가 된다는 것도, 후지노라에게 듣기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석”-----아사카 카에데는, 내 소꿉친구다. 자각할때부터 함께 공원을 휘젓거나 소꿉장난을 하고 있었다. 집이 이웃집이고, 양 부모님들도 옛날부터 친구였기도 해서, 가족단위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학교에서도 반이 매년 똑같다는 인연이라, 카에데가 옆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말을 하면 정말로 소송을 낼거 같은 기세니, 가만히 있을까)


책상에 엎드려서 오열하는 악우의 말로는, 카에데는 “아득이 멀고 높은 절벽위에 핀 한송이의 꽃”이라는 것 같다. 요는 그림의 떡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겠지.

확실히, 카에데는 항상 학년 톱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머리가 좋고, 연예기획사와 모델스카우트가 집에 쳐들어올정도의 미소녀고, 학생회의 부회장으로 선발될 정도로 품행단정한 성격이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의심할 것도 없이 완벽한 미소녀임이 틀림없다.


앞서 말한 에로게의 히로인에게는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가장 전형적인 것은 『소꿉친구』라고 한다. 미소녀 소꿉친구에게 매일 아침 일으켜지거나,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주거나, 아무 용무도 없는데 방에 놀러온다거나, 부모님이 여행을 갔을때는 매일 저녁밥을 만들러 와준다거나 하는 일상은, 과연 후지노라한테 들은 에로게의 주인공의 생활 그 자체같다.


(뭐, 현실은 게임처럼 쉽지 않다는 거지만)


창문 바깥에서 빨갗게 빛나는 저녁놀을 바라보면서 내심 후지노라에게 불평한다. 주변에서 아무리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봐도, 당사자인 나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카에데를 이성으로써 인식해도, 카에데는 나를 이성의 남자로써 인식하지 않기 떄문이다. 그녀석에게 있어서, 나-----야즈키 타츠히코라는 것은, 이성의 남자라기보다 오빠나 동생에 가까운 존재다. 어찌보면 가족보다도 긴 시간을 보내오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사춘기 한가운데의 번민하는 감정을 품고 있어도 그 녀석이 학생회의 회의를 마치는 것을 제대로 기다려주는 나는, 역시 상당히 의리가 있는 인간임이 틀림없다.


“타츠히코, 사모님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마중나가라!”

“그러니까 사모님이 아니라고! 너희들도 적당히 좀 적응해라!”

“아하하, 야즈키군 부끄러워하고 있어~”


깔깔거리며 장단을 맞춰오는 클래스메이트 녀석들에게 소리친다. 이런 대화도 옛날부터 계속 반복되고 있던 것이지만, 요즘 얼굴들이 바뀐 덕분에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갛게 된다. 2학년으로 진급하고나서 클레스메이트들이 바뀌어나간 탓이다. 이런 거라면 그녀석과도 다른 반이 된다면 좋을텐데, 어째서 올해도 똑같은거야.”.


“나는 먼저 돌아갈게! 잘있어라, 후지노리!”

“기, 기다려! 나에게도 카에데짱과 꺄꺄우후후한 대화를 하게 해줘! 나에게도 냄새를 맡게 해달라고! 나에게도 킁킁하게해줘! 부탁한다 타츠히코군, 아니 타츠히코님!!”


“나를 변태처럼 만들지마! 그녀석의 향기 같은 건 맡지도 않아! 혼자서 돌아가!”

“꾸엑!?”


좀비처럼 발밑에 기어오는 후지노라를 걷어차고, 책상에서 가방을 집어들어 빠른 걸음으로 교실 문으로 향한다. 그 녀석이 들어오면 또 내가 구경꾼들에게 창피를 당해버린다. 그렇기 되기 전에 합류해서 빨리 귀가하도록 하자.

문의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대려고 서둘러 팔을 뻗고-------하지만, 무정하게도 문은 저쪽에서 열려버렸다.


“기다렸지, 탓짱! 함께 돌아가자!”


바로 코앞---그야말로 아주 조금만 얼굴을 내밀면 입술이 닿아버릴 것은 거리에서, 카에데의 만면의 미소가 꽃핀다.


“----아,----“

“---,--“



…..아름다워졌다, 라고 생각한다.


이전부터 귀여운 용모였지만, 거기엔 아직 아이 같은 느낌이 남아있었다. 신체의 실루엣도 동년대의 남자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애당초 아기때부터 옆에 있었기에 성장한 건지 안한건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는 나도, 극히 최근까지는 카에데를 명확하게 여자로써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도, 고교생이 되고나서, 카에데는 갑작스럽게 어른스러워졌다. 윤곽과 이목구비에서 아이 같은 것이 사라지고, 체격도 여성특유의 부드럽고 탄력있는 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어느틈에 배운 것인지 화장도 하게 되어, 입술에는 옅은 루쥬까지 바르고 있다.

눈을 뜨다, 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그래, 정말로-------


아름다워 졌다.


애당초, 이건 항상 곁에 있는 나밖에 깨닫지 못하는 변하겠지만……..


“탓짱? 멍하니 왜 그러는거야?”

“아, 그렇지.”


갸우뚱하고 작은 새처럼 고개를 갸웃하는 카에데가 걸음을 내딛는다. 구경꾼들한테서 환호성이 오르는 것도 신경쓰지않고,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거리가 좁혀진다. 카에데의 움직임에 맞춰 요염한 분홍빛의 장발이 살짝 바람을 타고 흩날린다.


“….읏”

“……..”


순간, 달콤한 공기가 코끝을 타고 들어가, 머릿속을 가득채웠다. 봄 꽃 같은 달콤한 향기가 머릿속을 녹여, 나도 모르게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킨다.


그래, 향기다. 뭔가 특별한 향수라도 뿌린 것일까, 아니면 카에데 자신이 발하고 있던 것이 바뀐 것일까는 특정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하게, 카에데의 향기는 변했다. 바라지 않게도, 정말로 좋은 방향으로. 후지노라가 맡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우우………..자랑이나 해대고, 자랑이나 해대고오………..토할것같게 만드는 사악함이란 실로 너를 말하는 거다 타츠히코오! 우히햐하하하하하!”

“에에이, 사족보행으로 꿈틀꿈틀 다가오지마! 기분나쁘다고!”

“쿠우헉!?”


관절이 10개정도는 더 늘어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인간과는 거리가 먼 동작으로 바닥을 기어오는 후지노라에게 뒷발차기를 선보여준다. 이 학원의 스커트는 무릎위까지밖에 되지 않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바로 안이 보여져버린다. 그런데도 카에데가 전혀 경계감을 가지지 않는 탓에 내가 쓸데없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헤, 헤헤……….좋은 발차기였다………너라면, 세계를 노리……커헉!”

“아하하. 후지노라군, 변함없이 탓짱과 사이가 좋네.”

“이게 사이가 좋은 것처럼 보이는 네 신경을 의심하라구.”


용모는 날이면 날마다 예뻐져 가는데, 내용물은 변함없이 태연하고 무방비다. 언제나 나긋나긋한 미소를 지으면서, 누구에게든 상냥하게 대한다. 아이때부터 조금도 변함이 없다. 세살버른 여든까지, 라는 옛사람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이지. 자, 돌아가자고.”

“응!”


보통, 여자라는 것은 미인이 되면 될수록 부끄러움이라던가 주변에의 경계심이라던가가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이녀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도, 태연하게 내 손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카에데짱, 오늘도 야즈키군과 손을 잡는거야?”

“에헤헤. 그치만 나, 탓짱을 정말 좋아하는걸.”

“으앗!? 바, 바보! 됬으니 빨리 돌아가자!!”


오해를 부르는 발언을 방아쇠로 여자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소리와 남장아이들의 한탄의 소리에 불이 붙기 직전, 나는 카에데의 손을 잡아당겨 복도로 뛰쳐나온다. 직후, 꺄아꺄아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네이놈 타츠히코오오”하는 피를 토하는 듯한 노호가 뒤에서 폭발했다. 후자는 대부분 후지노라의 목소리였다.


“바보! 매번, 이렇게 오해받는 짓만 말하는거야 너는!”

“후에? 그렇지만, 내가 탓짱을 좋아하는 건 사실인데?”

“저기 말야. 네가 “좋다”라고 하는 건, 즉 , 특별한 “좋다”라는게 아니잖아!”

“ “좋아해”는 “좋아해”야. 나는 탓짱을 좋아해! 아버지와 엄마와 탓짱의 아버님과 어머님정도로 좋아하는걸!”

“그러니까------아니, 됬어. 이제 됬어. 알았으니까 연호좀 하지마. 부끄러우니까. 그리고, 다른 녀석들에게 좋아한다고 가볍게 말하지마. 걱정되니까.”

“응, 알았어. 탓짱한테밖에 말하지 않을게.”


어이, 이렇다고. 여런 녀석이니까 내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카에데는 이미 이런 성격이었다. 겉과 속이 없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공부는 잘하는 주제에 덜렁거리고, 덤으로 초가 붙을 정도의 호인. 누구랄것도 없이 귀엽다고 추켜올리고, 근처의 어른들은 성녀다 신동이나 우러르는 상황이다.


그런 멸종위기종 같은 녀석이니까, 당연히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녀석들도 있다. 그러니까 나도, 철이 들었을 때에는 항상 카에데의 손을 잡고 있었다. 어렸을때의 추억이라고 한다면, 카에데가 위험한 짓을 할때마다 당황해서 소방수역활을 하러 돌아다니던 씁슬한 기억밖에 없다.

흘긋 옆으로 시선을 준다. 나보다 주먹하나 정도 낮은 위치에 있는 머리를 즐거운듯 좌우로 흔들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카에데는, 내 고민 같은 건 조오오오그으으으으음도 생각치않음이 틀림없다. 어째서 이런 “온실속의 아가씨”로 자라버린 것일까.


……..설마, 내가 계속 손을 잡고 지켜줘서, 본인에게 경계심이 자라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런 물정모르는 성격이 되 버린 것은 내 책임이라는 건가?


“후에? 왜 그래, 탓짱. 내 얼굴에 뭔가 묻은거야?”

“아, 아니. 딱히. 변함없이 바보얼굴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너무해-!”


뿌우, 하고 햄스터처럼 양 볼을 부풀린다. 도자기 같은 새하얀 볼은 부풀어올라, 마치 갓 만든 복주머니같다. 다른 여자가 똑 같은 짓을 해도 계산된 연극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카에데가 한다면 애교넘치는 행동이 된다. 교태가 담기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태연하게 다른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이녀석의 나쁜 버릇이다. 항상 익숙해져 있는 나 조차 두근하고 가슴을 뛰게 만들정도인데,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단숨에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렇게 내가 곁에 있어주지 않으면 일분에 한번씩 고백러쉬가 시작될 것이 틀림없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이대로 둘수는 없겠지.”


아무리 위태위태하다고 해도, 죽을때까지 카에데의 옆에 있어줄수 있을리 없다. 공주님과 기사님도 아니고, 언젠가는 각각의 인생을 걷지 않으면 안된다.

이 녀석과,겨, 겨, 결혼을 한다면 다르겠지만------분명 카에데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을가에 대해서는 수상스럽게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탓짱, 나 그이가 생겼어! 가장 먼저 탓짱에게 소개해 줄게!” “핫핫하, 잘 부탁하네 타츠히코군! 오늘부터 내가 카에데씨를 지켜줄 테니 너는 더 이상 필요없어!” 처럼 태연한 얼굴로 남자를 데려와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게 되는 건 쓸쓸하고, 카에데가 다른 남자한테 뺏겨버린다고 생각하면 이가 악물어진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온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카에데가 나한테 향하는 “호의”란, 피가 이어진 가족에게 향하는 “호의”와 마찬가지다. 분명 가까운 장래, 좀더 크고 뜨거운 “호의”를 다른 남자에게 향할 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신뢰하는 남자에게 맡기고, 이어져서, 결혼하고, 임신하고,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나는 방해일지도 몰라.”

“탓짱? 방금전부터 혼잣말하고, 왜 그러는거야?”


이상하다는 듯 눈썹을 찌푸리는 카에데가 시야에 폴짝 튀어들어온다. 그 귀여운 행동도, 내가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탓에 아이 같은 느낌이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괴로워진다.

슬슬 물러날때일지도 모른다. 부모한테서 독립이 아닌, 소꿉친구 독립이다. 서로 몇 년만 지나면 성인으로 인정받게 될거고, 카에데에게는 특히 결혼이 가능한 나이가 다가오고 있다. 모처럼 날을 거듭함에 따라 아름답게 되어가는데, 가까이 남자가 있으면 언제까지나 좋은 남자와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건 카에데의 장래의 가능성을 좁히는 짓이다. 이제, 옆에서 남자친구가 미련스럽게 귀찮은 참견을 계속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저기, 말야. 잠깐, 이야기가 있는데.”

“후에?”


마음을 굳히고, 입을 연다. 복도의 한가운데지만, 이런 것은 기세가 중요하다. 계속 질질 끄는 것은 나에게도 카에데에게도 좋지 않다.

확실히 말해두자. “지금부터 조금 거리를 두자. 그쪽이 서로의 장래를 위해서야. 너도 나한테서 떨어져서, 자의식을 가지는 쪽이 좋아.”, 라고. 그래도, 어떤 풍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우선, 중요한 부분부터 말해야 하는 법일까.


“이제, 그만 두자. 우리들의, 이런 관계”

“-----------에?”


순간, 카에데의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지고, 멍하니 입을 벌린다. 말을 잘못 고른 것일까. 아니, 이걸로 좋다. 조금 강하게 말해두는 쪽이 좋은 것이다. 이녀석의 경우는 상당히 둔하니까, 분명하게 말해두지 않으면, “정말, 탓짱도 농담하지마”하고 흘려내버릴 것이 뻔하다.

어중간한 미소를 지은채 굳은 카에데에게 정면으로 마주보고, 두 눈동자를 가만히 응시한다.


“슬슬 확실하게 해두자. 나는, 너와 앞으로도 쭉 이렇게 끈적거릴 생각이 없어.”

“--------그래.”

“이제 고2가 되고, 슬슬 진로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 너도 나한테서 독립해야한다고 생각해. 지금부터는, 서로의 장래를 생각해서 말야.”

“그런 거, 거짓말이야.”

“…..카에데?”



낮게 신음하는 듯한 그 목소리가 카에데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는 걸,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평소의 차분한 어조와는 상당히 떨어진 절박함이 담긴 중얼거림에 깜짝 놀라는 내 눈앞에서, 카에데의 피부에서 혈색이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가는 손에서 미끄러져내린 가방이 발밑에서 털썩하고 소리를 내며, 주변의 시선을 모은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나, 나, 뭔가 나쁜 짓이라도 했어? 설마, 플래그를 빠트린거야? 선택지를 잘못고른거야? 어째서, 그런, 이런 건 게임에는 없었어. 그럼, 그럼 나(わたし)는, 난(おれ)---“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에서 괴로워하는 중얼거림이 흘러나와,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듯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 모호해져버리는 것처럼, 스스로의 어깨를 강하게 껴안는다.


“카, 카에데? 괜찮은거야?”


불안한 기색으로 말을 걸지만, 반응은 없다.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들여다봐도, 활짝 열린 동공속에 내가 비치는 일은 없다. 심호흡처럼 거친 숨을 내쉬며 몸을 떠는 모습은 분명히 심상치 않다. 생명의 유지조차 아슬아슬하다는 듯 몸을 떠는 그 모습에, 나는 겨우, 자신이 되돌릴 수 없는 짓을 했다는 것을 막연하나마 이해했다.

자신이 무엇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낭패해하는 내 앞에서, 카에데는 그저 고독하게 떨며 울고 있었다.








옛날, 트라우마를 만들게 한 만화가 있다.

미래에서 온 로봇의 비밀도구로 그림첵의 세계에 들어간 건 좋지만, 출입을 위한 도구를 떨어트려 버려 그림책의 속에 갇히게 된다, 라는 이야기다. 아이이면서도 무서움을 느껴, 그 날밤은 잠들지 못했다.

그것이 현실이 되어 닥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 그 날은 자지 않고 부처님 하느님에게 기도를 하고 있었을텐데.


지금의 내 상황에 비교하면, 그 만화의 쪽이 몇배나 낫다. 주인공에게는 도우러 와줄 듬직한 로봇친구가 있었고, 무엇보다, 그 주인공은 제대로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세계가 있었으니까. 그렇다, 도움의 손을 내미는 구세주도 없고, 이미 자신이 죽었음을 이해하고 있는 나와는 천지차이다.


전생, 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는 확실하지 않지만, 나에게는 또 하나의 인생의 기억이 있었다. 남자로써 태어나, 평범하게 살고, 어느틈엔가 오타쿠취미에 물들어서,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성적으로 원만하게 대학까지 진학해서, 평소대로 귀가하는 길에 뒤에서 차에게 들이박혀서 죽었던, 한 남자의 기억이다. 새하얀 헤드라이트와 공룡이 거대한 칠판을 긁는듯한 브레이크음이 눈과 귀에 확실히 새겨져 잇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어느 날, 나는 갑자기 그 기억을 되찾았다. 소꿉친구가 두고간 미니카를 아무 생각없이 손에 집어든 순간, 부스럼딱지 같은 옅은 껍질을 단숨에 벗긴 것처럼, 안에 들어있었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 넘쳐흘러 머리속에서 폭발했다.

이런 기억은 필요없었다. 가능하다면 평생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기억에 의하면, 내가 두번째의 삶을 받은 이 세계는 만들어진 종이상자였으니까. 이 거리의 이름도, 부모님의 이름도, 자신의 이름도, 소꿉친구와의 관계도, 몇번이나 본적이 있는 설정 이었다. 이전의 인생에서 내가 열중해있던 어덜트 게임 그대로의 세계였다.

전생과 똑 같은 세계에서 두번째의 인생을 받은 것이라면, 호의적으로 생각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이 세상에서 아직 이루지 못한 숙명이 있으니까 다시 생명을 얻은 것이다”라고 하늘에게서 내려진 운명을 믿고, 몇가지 이상과 목적을 내걸고 무턱대고 돌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세계에서, 어떻게 진심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자신이 주인공이었다면 몇가지의 구원은 있었다. 설령 허구의 세계라 해도, 주역으로써 활동할 수 있다면 조금은 즐거울 수 있다. 무엇보다, 나는 주인공(플레이어)의 시점에서 몇번이나 이 세계를 즐겨왔으니까. 모든 플래그와 캐릭터의 설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면, 실로 신의 시점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하필이면 내가 새롭게 받은 인생은, 아사카 카에데라고 하는 여자아이였다.


이 세계는, 불우한 최후를 맞은 나에게 신이 준비해준 제2의 인생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에 걸맞은 주역은 따로 존재하고 있고, 나는 단지 주역에게 준비된 조역중 한명에 지나지 않았다. 관객이 없는 공허한 무대에 갑자기 내던져진 첨가물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평생, 모조의 세계에서 공허한 인생을 보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는 절망에 쓰러져 집속에 틀어박혔다. 살아갈 목적을 찾아내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살할 용기도 없이, 방 구석에서 산 시체와 다름없이 침체했다. 걱정하는 부모님이 많은 말을 걸어왔지만, 그들조차도 가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면 어떤 따듯한 말도 마음에 닿지 않는다.

그러 나를 끌어올려준 것은, 하필이면 이 세계의 주역 이었다.


“야, 카에데. 오늘, 공원에 가기로 한 약속 잊은거야.”

“……야즈키, 카츠히코………..?”

“뭘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카에데 주제에. 멍청히 있지말고 빨리 가자. 오늘이야말로 모래사장에내 커다란 성을 만들거야. 완성하면 카에데도 함께 살게 해줄게.”


그때, 쑥하고 눈 앞에 내밀어진 손은, 정말로 커다랬다. 이 가짜투성이의 세계에서, 그 손만은 진짜처럼 보였다. 당연하다. 이 세계는 전부, 그 녀석을 위해 만들어졋다. 타츠히코라는 주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타츠히코를 위한 세계다.

그래, 항상 세계의 중심의 옆에 있을 수 있다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어----------.


“……..응, 미안, 탓짱. 나도 도울게. 그러니까, 함께 살게해줘. 쭉 옆에 있어줘.”


눈 앞의 손을 잡고, 나는 공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순간부터, 나의 아사카 카에데를 연기하는 나날이 시작되었다.


다행히도, 아사카 카에데는 메인히로인으로, 게임에서도 가장 공략하기 쉬운 캐릭터로 위치하고 있었다. 플레이어가 다른 히로인으로 빠지는 선택지를 복수 고르게되면 공략대상은 변화하지만,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아사카 카에데의 트루엔드 루트에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트루 엔드가 된다면, 주인공은 아사카 카에데와 이어져,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엔딩롤이 흐른다. 즉, 타츠히코의 마음을 나에게 향하게 한다면, 타츠히코의 앞으로의 인생에 올라탈 수 있다. 사랑을 하고, 가족을 만들고, 아이들을 낳아, 훌륭하게 키워내는 평범한 행복과 확고한 장래가 약속되어 있다.


남자와 이어지는 것에 처음에는 혐오감을 품었다. 하지만, 살아가는 목적을 찾아내지 못하고, 그렇다고 자살할 용기도 없는 내가 사치를 부릴 수는 없었다. 이 세계가 가짜고, 자신도 주변의 사람도 전부 준비된 조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에게는, 유일하게 진짜인 타츠히코의 곁에 있는 것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그를 위해, 나는 뒤에서 열심히 노력을 했다. 타츠히코의 마음을 나에게 이어놓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기를 했다. 항상 달라붙고, 때때로는 돌봐주고, 때때로는 보호욕을 자극하여, “아사카 카에데에게는 야즈키 카츠히코가 필요불가결하다”라고 계속 심어주었다. 처음에는 응석부리는 것을 조절하는 법을 몰라 고생했지만, 연기를 하는 도중에 점점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게 되어, 그것이 즐거워지는 에스컬레이트진행이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십수년이 지나고, 게임의 무대가 되는 사립 미즈호 학원에 입학했다. 고교 2학년으로써 보내는 일년사이에, 타츠히코의 주변에는 나라는 소꿉친고, 다른 반의 동급생, 후배, 선배, 학생회장, 전학생, 유학생, 신임여교사, 보건실의 선생님이라는 총 9명과 숨겨진 한사람, 합계 10명이나 되는 히로인이 집합하게 된다. 타츠히코가 그녀들에게 쏠리는 것을 막으면, 나는 이 세계에서의 버팀목을 잃지 않아도 된다.


그래고 드디어 1개월 전, 가장 중요한 2학년에 진학했다. 지금까지의 십수년간은 모두 이 일년을 위해 사용되어 왔다. 타츠히코의 마음을 향하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갈고 닦아왔다. 한번도 한적이 없는 화장을 필사적으로 공부했다. 잠도 자지 않고 패션잡지를 읽고, 좀더 자신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해 단장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미용에도 세심한 주의를 쏟으며 타츠히코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미면서, 향수도 몇백종류나 조사해서 가장 타츠히코가 좋아할 것 같은 것을 발견해냈다. 시험삼아 거리를 좁혀 향기를 풍기게 했더니, 타츠히코도 꼭 싫지는 않은 듯 멍하게 표정이 녹아내렸다.


이정도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능한 것은 전부 했다. 양친과 친구들에게 평소의 노력을 들키지 않도록 숨기는 것은 상당히 신경을 쓰게 했고 죄의식도 늘어갔지만, 그 덕분에 타츠히코에게 주는 인상도 완벽하다. 이 일년간을 지금 상태로 넘길수만 있다면, 남은 건 트루엔드다. 앞으로도 쭉, 타츠히코를 의지해 살아갈 수 있다.



“이제, 그만두지 않을래. 우리들의 , 이런관계”



----------그럴터, 였는데.



“슬슬 확실하게 해두자. 나는, 너와 앞으로도 쭉 이렇게 끈적거릴 생각이 없어.”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그렇게 분발했는데. 노력했는데. 모든 걸 다 바쳤는데. 어째서.



““이제 고2가 되고, 슬슬 진로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 너도 나한테서 독립해야한다고 생각해. 지금부터는, 서로의 장래를 생각해서 말야.”

“그런 거, 거짓말이야.”

“…..카에데?”

아직 이학년은 시작된 직후잖아. 어떤 히로인을 고를지는 이학년의 마지막 이벤트로 정해진다. 그건 몇 개월이나 남은 이야기다. 다른 히로인들도 아직 타츠히코에게 접근하지 않았을 터다.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내가 타츠히코한테서 거부당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설마, 내가 연기한 “아사카 카에데”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뭔가 빠트린게 있었나? 부족한게 있었어? 그렇지 않으면---------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미 다른 히로인들에게 마음을 뺏긴거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나, 나, 뭔가 나쁜 짓이라도 했어? 설마, 플래그를 빠트린거야? 선택지를 잘못 고른거야? 어째서, 그런, 이런 건 게임에는 없었어. 그럼, 나  (わたし)는, 난(おれ)---“



자신도 모르게 몸이 격렬하게 떨려온다. 피부에 닭살이 돋고, 공포감이 끊임없이 엄습해온다.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쌓아올려온 노력이 모두 사라진다.

또 다시 가짜 무대에 혼자 내뎐져진다.

자신을 지탱해왔던 대지가 무너져 내린다.

마음을 기댈 곳이 멀어져간다.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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