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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인형 이게 갓오하 사탄무한분신보다 먼저나왓던거같은데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8 0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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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능력A: 치명상을 수복할 수 있다.]

"뭐······!!!!"

슈우우우우우우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래피 키나이데의 상처는 원상 복구되었다. 심지어 갈기갈기 찢어졌던 옷마저도. 그녀는 로베르트 킬링필드를 내려다보았다.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지? 라~~."

"장난 아니군. 그래도 목을 치면 끝날 일이다."

씨익······!!

로베르트 킬링필드가 볼이 일그러질 정도로 웃으면서 장검을 단숨에 휘두르기 시작했다. 남은 로베르트는 '3체'. 그 중 하나만이 래피에게 죽도록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아······그 1체는 단숨에 래피의 손에 찢겨졌다.

"제법이군!!"

남은 두 명이 래피에게 돌격하는 순간, 아까의 네모난 모양의 충격파가 로베르트를 덮쳤다.

"카스테라 구면파(Castella Spherical Wave)"

투웅, 투웅, 투웅!!

"흥, 그 따위 단조로운 충격파를 누가 못 피······!!!"

뻐어어억!!!

"커헉!!"

마음대로 허세를 부리던 로베르트 한 명이 그 공격을 맞고 수직 하강했다. 충격파가 제곱의 크기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그렇지. 구면파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해서 그 넓이가 늘어나는데······이 충격파도 딱 그 모양이군."

남은 로베르트 하나가 중얼거렸다. 처음엔 네모. 그 다음에 마름모. 다시 네모. 이런 회전을 반복하며 오는 저 '카스테라 구면파'는 날아오는 거리가 늘어날수록 넓이까지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잘도 자기 공격의 성질을 알고 그런 이름을 붙였다는 거잖아?'

카스테라는 아까 식당에서 배웠다 치고, 구면파는 어디서 배운 건데? 로베르트는 문득 래피 키나이데의 지식의 원천이 궁금해졌다. 아까 지껄인 말도 그렇고. 이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는 소녀는 의외로 상당히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만찬회의 카스테라(Castella Of Dinner Party)"

"······!?"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가차 없는 맹공(猛攻)!!!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네모]. 그것들에 의해 남은 로베르트 하나도 온 몸의 뼈가 박살나고 순식간에 개미 짓밟히듯 짓눌려져서 우주 공간으로 떨어졌다.

"라~~~~~!!!"

그래서, 싸움이 끝났는가?

"후우, 이걸로 몇 번 죽었지? 4번인가, 5번인가? 뭐······아무래도 상관없지."

······절대 아니었다.

"지금 나는 또 살아있거든. 이번에는 어떻게 날 죽일래? 래피 키나이데."

"······."

끝없는 '분신'. 아니, 사실은 분신이 아니라 전부 진짜. 그렇기에 로베르트 킬링필드는 절대 죽지 않았다. 이 우주 어딘가에 딱 하나가 남아 있으면 그는 '살아있었다'.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슈우, 슈우, 슈우우우우우우!!!!

텅 빈 우주를 로베르트의 검이 미치도록 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래피 키나이데가······순간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신 하나라도 남아있으면 안 된다는 거야?'

그렇다면, 분신 하나도 남길 여유를 주지 않고 박살내면 된다······!!!

키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

"······우웃."

로베르트는 '40초'란 생각을 단숨에 고쳐먹었다. 래피 키나이데의 무시무시한 기세 앞에서는 1체당 단 20초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갔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는 승리를 확신했다.

'전투 시작 전에 이미 100체 이상의 나 자신이 이 MK-16에 존재하고 있었지······!!!'

게다가, 그것들은 또 스스로를 복제하고 분열하고 있었다.

'무한분열······.'

타닷.

래피 키나이데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아무 행성에나 일단 발을 디뎠다. 아니, 사실 가스뭉치나 다름없는 행성이어서 발을 디딜 곳도 없었지만. 그녀는 금빛에 가까운 대기권을 보면서 천천히 로베르트 킬링필드를 '눈'으로 찾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써겅······!!!

"······!!!"

래피가 이름 없는 행성에 발을 디딘지 단 2초도 채 지나지 않아 그 행성은 두 동강이 났다.

"이봐, 이봐. 쉴 생각 하지 말라고. 우리는 한 명씩 교대로 돌아가면서 확~실하게 쉴 생각이지만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감각을 공유하니까, 이 우주공간이 아무리 넓다 한들 우리 눈을 피할 수는 없을 테니 도주도 그만두고."

다른 행성에 서 있는 로베르트 100체가 실실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이 우주. 전쟁터가 아무리 넓어도, 분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보며 래피가 중얼거렸다.

"······지광(指光)."

위이이이이이이이잉!!!

래피의 손가락에서 나온 광선이 로베르트가 100명이나 주둔하고 있던 그 행성도 날려버렸다. 그러나 다른 행성들에게서 비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거 하나 날린다고 달라질 것은 없지."

"그럼, 그럼."

"장기전. 아니 초장기전. 아니 하이퍼 울트라 장기전을 각오해."

로베르트 킬링필드는 초당 세 번은 분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분신들은 또 다시 다른 분신들을 만들어내고, 또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은······래피를 점점 더 깊숙한 곳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텅텅 빈 우주공간의······조금 더 안쪽으로. 그리고 오벨스하고는 점점 더 멀리.

"큭큭큭큭큭큭······!!!"

로베르트들이······엄청난 숫자의 항성계의 행성들에서······장검을 미친 듯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 검의 일격은 전부 래피를 향해 가공할 속도로 날아갔다. 그리고 주변 행성들을 미친 듯이 박살내고 있었다. 그 숫자는 백이나 천 단위가 아니었다. 그러나 단 1명의 래피 키나이데는 전혀 지지 않고 있었다.

"만찬회의 카스테라(Castella Of Dinner Party)"

콰지지지지직!!!!

네모난 충격파가 래피를 중심으로 우주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투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우우욱······!!!'

셀 수도 없는 숫자의 로베르트가 온갖 곳에서 박살났다. 그러나 로베르트의 공격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온갖 곳에서 분신들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은하를 메우는 빛이 하나씩 지워질 정도로, 그의 장검은 강렬했다.

그리고······동시에 그는 계속해서 분열하고 있었다.

'······승부는 났다!!!'

자신이 분열되는 숫자가 래피 키나이데가 자신을 없애는 숫자를 웃돈 순간, 이미 그 시점부터 로베르트 킬링필드는 승리를 확신했다.

"후하하하하하하하하!!!"

써겅!!!

로베르트의 분신 하나가 행성이라 부르기에는 좀 작은 크기의·······그러나 나라 하나쯤의 크기는 가진 돌덩이를 베어버린 순간.

"이제 재미없어. 너."

래피가 잠깐 공격을 멈추고 중얼거렸다.

"하하하하하! 재미없으면 어쩌려고?"

로베르트 킬링필드가 그녀를 비웃었다.

"이미 내가 분열하는 속도는 너의 공격력을 아득하게 넘어갔어······!!! 이 게임에 이제 절대로 나는 지지 않는단 말이지. 지금 내 숫자가 몇 명인지 가르쳐줄까?"

16억.

그리고 7891만 8894······!!!!!

"······그리고 이 숫자는 3초당 두 배로 늘어날 예정이지."

이제 몇 번째인지도 모를 로베르트 킬링필드가 래피 앞에서 말했다.

"게다가 하나하나가 분신 따위가 아니라 본체다. 네가 16억 전부를 지워도 하나가 살아남으면 이 전투는 '다시 시작'이지. 아······지금은 말하는 사이에 30억이 넘어갔지만 말이야."

현기증이 날 정도의 숫자.

"······그거 참 지겹네······."

슈우우우우.

래피의 초록 눈동자의 너머에, 무언가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삐걱.

삐걱삐걱삐걱.

[부수어라]

래피 키나이데의 초록색 눈동자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차갑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너무오래전이라 햇갈리긴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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