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개의 죽음에 대한 강박과 그로 인해 하게되는

행동들 때문인거 같음



사람의 공감능력은 남의 일이 자기 일처럼 느껴질때 최대로 발휘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죽음이 끔찍하게 싫고 밉고 괴로우니까

남의 죽음과 관련해서도 그렇게 반응한다...

이 부분이 나한테는 특히 친근하게 느껴지고 좋았음

왜 그랬냐

나는 정신적인 괴로움이 있음(사실 누군들 없겠냐만은)

그리고 그게 내 과거부터 지금까지 나를 괴롭게하니

나는 사람이 괴로운게 너무 싫고 고통스럽고 원망스럽고 미움

내 괴로움을 생각나게 하니까


누가 서로 얘기하는데 말을 오해해서 분위기 안좋아진다거나

뭔가 일에 문제가 있어서 안풀린다던가

진로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던가

등등등 그냥 사람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괴로움의 정도에 따라

그게 해결되거나

조금이라도 해소되거나

내가 아무것도 못할 일이거나

내가 이러는게 의미없다는 생각에 이르거나

그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정도로많이 괴로울건 아닐거라는걸 스스로한테 납득시키기 전까지는

머리랑 가슴이 괴롭고 답답해서 미치겠을때가 있음
(이러면 세상엔 괴로운 사람도 많고 인지하지 못한 괴로움에 대한 생각은 어떨지 궁금할 수 있는데 그냥 들쭉날쭉임 뭔가 다 해결됐음 좋겠다 해결하고싶다 그걸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런건 전혀 없고 그냥 인지되는 범위 내에서 느끼고 괴로워하고 그런거)

괴로운 건 정도에 따라(스트레스의 크기 혹은 대상에 대한 호감의 크기에 비례. 그냥 평범하게 공감의 영역이라보연됨)

가볍게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뜨겁고 지끈거려지고

심해지면 머리를 날카로운걸로 헤집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고

눈알을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고

두피가 근질거리며 벌레가 기어다니는듯해서 머리털을 다 쥐어뜯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너무 불쾌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어버려서

어떻게든 그걸 도와주고 싶어지고 무조건 행동하게 되는데(괴로우니까 발버둥치는거)

그게 마치 경고등처럼 작용해서
그대로 했으면 크게 틀어졌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때도 있고

조금씩 쌓여 크게 마음 상할 수 있는 일들을 안만들기도 하고

보통의 경우엔 사과하거나 말하기 힘든 것들을 잘 말할 수 있을때도 있고

도움이 될때가 있음

그런데 아닐때도 정말 많음

그야 발작 같은거니까 정도를 조절할 수가 없으니...

상대가 그렇게까지 생각안한걸 내가 더 괴로워할때가 대표적임

행동이 과할때도 있고 아니면 괴로워서 다급하게 뭐든 하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할때도 있는데

이런건 진짜

내 뇌 안쪽에서 만 존재하는 그 누구에게도 쓰잘대기없고 존재할 가치도 없는 고통을 만들어내는 행위이고 또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잘안됨


그야 정신병이고 강박인 그런거니까...

어떤 사상이나 철학이 있어서 상대 괴로울거 염두해두고 그러는게 아니니까...

이게 내가 살아가는데도 영향을 많이 주고있는데

암튼

반로환동전이 짧고 굵으면서도

참 재밌었던거 같음 여운이 가시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