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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히어로물을 쓰려는거임.

Kyle_Mi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3 01:56:25
조회 170 추천 2 댓글 6



자세한 용어나 설정대신 보편적으로 쓰는 말들로 적어봄.




이미 사회는 초능력에 익숙해져 있음.


처음엔 이상하리만치 강한 신체능력이나 소리, 냄새, 가시광선 밖의 파장을 보는 능력등을 갖춘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 다음세대로 염동력을 비롯한 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또 한 세대가 넘어가자 공기중의 물을 응집해서 비를 내리게 하거나, 몸에 불을 붙이거나 하는 등 마법에 가까운 능력을 부리는 이들이 나타남.


사회는 이런 초능력자들때문에 한때 큰 혼란을 빚었지만, 초능력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과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이는 히어로로 파벌이 갈리면서 안정을 찾음.




근데 어느날 진짜 말도안되는 4세대 초능력자가 한 명 각성하게 됨.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


각성자는 평범한 30대 직장인 여성. 특이사항이 있다면 마법소녀에 환장한 씹덕건어물녀였고, 자신의 능력을 자각한 순간 일을 저지름.


길가던 여학생을 마법소녀로 만들어버린것임....


이 여학생은 또 기가막히게도 가난한 편부가정에서 자라며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와중이었고, 마법이라는 말도안되는 망상의 힘을 얻게되자 학우들에게 정의구현을 시전.


그리고 광기의 정의구현은 동네 술먹고 깽판부리는 양아치로, 제법 씨알이 욹은 살인사건 용의자로, 이윽고 빌런에까지 닿게됨.


자신이 만든 마법소녀가 멋지게 활약하는걸 보며 이 미친 건어물녀는 눈깔이 돌아갔고, 그 뒤로 사정이 있는 15세~19세의 소녀들을 골라서 마법소녀로 만들어버림.


이렇게 마구마구 양산된 마법소녀들은 첫 마법소녀가 그랬듯 자신의 주변에 산재한 불만족스러운 일들을 처리했고.


'적'이라는 명분을 찾아 돌아다니는 미친 하이에나 무리가 되어버림.


학교에서 괴롭힘이나 당하던 기집애들이 사법체계같은거 알겠음? 그냥 나쁜사람인가 싶으면 확인도 안해보고 싹다 죽여버리는거임 ㄷㄷ;;;


사회는 풍비박산이 남. 범죄율은 극단적으로 줄었으나 언제 갑자기 웬 미친 마법소녀 코스프레녀가 빗자루타고 날아와서 생사람을 잡을지 알수가없게됨.


이 만행은 당연히 사회 최대의 골칫거리인 빌런에게까지 닿았음.


히어로 VS 빌런의 구도는 거의 5대5느낌이었지만. 초능력하고는 궤가 다른 마법소녀들의 마법은 히어로한테나 빌런한테나 대처가 안 되는 미지의 힘이었음.


결국 빌런들이 진자 아작나버림. 그리고 빌런마저 청소되자 사회에 적이 없잖아.



심심해진 건어물녀는 이제 그만둘까 하고 고민했는데, 이때 누군가 접선해옴.


자신을 '국제 초능력자 지원단체 미네르바'의 세일즈맨이라고 소개한 인물.


미네르바는 소개야 그럴싸했지만 사실 초능력으로 테러같은거 하는 놈들 지원해주고 돈을 갈퀴로 쓸어담는 씨팔놈들이었고.


한국의 빌런범죄시장이 씹창나자 관심을 보인것.


이 새끼들도 보통 미친게 아니라서 마법소녀를 소탕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장사수단으로 삼으려고 했고.


건어물녀는 어마어마한 돈과 여러 욕망을 자극하는 제안들에 넘어가 미네르바와 손을 잡고 '컨설팅'을 받음.


그렇게 건어물녀는 자신을 정령계의 여왕 '퀸 엘레멘토'라고 밝히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음.



미네르바의 컨설팅은 기가막혔음.


퀸 엘레멘토가 마법소녀로 만든 소녀들중에 성인이 된 애들이 있을거아님.


그 애들한테 빌려준 '마력'을 폭주시켜서 이성을 잃은 반인반괴물로 만들어버리라고 퀸 엘레멘토를 꼬드김.


소녀들에게 '새로운 적'을 만들어주자고. 슬슬 빌런도 때려잡았겠다 심심해졌던 차에, 퀸 엘레멘토한텐 눈깔이 뒤집어질 제안이었음.


퀸 엘레멘토는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적'을 '마녀'라고 소개함. 


마녀는 소녀들이 가진 부정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괴물이며, 이를 퇴치할 수 있는 건 정 반대의 힘인 순결한 마음에서 나오는 어쩌고저쩌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걸 위해서였음. 퀸 엘레멘토 본인은 자신의 극단적인 관종끼를 채우기 위해서였지만.


미네르바 입장에선 자신들이 컨설팅한 초대형 빌런을 세간에 선보여서 히어로를 비롯한 수사기관들에게 엄포를 놓으려는 것이었음.


전세계가 경악을 금치못한 가운데 한국의 히어로 관련 정부기관이나 민간연구기관들은 바로 눈치를 깠고.




몇몇 최정상급 히어로들이 퀸 엘레멘토를 잡으려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그중 한 명이 한국의 SSS급 히어로 '허리케인 로데오'였음.


미국의 빌런 전담 수사기관에서 맹활약을 했던 수사관 출신인데, 한국에 업무때문에 왔다가 어느 빵집 사장님이랑 눈이 맞아서 퇴직.


그대로 결혼해서 한국에 귀화하는 조건으로 한국 히어로 협회 소속의 히어로가 된 쭉쭉빵빵한 아줌마임.


허리케인 로데오는 자신을 중심으로 넓은 범위의 생물들로부터 뇌파를 강제로 해킹함. 벽틈에 숨은 바퀴벌레부터 사람까지 전부.


범위 내의 공간을 파악하고, 그 공간 안에 있는 사람들의 행동과 의사를 정밀하게 파악하여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밀하게 추론하는 스킬도 갖췄음.


범죄현장에 허리케인 로데오가 떴다 하면 검거율은 100퍼센트임.



허리케인 로데오한테는 가족이 있음. 수사기관 은퇴의 원인이 된 사랑하는 남편이랑,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딸.


그리고 수사기관에 재직하던 시절에 미네르바로부터 구출해내 보호하기로 한 소년.



곧 성인이 되는 소년은 마침 동양인이기도 하고, 허리케인 로데오가 한국에 귀화할 때 극도로 소수의 협회 윗선과 거래해서 아들로 둔갑시킨 입양아.


이 소년한테는 말도안되는 능력이 있는데.


이 애는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하는 희한한 초능력을 가졌음.


빛, 소리, 냄새, 주변 사람들의 뇌파를 통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매우 높은 정밀도로 추론할 수 있고,


아무튼 그냥 일반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정보부터 인지할 수 없는 정보까지 전부 다 수집함.



근데 뇌가 그 정보량을 견딜 만큼 발달하지 못함.


그래서 무량공처를 맞은 죠고처럼 계속해서 주변을 느리게 인식함. 반대로 의식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고 해도 되고.


고작 네 살 때 이미 정신분열이 진행되었고, 외과적인 수술과 약물로 뇌를 주물러서 초능력을 억제시키긴 했으나.


끔찍한 정신적 고통때문에 멘탈이 그냥 개박살났고, 하마터면 그대로 미네르바의 산하에서 미친 빌런이 될뻔했는데.


허리케인 로데오가 이런 애를 구출해서 사람을 만든거임.


정보수집형 초능력자였던 그녀는 애한테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방법등등을 갈켜서 안정화시키는데 성공함.


근데이건 수사관 시절에 보고한 부분이었고.



사실 뇌에 연산을 도울 바이오컴퓨터를 설치해서 자아를 붙잡아둔거임. 뇌가 아니라 바이오컴퓨터쪽으로.


그러니까 아이의 박살난 본래 자아는 바이오컴퓨터로 옮겨져서 동면상태 비슷한 꼴이 됨. 주변을 인지하고 자아를 유지하지만 몸을 주도할 수 없음.


그리고 뇌에는 바이오컴퓨터가 의사적으로 만들어낸 '비교적 사회적인' 자아가 깃들어있음.


감옥전함 떠올랐다면 그런느낌임.


이건 미국도 모름. 아니 사실 알고는 있는데 정말 안보에 관련된 몇몇사람들뿐이 모름.


그리고 한국에 귀화하면서 애를 한국인 아들로 입양한 것도, 장래에 강력한 히어로가 될 거라는 협회 최고위층의 판단덕분임.



암튼 그렇게 소년은 한국에서 성장하며 좋은 스승 밑에서 최고의 히어로가 될 재목으로서 커가고 있었고.


어느날 자신의 특이한 초능력 덕분에 생긴 이점을 깨달음.


평소엔 최대한 억제되어있던 초능력을 개방하면, 주변 정보를 뇌가 제멋대로 받아들이면서 의식이 미친듯이 가속함.


히어로라서 일반인보단 신체능력도 훨씬 강한 편이어도 이 가속화된 의식을 육체가 따라잡질 못함. 그냥 멀뚱히 산송장처럼 되는거임.


소년은 이걸 극복할 수단을 떠올림.


히어로들이 빌런을 압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히어로 슈트.


일단 한번 입으면 신체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헬멧의 바이저를 통해 협회로부터 여러 어드바이스를 받게 해주는 전술장비인데.


이 슈트를 입고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몸이 의식을 따라잡을 정도로 빨라짐.


그리고 슈트의 신체보조 기능이 육체의 파괴를 어느정도 커버해주는거임.


맞음 싼데비슷한임 그냥 존나게 파쿠리 치는거야 씨발




아직 히어로가 아니라서 슈트가 없다보니 이건 이론일 뿐이었고, 성인이 되는 해에 히어로 시험에 붙은 뒤 스승에게 알려줄 생각이었음.


그리고 성인이 되던 해에 소년, 아니 청년은 히어로 시험을 응시함.


스승은 제자가 시험에 붙으면 자신이 수사관 시절에 사용하던 히어로 슈트 발생장치를 물려주기로 약속함. 은장 리볼버임


1회용인 구세대 슈트 캡슐을 약실에 장전하고 격발하면 전신에 짠 하고 슈트가 입혀짐.


그리고 시민들을 지키는 정의로운 총알이 되라며 '저스티스 블릿'이라는 히어로명도 지어줌.


근데 이 청개구리새끼가 이름 구리다며 justice에서 뒤에 ice를 빼버리고 저스트 블릿이라는 이름으로 시험을 응시해버렸고.


가볍게 붙어버림. 신체능력, 초능력, 두뇌, 상황대처능력 등등 그냥 최상급이었으니까.


히어로 협회에서 온갖 절차를 밟고 밤늦게 귀가한 청년. 그런데 집이 난장판이 되어있음.


스승이랑 양아버지가 둘다 처참한 시신이 되어있었고, 여동생이 없음.


집에 강도가 들어서 가족들을 살해했다는건 말이 안됨. 스승은 sss급 히어로 허리케인 로데오니까.


지구상에서 암살 절대 안 당할 인물 열 명 꼽으라면 그중에 한 명으로 무조건 꼽힐 인물임.




여하간에 이렇게 얼떨결에 양아버지와 스승을 떠나보내고, 여동생까지 실종된 상황.


소년은 여동생의 수사를 경찰에 맡기고 양부모의 장례식을 치렀는데.


마지막날 밤에 버티다 못해 패닉에 빠질것 같아 전자담배형 신경억제제를 피우려고 흡연실에 감.


그런데 웬 이상한 분위기의 남자가 접선해 옴.



허리케인 로데오를 암살한 범인과 그 배후를 자신이 알고 있다. 자신은 수상한 사람이 아니고, 그들을 뒤쫓고 있는 단체의 일원이다.


너라면 내가 거짓말을 하고있지 않다는 걸 이미 알아챘을 것이다.


남자가 이렇게 말을 함. 극비사항인 소년의 초능력에 대해서까지 이미 알고있다는 뜻.



경계하는 소년에게 남자가 말하길.



너라면 내가 하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도 그냥 들려줄 수는 없다. 우리의 일원이 되어 나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


그냥 정보를 다 줘버리면 너는 사지로 뛰어들어가 발광하다가 죽을 테니까.



소년이 당신 정체가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남자가 씩 웃음.



나는 네 스승의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다.



그 말을 들은 소년은 손에 들었던 전자담배를 주머니에 찔러넣고, 남자에게 그 단체에 들어가겠다고 그자리에서 약속함.



남자가 사건의 전말을 들려줌.



허리케인 로데오는 극비리에 한 빌런을 수사하고 있었다.


빌런의 이름은 퀸 엘레멘토. 여러 사정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있는 소녀들에게 접근해 마법소녀로 만든, 일련의 마법소녀 소동의 주범이다.


허리케인 로데오의 암살을 사주한 건, 정확하진 않지만 퀸 엘레멘토 본인이거나 그 수하. 혹은 뒷배를 봐주는 국제 테러단체 미네르바이며.


직접 범행을 벌인건 다름아닌 그녀가 만든 마법소녀라고.


그리고 낡은 수첩 하나를 건네주는데, 스승의 필적이 담긴 수사노트임.


그걸 받아든 순간 청년은 군데군데 찍힌 지문이나 책장에 깃든 염파 등을 통해 스승의 물건이 맞다는걸 바로 알아챔.



전부 들은 청년은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쉬고,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임.


그리고 말함.


당신네들 자선활동에 힘을 보태겠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 나는 정의를 위해 싸울 생각은 없다.


퀸 엘레멘토라는 거물을 잡아내기에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무력하고 경험도 없다.


그러니 당신네들 일을 하면서 충분히 성장한 뒤에.


떄가 오면 당신들 허락따윈 구하지 않고 그 씹할년을 찢어 죽일 것이다.




남자는 오히려 좋다며 악수를 청하고, 청년은 그렇게 '정의 실현단체 비질란테'의 일원이 되며.


마법소녀를 사냥하는 미친 싸이코 연쇄살인마로서 국제 지명수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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