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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전생 1장 리뷰

밀크커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5 05:52:10
조회 82 추천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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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중에 필라이트(맥주 아님) 먹다가 무심코 걍 무직전생 1장에 대한 리뷰를 올려보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직전생을 읽을 때 1장에서 던지는 이유. 아니 프롤로그에서 던지는 이유를 무수정 조카 로리 딸딸이라고 꼽습니다. 정서적인 역함과 심리적인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이죠.


그것을 들으면서 저는 사실 아무 느낌 없이 봤습니다. 프롤로그는 강렬해야한다는 일종의 지론이 있었기 때문이죠. 사실 뒤에 나오는 중혼 파트나 불륜 파트도 그냥 봤습니다. 어쩌면 저는 일반인과 윤리적인 것에서 상당히 다른 것인 지도 모릅니다. 한니발 렉터 처럼요.


물론 농담입니다. 무직전생에서 느껴지는 역함이라는 것은 으레 00년도에 출시된 호색한 주인공들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생 설정도 흔한 nyuu 만화나 메스가키 참교육물이나 최면물에서 흔히 보이는 정도의 인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것은 분명 제가 왜색깊은 문화에 절여져있기 때문일 겁니다. 맨날 히토미에 나오는 주인공만 보다보니 오히려 무직전생 주인공이 익숙해져버린 것이죠. 아마 일본에서 인기를 끈 이유도 이러한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머 전생 이후를 다루는 걸 보면, 무직전생의 테마가 1장부터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게 다시 보이더군요.


무직전생의 큰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바뀔수 있다는 메시지 말입니다.


참 감동적인 메시지 입니다.


누구라고 해도 사람은 변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으며, 찢어진 가족관계도 어떻게든 되돌리려 하면 할 수 있다. 아마도 작가 불합리한 효자손은 그것을 표현하려 했었던 것이겠지요.


그리고 사실 저는 보면서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1장의 구성은 대체로 다음 다섯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전개합니다.


파울로가 루데우스에게 가지는 기대감(5장이랑 13장에서 터짐)


실피에트가 루데우스에게 보내는 의존감(노데우스 편이랑 13장에서 터짐)


리랴가 루데우스에게 맹세하는 충성심(청년기에서 아이샤로 터짐)


주인공의 오만함과 소심함(터닝포인트 마다 터짐)


록시가 주인공에게서 느낀 절망감(이거랑 팍스 인성이랑 연결됨)


대충 이 정도의 골자가 나중에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합니다만, 작가가 그걸 염두하고 쓴 건지 되는 대로 써갈긴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치밀한 회수를 생각하면, 줄기를 짜놓았다고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일단 이 무직전생에서 가장 큰 빅 이벤트라고 다뤄지는 전이사건에 앞서서 기본 세계관 설명과 주인공과 가족의 설명을 자세하게 다루는 이 1장


무직전생 내에서 가장 평화롭고 한산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주인공 가족이 평화롭게 지내는 시기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가족 간 갈등도 대부분 여기서 복선을 깔아놓거든요.


엄밀하게 말하면 5장에서 신성국 밀리스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단초도 여기서 제시가 되거든요. 파울로가 루데우스에게 끼치는 기대감은 사실 루데우스의 유년기부터 기인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아빠한테 훈계하고 불륜도 어찌어찌 무마해주는 아들이면, 2년 동안 자기 처자식 좀 찾아서 등장해줄 수도 있지. 라면서 기대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평범한 아버지는 그렇지 않지만, 1장에서 파울로는 12살 때 집을 나갔다고 나오고, 자기 아들과의 전투에서 위기감을 느꼈다는 묘사가 웹판에는 나오기 때문에,


아마 1장에서 파울로가 루데우스를 아들을 과대평가한다는 것은 제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애니를 다시보면서 느끼는 것이 리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장 1화인가 2화인가에서 리랴의 과거가 제시되는데, 그 설명이 애니나 만화에서는 누락되었기 때문입니다.


리랴는 원래 파울로와 같은 검술 도장에 다녔는데, 어느날 파울로가 리랴를 강간하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리랴는 왕국의 기사가 되어서 어떤 높으신분(나중에 나옴) 호위임무를 맡지요. 그러다가 다리에 독 맞아서 그대로 은퇴하고, 마침 아이를 임신했다는 파울로의 메이드 모집광고를 보고 부에나 마을로 가게 된 것입니다.


근데 거기서 리랴는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악마가 깃드는 경우가 있다.]


태어나면서 울지 않았던 루데우스를 수상하게 여긴 리랴는 루데우스를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루데우스가 5살이 될 때까지 그를 악마의 전생이라 생각하며 두려워했고요.


그래서 리랴는 불륜 사건이 터져서 자기가 쫓겨날 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을 도와준 루데우스에게 죄책감과 감사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딸을 바치겠다는 말도 하고요. 루데우스가 필요없다고 하지만요.


암튼 그리 되면서 리랴가 아이샤를 교육하게 되는데, 거기서 또 아이샤가 삐뚤어지는 단초를 제공하는데, 머 이건 나중에 일입니다.


암튼 무직전생 세계관 내에서 가장 역겹다고 여겨지는 시작 파트이지만, 이 시작 파트에는 나중의 갈등이나 갑분싸를 위한 캐릭설정이 착착 쌓아올려져있습니다.


라플라스의 인자라던가 하는 것도 은근슬쩍 흘리고. 꽤 다시 읽어보면 복선이랄 것은 없어도 작가가 캐릭 설정을 세세하게 짰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흔히들 두순전생 주빈전생이라고들 하는 무직전생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이 꽤 재밌었습니다.(개인적으로는 두순전생보단 주빈전생에 가깝다고 생각함.)


물론 프롤로그를 못넘기겠으니 버린다.


이런 분들이 있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술 먹고 다시 생각해보니 무직전생도 재밌었지만, 저는 리제로나 가가 탐정이나 무라카미 하루키도 재밌게 봤었습니다. 제가 쪽본 라노베에 길들여진 탓이 클 거 같습니다.


다시금 생각해보건대 무직전생을 학창시절에 만났다면 많이 괴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무직전생만큼 판 소설이 없기도 하거든요. 무직전생 엔솔로지도 나오고 외전도 나오고 만화 애니 소설 서적 등등 꽤 즐길거리가 많았어요. 게다가 이게 3부작중에 1부라고 하니 나중도 기대됐고요.


고룡의 옛날 이야기같은 거는 보면서도 소름이 끼쳤습니다. 배신자가 제발 자기를 용서해달라면서 자살하는 부분에서는 감탄했고요.


작가가 여러모로 뒤틀려있습니다. 정신상태를 중점적으로 말이죠. 예 뭐. 그렇긴 합니다만, 원래 작가라는 것이 어느 한 군데가 훼까닥 해야 재밌는 글을 쓰는 게 아닌가 하고. 작가 자체가 많이 틀딱인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엣찌 원터치 스켓찌 드립 같은 거 나올 때는 한참 노려보고서야 토라도라라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뭐, 각별한 소설이고, 특히 1장은 계속 봐도 재밌었습니다. 


루데우스가 그동안 꿈꿔왔던 이상에 가장 근접한 시기가 그 때였으니까요.


재밌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참 신기했던 게, 남들이 원한 가질까봐 겉으로는 공손한데, 속으로는 온갖 음험한 생각을 하는 주인공이라는 게 히키코모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서술도 담백하게 지나가서 오히려 화려한 문장보다는 잘 맞았습니다.


공포에 질려있던 루데우스를 간단하게 트라우마에서 꺼내준 록시를 신으로 칭송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전개는 꽤 웃겼죠.


그 외에도 웃음거리로 가득한 라노벨이고, 결국 라노벨이죠.


그래도 보면서 각 인물의 심정이나, 성격같은 게 특이하면서도 정교하게 굴러가서, 보면서도 감탄을 많이했습니다.


불륜도 사실 급발진은 아닌 게, 파울로는 여자 관계가 난잡한 놈이고, 리랴 과거사에서 파울로가 어떤 놈인지도 나와서 일 벌이겠네. 하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뭐, 그런 거지요.


무직전생 1장을 다시 보라고 하면 못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알아서도 몇 번 씩 봤던 거 같습니다.


아마 제 정신이 이상한 놈이라서 그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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