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엄마가 오늘 낮에 중환자실에 실려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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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점프에서 신인상 받은 한국작가의 순애.manga 放課後の黒井さん방과 후의 흑연이PENKIN(geroro44)작가 작성자 : 김전돋

(긴글) 엄마가 오늘 낮에 중환자실에 실려가셨다.앱에서 작성

외티.

2024.10.28 22:41:44

조회 702 추천 23 댓글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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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8일에 폐암 4기 진단받고 그때까지 가벼운 기침만이었는데

스트레스때문인지 암이 독한놈인지 단 8일만에 교수도 16일 입원날 놀랄정도로 진행이빨랐고

그래도 최대한 빨리 유전자 검사등을 들어가고

10월 22일에 1차 항암치료를 바로 들어갔다

엄청 독한 항암제는 아니지만 중간쯤은 되는 항암제

면역+표준

그 후 자잘한 부작용 등이 있었지만 잡아왔고

어제 저녁부터 오심 구토 부작용이 생겼고, 드디어 듣던애가 왔구나 하고 간호사나 교수님도 외래때 이건 뭐 와도 놀랍지도 않다던 반응

그런데 토하기 전부터 약간 헛트름 같은게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소화불량도 있었던거같다

그래서일까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항구토제를 처방받았는데도 약간씩 하시다가

점심 전 쯔음 한번 또 약효가 떨어져서 약을 맞고

의자에 앉아서 물을 조금씩 주며 쉬다가 20분 정도 후 좀 안정되시고 눕자고 말씀 드리니,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부축하고 화장실을 가는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힘이 풀린듯한 느낌

빨리 변기에 앉히고 간호사를 부르려했는데 변기에 가기도 전에 다리에 힘이 풀리신걸 겨우 잡고

빨리 앉혀달라길래 앉혀드렸는데 상체에 힘이 아예 풀린느낌

계속 힘써서 상체를 들어드려야했다

쎄해서 빨리 간호사를 불렀는데 그쯔음 부터 다시 구토를 조금씩 하시더니 엄청나게 하셨다

간호사분은 그래도 피가 섞인건 아니라고도 말씀주시다가 왠지 엄마 상체에 힘이 더 풀린 느낌이라 힘써서 들어보니

동공이 풀려계셨다

간호사분 빨리 소리치면서 깨우시고 바로 긴급호출 벨 누르시고

상주로 입원해있으면서 하루에 두어번 들어봤던 코드블루가 나왔다

바로 근처 간호사분들 다 뛰쳐오시고 무언가를 막 하시더라

난 정신이 나가있었다

그리고 얼마후 말씀주시길 심정지가 왔었고

5분넘게 걸려 그걸 잡아냈다고 하셨다

그리고 교수님이 다시 아침회진 이후 올라오셔서

심각한 상황인걸 나한테 설명하고 싶어하는 눈치셨고 가족들을 최대한 부르라 하셨다

그후 가족들 부르고 교수님에게 여지껏 못물어봤던것들과 지금 상황 설명을 들어보니

내 나름 축약하자면

엄마의 암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다(샘플까지 가져간다 동의서 받아갈정도)

어지간한 환자들보다 잘풀려서 입원 치료가 한큐에 풀려 남들보다 한달은 더 빨리 치료에 들어갔었고

항암제와 방사선의 효과가 나오고있었다. 접힌 폐가 펴지고 복수가 많이 줄어드는 등

그런데 이번에 심정지가 오시면서 흡인성 폐렴이 의심되고,

쇼크의 원인은 구토하다 기도로 들어간 내용물

승압제등을 통해 겨우 잡았긴 한 상태로 중환자실로 이동할것이고,

이 상태면 연명치료거부동의서를 쓰는걸 추천한다.

다 쓰자면 기니깐 줄이자면 너무 뭉쳐서 온것들이 많고 크다

그리고 전부 고비지만 일단 오늘이 확실히 고비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부터 누나 아빠 이모들 등 오셔서 다같이 어머니 중환자실 가시기전에 다들 보고가시고,

중환자실은 더이상 보호자가 상주할 수 없어 5시쯤 집에오고 이야기나누다가 혼자 다시한번 갤에 남겨본다

그 와중에 교수님께 여쭈어 봤었다

쓰러지실때 아프셨을까요.

위안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행히도 아프지 않았을거라고 한다.

그말을듣고 안심되면서도 눈물이 계속 흐르더라

진짜 힘들지만 체력도 떨어졌지만

최대한 빨리 계획잡고 최대한 빨리 치료들어가고, 중간중간 다른 고비도 넘겼는데

왜 60도 안된 우리 엄마는 불쌍하게도 저런 고생을 하고있는거지

남들은 진행도 저리 빨리 안되는데

이건 병이라기보다 마치 사고같다

차라리 안아프게 돌아가시는게 나으신건가

그리 생각하면서도 엄마를 잃는게 너무 무섭고 아프다

혼자 엄마가 안아프시게 돌아가시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또 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쯤되면 무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밤이되니 머리가 아프고 마음이 또 아프네

10월 2일쯤 2차병원에서 의심소견받기 한주 전만 해도

음력생일이셔서 나랑 생일이 같아서 둘이 같이 밥먹으러가고

나 운전연습 한다고 같이 주차 연습도하고 그랬는데

지난년도 11월에 이미 건강검진도 다 받으셨었는데

건강에 정말 신경 많이 쓰시는분이라

좋은거도 잘 드시려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던 분인데

누가 자꾸 내 가슴에 못을 박고있는 기분이다

아프고 박혀서 움직이기도 힘든거같은

- dc official App

고정닉 19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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