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재밌는 작품이면 다른 일에 집중 절대 못하고 막 밤새면서 읽는데
눈마새도 그렇게 잠도 안자고 열심히 읽었음. 대충 닷새만에 다 본듯? 더 빨리 볼 수 있었는데 알바도 해야되다보니 그만
원래도 눈마새 읽어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공짜로 날먹날먹 신나는 날먹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감상문보다는 중계하면서 보는게 더 리액션 전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했던거였는데, 써야된다하니 바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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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밸런싱이 너무 섹시함
파워 밸런스라고나 할지, 주인공이 온갖 능력 들고 다해먹는것보다는 수행할 수 있는 역할 딱딱 정해서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걸 좋아하는데 눈마새는 이걸 너무 잘한거같음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길잡이+대적자+요술쟁이 이런 파티 역할 분담 부터
인간은 비교적 평범한데 집단이 되면 엄청나게 강함
레콘은 강한데 개인주의적 성향 + 공수증으로 너프
도깨비는 시동걸리면 말도안되게 강한데 애초에 싸움을 안함
나가는 뭐… 말 하나로 표현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들
이런 종족 설정들
신들 사이의 능력 밸런스, 대전쟁 때 형성된 전선, 나가들 정치 상황으로 인한 지도그라쥬 패스 및 그걸로 발생하는 일들, 혼자 너무 참피인 륜페이를 용근으로 무지막지하게 강화하기, 군령자 갈로텍은 강하지만 때로 약함, 케이건 이새기는 그냥 나가 사냥에 미쳐있음, 다섯번째이자 첫번째인 빛의 종족, 맴돌이 현상을 대가리 두개인 두억시니로 해결 등등
당장 떠오르는 것들은 이정도?
밸런스가 맞아 떨어져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가, 밸런스가 크게 무너져서 한쪽이 우세하다가, 다시 거기서부터 새로운 밸런스가 만들어지고…
이렇게 밸런스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그 설정 뒤쪽에는 그럴듯한 이유까지 붙어있는게 정말 좋았음
2. 근데 마지막은 왜이러지
일단 륜 << 이새기 뭔데 혼자 시간여행하는거임?
그리고 와 감화직전이다 싶었는데 비아스 투입해서 세리스마로 퇴장시키기… 결말을 위해 나온 인물들 마무리해야 된다는 건 알겠지만…
비아스야 거의 순수악 역할이니 트롤 자체는 용납하겠는데 너무 작위적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막타친거 아닌가 싶고
세리스마 << 뒤지기 직전에야 반성하는거 아무리 봐도 최후의 자기합리화이자 자위질인거같은데 다소 영웅적으로 퇴장한거같고
이후로 시간여행 륜 덕분에 당대 나늬인 데오늬 달비 마주치고 살육 포기하는 건… 그냥 이상한거같음
그냥 여름의 얼굴을 다시 봐서 화가 싹 풀려버린건가… 자기(어디에도 없는 신)가 인간인 자신(케이건 드라카)에게 선물한 나늬인 여름은 결국 나가들한테 당했는데 그거조차 잊을만큼 그 재회가 컸던걸까
이후에 도대체 륜은 어떻게 된건지 케이건이랑 갈로텍은 어떻게됐는지…
여운이 남는 열린 결말 좋아하긴 하는데… 이건 뭐랄까 설명을 그냥 안한거같은 느낌임
이런걸 상상의영역으로 넘기면 안되지않나? 싶은거임
특히 심리변화나 이런 부분은 더욱이 그럼
가령 륜이 그렇게 나무가 되어버린게 어떤 신비한 작용 때문인지 본인의 선택인지 선택이면 뭘 어떻게 생각했고 그 결과가 뭐길래 이래 된건지 이런거
메세지 자체는 참 좋았지만 전개는 납득할 수 없다고나 할까
‘세상의 변화’라는게 신의 부재로, 케이건이라는 개인의 영향으로 정체되어버린다는 것에서부터 문제인듯. 너무 강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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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정도?
다소 아쉬움은 남지만 아무튼 정말 좋았다
근래 생각하는건데 결국 좋은 작품은 세상에 많은데 ‘만날 기회’가 흔치않다는거임
우연찮게 만날 기회를 공짜로 얻어서 감사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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