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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어제 엄마 발인 보내드리고 묘에 묻어드리고 왔다앱에서 작성

외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07 03:20:20
조회 226 추천 16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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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었고 너무 짧았던 한달이었다

남들은 암투병에 희로애락이 있다고 하던데
너무 짧고 안좋았어서 희는 그냥 엄마 가끔 컨디션 좋을때,
기운 넣어드리려고 그리고 혼자 희망을 찾아 헤메며 공부해가며, 치료 하고 나아지면 
이거 엄마 원하던 인덕션 독일꺼 내가 본거 이거 맞나 물어보고, 침대 머 사고싶은거 있나 엄마 하고샆은걸로 가서 사자할때
그럴때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암이 맞았을때, 치료제 좋은거 못쓸때, 전이 된 곳이 안좋아보일때, 로랑 애 밖에 없던거같네

그래도 항암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눈에 띄게 잡혀가는게 보여서 
그건 또 그나마 좋았는데
결국은 위 여러개가 겹쳐 체력 떨어졌었고 항암제 부작용이 발목을 너무 세게 잡아서 서러웠네
혼자 알아보고 공부하고 상태보고 찾아가며 겨우 이어서 가던 희망이 없어지고 기적의 영역에 기대야만할때 
마음은 무너질거같았네



엄마랑 같이 살면서도 매일 시덥지않는 이야기 하려고
그냥 학교다닐때건 일하고 올때건 그냥 내가 전화걸거나 내가 안하면 엄마가 나한테 전화해서 별거아닌 이야기
집에 지금 있나, 없으면 뭐 하러갔나, 나 곧간다 이런 이야기만 하던게 
그런걸 이제는 못한다는게 가슴에 비수 처럼 박혀있다

난 그래서 딱히 남들 하고싶어한다는 자취도 하기 싫었고 그래서 안했는데

내년쯤에 이번엔 엄마랑 같이 해외가서 구경가보자
운전연습 다음엔 저기로 가보자
나 팔 나으면 이번에 차 새로산거 가능 더 알려줄게
엄마 슬슬 옷 새로 사고싶다 하던거, 아빠한테 말하고 카드받아서 같이 백화점 가자
이 일이 있기 당장 한달전에부터 말해왔던게 아직 못했던게 많은데

엄마 항암하고 나오면 배우려고 집안일 아무것도 모르는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그런거 물어보면 준비하는사람처럼 보일거같아서
그런걸로 엄마 마음 쓰이게할까봐

나 집안일 할줄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떻게할까 엄마



억울한게 너무 많았고 아직도 답답해서 가슴이 찢어진다
매년 건강검진을 해도 왜 암을 못찾았고
왜 걸려도 담배도 펴본적 없고 식당 하는사람도 아닌데 폐암이고 4기였으며
왜 그 좋은 치료 발전 많이된거 못쓰게 유전자 변이도 없고
남들은 없는 복막전이가 되서 컨디션도 안좋게 만들고
왜 그 신촌세브란스 교수님조차 놀라게 할 정도로 진행이 빨랐고
왜 그 좋은 발전된 폐암 치료제도 못쓰게 유전자 변이 하나 없었고
왜 눈에 보이게 치료되는 속도가 빨랐는데, 결국 전이때문에, 결국 유전자 변이 없던거때문에 부작용 있던 치료제에 버티지 못하고
왜 자기 보험은 안챙겨서 그 옛날 보험료 얼마 안되는 보험 5천 돈도 다 못쓰고
왜 우리 돈 더 쓰려고 아버지도 바로 억은 넘게 미리 빼뒀는데
왜 장례식 상조비용이 계속 1인실로 썼는데도 치료비보다 더 나올정도로 치료도 못해보고

암이라는게 어찌 치료과정이 진행되고
약 내성이 오고 하면 얼마나 아픈지 알기때문에, 의사분들이 호스피스같은 유사 사형선고할걸 알기에
아픈거 못느끼고 쓰러진게 나았던건가 싶으면서
그래도 엄마는 전혀 죽을마음 없었던거 아니깐, 그리고 마지막에 간호사한테 항암때 원래 이리 힘든건가요 하고 바로 심정지 오고 눈이 풀렸던걸 내 눈앞에서 봤으니깐
너무 마음이 복잡하다
그래도 기적처럼 치료되길 바랬는데



억울한데 말할곳도 없고 
말하면서 푸는 성격도 아니라 아버지 외엔 이런 이야기도 못했네
사실 아버지한테도 완전히는 못하고
항상 이런건 엄마랑 서로 하는편이었으니깐
몇마디 말은 참았었다

남들이 장례식에 와서 뭐라 위로하건 뭐라 슬퍼하건 울건 그냥 와준게 엄마가 더 쓸쓸하지 않을거 같아서 고마웠는데
그래도 잠깐 오늘 울고 말거같아 보이는 털려고 하는 울음이나, 누나라는 사람이 가벼운 위로이 울다가도 시간때우려고 폰게임 잡는거나 그런게 너무 거슬렸지만 그래도 참아야지
난 엄마 닮아서 혼자 담아두는 편이라 결국 식장에서도 혼자있을때만 눈물 훔치며 있었네, 남들눈엔 안우니 매정해보일지 뭐일지 모르겠지만
남이 뭐라해도 신경 안쓰는편이니깐

남들이 항상 좋은곳으로 가시라, 하늘로 가시라 가시라 하는데
엄마도 나처럼 혼자있는거 싫어하는 편이니깐
그냥 나랑 잠깐 있으면서 여행다니고 구경다니다가
우리 강아지 둥이 가면, 같이 산책다니면서 있다가
나 갈때까지 계속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집에오고나서 집이 너무 적막해보이고 추워서
그리고 드디어 혼자가 되어서 펑펑울었다
여지껏 중간중간 터질때도 있었지만 바로 참았는데, 그냥 안참고 울었다
그리고 못잤던 잠을 자고 다시 일어나서 보고싶어서 울었네
방금 잘때 꿈에서 엄마가 웃으면서 나한테 뭐라하면서 대화했는데 내용이 생각안나서 또 먹먹하다

남들은 털고 일어나거 힘내고 하라는데
나는 그냥 가슴에 담고 혼자 티 안내고 슬퍼하면서 계속 추억하려고 한다

아직도 감당이 안된다 엄마
앞으로를 이야기 하고 계획도 짜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벌써 또 보고싶고
전화하고싶고 못한걸 마저 하고싶다

나한테는 엄마가 1번이었는데 엄마도 그랬으면 좋겠네

자주 보러갈거고, 그거 말고도 그냥 묘에만 있지말고 말했던거처럼 내 주변에 있어, 한강이나 뭐 가던데 설설 다니고 집에도 있고
천천히 할거하고 곧 여행계획따나 잡을테니, 같이 갔다오자



갤에 쓰는 엄마 이야기는 이제 이게 마지막
혼자 너무 답답해서 썼었는데 댓글보니 조금이나마 더 위안이 되서 계속 써왔었다.
위로해줬던 사람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젠 다시 시덥잖은 이야기나 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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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은 정말 많이 안했다 싶다
맨날 그냥 카톡은 답답해서 전화만 하니
기록물 하나라도 더 가지고싶어서 다 캡쳐해서 저장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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