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좆같지만 ost는 기깔나게 잘 뽑고 게임도 잘 뽑는 음반 회사의 신작,

이 세계 사람들은 뿔이 달렸건 날개를 달렸건 동물귀가 달렸건 뭔가 차이점이 있는데

주인공은 뿔도 없고 귀도 뭉툭하고 날개도 없다는 이유로 차별 받고 혐오 받는 엘다족임

(그냥 순수하게 못 생겼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혐오받는 이 새끼는 대체)

주인공은 왕자랑 친구였는데 습격을 당해 저주에 걸려서 깨어나지 못하고 왕까지 암살 당함

후계자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루이"라는 애가 자기가 왕이 되겠다며 쿠데타를 일으키려 하고

주인공은 루이가 이 저주를 걸었다고 생각하며 저주를 해제하기 위해 루이를 암살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진 왕의 얼굴이 하늘 위로 떠오르더니 다음 왕은 국민 투표로 뽑겠다고 선언함

그렇게 국교인 신성교의 수장vs루이vs주인공vs잡찌끄래기 등등이 선거운동을 벌이며 왕이 되려는 게임

일단 설정은 상당히 재밌었음

왕정제 국가에서 쿠데타로 왕가가 멸족 당했는데 뒤진 왕이 마법을 쓰더니

"다음 왕은 힘같은거 말고 국민의 신임을 가장 많이 얻은 애가 되기로 하자ㅇㅇ"

선언하며 쿠데타 일으킨 놈 엿먹이면서 서로 선거 운동을 벌이는 설정이라니... 난 이거 말고 본적 없음

하지만 캐릭터 디자인에 아주 존나게 불만이 많다. 남캐는 디자인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여캐가 전체적으로 좆박음

(왕국 제일의 아이돌)

(왕국 제일의 성녀)

(왕국 기사)

(천진반 무녀)

아니 진심 이게 꼴리다고 생각해서 이따구로 디자인 한거임?

서양 PC충한테 물들었냐? 심지어 pc하지도 않음

그나마 애네 둘은 좋음

근데 남캐는 또 이런 미형으로 뽑아놨더라?

내 장담하는데 캐릭터 디자인 담당한 년 여자임

그것도 bl물을 선호하는...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인데 중간 중간에 너무 말도 안되는 고구마 전개 떄문에 몰입감이 확 깸

(주인공이 루이의 암살을 위해 병사로 잠입했다가 탈주 했는데 병사가 지나가던 민간인을 붙잡고 주인공한테 항복하라고 협박하지 않나

지지율 2위 찍고 신분 왕자인거 밝혀졌는데 왠 일개 상인새끼가 "살인범 안 잡힌다던데 그냥 주인공한테 덮어씌우고 체포하자" ㅇㅈㄹ 하지않나)

그래도 후반 스토리는 진짜 엄청나게 몰입하면서 했음

특히 나는 세계수의 미궁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 세계관이 세계수의 미궁 세계관이였다는 걸 알자마자 걍 좋아 죽었음

근데 맨마지막엔 루이라는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너무 찍 싸버림

처음엔 이 나라를 양육강식이 지배하는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겠다길레 미친 새낀가? 싶었는데

스토리를 진행할 수록 신성교+정부가 해놓은 꼬라지를 보다보면

어라...? 사실 루이가 옳았던거 아님? 만약 왕자가 깨어나서 왕이 된다고 해도 기반도 주인공 일행 말곤 없고

걍 선왕을 그대로 답습 하는거 아님...? 차라리 루이가 걍 엎어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나중에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굉장히 기대했는데

루이 "난 사실 그냥 세계를 멸망시키고 싶어하는 분탕충이였음" 선언하고

주인공은 루이를 무찌르고 세계를 구하는.... 존나게 뻔하디 뻔한 스토리라 김 팍 새더라....

아 참! 그래서 주인공이 왕이 된 뒤에 어떻게 했냐고요?

실무 해줄 사람이 없어서 그냥 전 정권 그대로 쓰기로 했답니다~

전투 시스템은 꽤 재밌었음, 페르소나 시리즈 마냥 약점 찾기 원툴이긴 한데 그래도 더욱 발전한게 보임,

단지 전투가 존나 존나 시발 그냥 존나 많아서 금방 지루해짐

나도 처음엔 노말로 했는데 전투가 너무 많아서 제일 쉬운걸로 내려버림

심지어 이 겜 전투 배속도 없음.... 전투 할 땐 트레이너로 배속 켜라....

ost는 뭐... "아틀러스" 이거 하나로도 말이 필요 없지만

이번작은 특히나 ost에 신경 쓴게 보임

애초에 ost가 게임에서의 ost가 아닌 동료인 갈리카가 주인공 옆에서 마법으로 연주해 준다는 설정이니 뭐....

총평은 내 인생 겜이 될수도 있었지만 중간 중간 김빠지는 부분과 결말이 흐지부지해서 그럭저럭이 된 스토리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