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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녀 츠즈이씨,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키도의 만화사다리)앱에서 작성

해연화(39.116) 2024.11.08 22:39:01
조회 47 추천 0 댓글 4

츠즈이씨 리뷰 감상문




고정관념. 어떠한 대상을 볼 때 각 사람들의 경험, 지식, 배경에 따라 어떠한 대상을 볼 때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BL은 콩나물은 먹지마라 말고는 찾아본 적도 없고 딱히 접점도 없는 일반 사람에게 당연히 편견을 가지고 있는 소재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bl을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고요.

초반은 어지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어폰을 코에 꽂으면 입에서 소리가 나니 그걸로 bl야한대사 흘러나오게 한 다음 촬영해서 돌려보기나 새로 나온 만화를 보며 공수를 나누기 위해 머릿속으로 야쓰를 시킨 다음 서로의 견해에 대해 나누는 등등. 이 만화를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도 여기 있어서, 초반 중반까지 읽다가 아, 나중에 다시 읽자 하다가 앞 내용을 까먹어서 다시 처음부터 읽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하나의 장편이 아닌, 단편 에피소드가 짧게 짧게 이어지는 형식이기에 중간에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도 존재했습니다. 2권 중간 부터는 조금 슴슴한 내용이기도 하고, 만화를 찾다 실수로 bl만화를 읽은 다음 다시 읽어보니 나름 괜찮아 너무 bl이라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편견, 이번 감상을 하며 여러번 꼽씹은 단어입니다. 이번 감상문에서는 스토리를 하나씩 나열하며 호불호를 얘기하기 보단 조금 더 저 개인의 감정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있는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불호가 있고, 좋아하는 장르가 있기 마련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의 형태를 대중적이라 하고, 옳은 틀이라 규정하여 그 틀에서 벗어나는 것일수록 배척하고 몰아냅니다. 대중이 좋아하는 장르를 좋아한다면 해당하지 않겠지만,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배척받는 종류의 것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계속해서 좋아할건가, 혹은 그 시선에 맞춰 고개를 돌려 여러 사람들이 보는 걸 볼 건가. 이 만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부외자라는 걸 자각하면서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일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낭만적일 수도 있으나 실상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 말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bl이 어째서 배척받는가, 라는 물음에 대부분 사람들이 자세히 답하지 못할 겁니다.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그냥 거부감이 들어서, 혹은 남자와 남자가 만나는 건 일반적이 않으니까.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하고 감옥에 갔을 때,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을 때, 모두 주류와 달라 거부당하고 받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었으나 결국 후세에 가 인정받게 되었죠. 만약 그렇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의 종류 역시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 어쩌면 먼 미래에는 주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말합니다. 일반적인 것. 비정상적인 것. 중간중간 대사나 사담에서 그러한 것에 대한 작가의 정의가 등장합니다. 스스로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자신의 취향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알지만. 자기합리화를 하기보다는 객관화하며 비정상인 자신의 모습을 그자체로 인정하며 외눈박이로써 보는 시각으로 만화를 그려갑니다. 그 부분을 느낀 부분부터 만화에 몰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보기보다는 하나의 만화라는 필터를 통해 작가를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안경을 통해 보는 세상, 그 중 어느 것이 옳은 세상의 상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릇된 초점을 맞추어가며 세상을 확인하죠. 이 만화의 주인공은 자신이 보는 초점이 그릇된 것이라는 걸 알고,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보는 시야를 본다고 해야하나. 두 가지가 같은 거 아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색안경을 낀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색이 옳고 다른 관점들은 틀리다 치부해버리니 그보다 낫다, 라고 할 수 있고요. 뭔가 조금 추상적인? 느낌이어서 조금 설명하기 어렵네요...

그래서...
만화를 다 읽고 나서 느낀점이라 한다면 어떠한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을 보았을 때, 그 관점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다, 라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교과서적 교훈을 얻는 느낌이고 오랫동안 가진 생각이 만화 한번 읽었다 해서 바뀌진 않으니. 그리고 사람들은 늘 자신이 옳고 혹은 최대 다수의 의견이 정답과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동설이나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처럼 그것이 정말 틀렸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렇기에 느낀점이라면 그러한 시선으로도 세상을 바라보아도 나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을 이 만화를 읽고 했습니다.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만의 행복. 혹은 그러한 행복에 대한 이해자... 누군가에게 있어 소중한 것이 있다면 타협과 양보보다는 관철이, 꼭 BL이 아니어도 되니 인생을 살며 필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나쁘지 않은 삶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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