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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읽고 주석 찾아보는데 단테<<ㄹㅇ 웃긴사람이네.앱에서 작성

재미교쓰리

2024.11.25 21:32:33

조회 71 추천 0 댓글 6

디옥편 3곡 60장에서 아케론(초구아님) 강을 건너다

'비겁한 나머지 엄청난 사퇴를 한 사람'이 나오는데

이사람은 현재 주류 해석으로는

전임 교황인 켈레스티누스 5세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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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이 뭘 했냐?

교황 8개월만에 나 안해요 선언하고 사퇴한 사람임.

아니 ㅋㅋ 교황자리를 뭐 그렇게 런해 하고 봤는데.

이사람 선출당시 79세였음.

아니 그런 딸피가 어케 뽑힘? 하고 보니까.

당시 전임 교황이 죽고. 다음교황이 누가 되냐.

하고 로마에서 가문끼리 존나 싸우고 있었는데.

이렇게 싸우기를 27개월동안 싸운 거.

켈레스티노는 그 시기에 어디 산골짜기 수도자였는데.

윗분들이 뒤지게 싸우고 하느님 받들 교황을 안 세우니

꼴이 맘에 안 들어서

"너희,,,,교황 안 뽑냐.,,,! 천벌을,,,,받을 것,,,,,덜,,,"

하고 라티노 추기경이란 사람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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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편지좀봐

이 틀딱 급해보이는데 교황으로 하는거 어떰?

하니까.

다른 추기경들이 ㅇㅇㅋㅋ 해버림.

(원문에도 cardinals promptly ratified~라고함.)

이 할배는 아니 ㅈㄹㄴ; 하고 안 받으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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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국왕인 찰스 2세까지 끼어들어서 밀어주니까

(당시 이사람은 전임 교황이 자기 전쟁을 밀어주고 있었는데. 죽은 후로 종교계가 2년 넘게 다음 교황도 안뽑고 드러누워있으니 답답했던 듯)

결국 교황이 됨.

근데 산골짜기에서 도나 닦던 사람이 뭘 알겠음...

심지어. 라틴어조차 할 줄 모르니 업무에 참여할 수도 없고.

정치적 뒷배가 아예 없는 사람이라

안심하고 왕과 추기경들이 뽑은거라서.

결국 내내 허수아비 신세나 될 처지였고...

그래서 자기도 8개월만에 런을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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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 교황인 보니파시오 8세

(얘도 교황되고싶었는지

옆에서 은근히 교황 관두자고 바람넣던 따까리라 함)

한테 자리를 물려주고.

자기는 산속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후임자를 잘못 골랐던 건지.

현 교황은 이새기가 자기 반대파의 정신적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못가게 잡아두다가.

더는 못참고 그리스로 튀던 켈레스티누스를 잡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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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모네 성이라는 곳의 4m^2짜리 방에 가둬버렸고.

그렇게 1년 반 후에 죽었음.

이런 노인네를

'어휴 늙은이가 후임한테 쫄아서

교황자리를 냅다 버리고 튀네ㅉㅉ'

라고 자기 책에서 지옥에 쳐박아버린 것.

당연하지만. 교황이라 시성받아서.

가톨릭 교리 상으론 무조건 천국행임.

가톨릭이 우습다! 김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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