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꺼져라, 꺼져라ㅡ앱에서 작성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5 22:45:23
조회 62 추천 0 댓글 2
														

2bbcde32e4c1219960bac1e75b83746f77e0e6ead9dd60731ea46b89a6152df22f27cde2d16b0270f0d997cb2dd2877056

        "꺼져라, 꺼져라―"


회전 톱이 마당에서 으르렁거리고 덜컹거리고

먼지를 일으키며 난로 길이의 나무토막을 떨어뜨렸다.

산들바람이 스치고 지날 때면 냄새가 향긋한 나무였다.

여기서 눈을 들어보면 석양빛에 멀리

버몬트까지 첩첩히 싸인

다섯 개의 산맥을 셀 수 있었다.

톱은 짐을 짊어지거나, 빈 몸으로 돌아가면서

으르렁거리고 덜컹거리고, 으르렁거리고 덜컹거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 하루 일이 거의 끝났다.

작업 끝?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소년에게 반시간 단축은 아주 기뻤을 것,

일에서 해방되는 시간은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사람들 옆에 앞치마 두른 소녀의 누나가

말했다, "저녁식사요." 그 말에, 톱은,

마치 저녁식사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처럼,

소년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니 잡은 듯 했다―

소년이 손을 내밀었을 게다. 어쨌든 간에,

둘이는 만남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

소년의 첫 비명은 슬픈 웃음이었다.

사람들 쪽으로 돌아서며, 손을 쳐드는 것이,

반은 호소하듯, 반은 흘러내리는 생명의 피를

막아보려는 듯 했다. 그 다음 소년은 모든 것을 알았다―

비록 마음은 어린애지만, 알만큼 나이가 들었고,

어른의 일을 하는 큰 소년이었으니까―

그는 모든 것이 글렀음을 알았다."내 손 자르지 못하게 해―

의사, 의사가 오면. 자르지 못하게 해, 누나!"

그렇다. 그러나 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의사가 그를 에테르의 어둠 속에 넣었다.

그는 누워서 입술을 푸푸하며 숨을 내쉬었다.

그 다음―그의 맥을 지켜보던 이가 몹시 놀랬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의 심장에 귀를 기울였다.

별로 안 뛴다―더 안 뛴다―전혀 안 뛴다―끝이었다.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은

죽은 자가 아니었으므로, 그들의 일로 돌아갔다.


-신재실 옮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6841350 어차피 비 쏟아져서 일찍 나가긴 싫고 운동이나 할까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5 33 0
6841349 나는ㅇㅇ 어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5 21 0
6841348 ㄴ홀린듯이대난투를그만둠 김윤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3 19 0
6841346 얼센기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2 19 0
6841345 요루이치는 지금봐도 꼴리내 유동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0 40 0
6841344 얼퓌기 [2]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9 28 0
6841342 트럼프와 이재명은 언론들과 정치검사들에게 탄압받은 공통점이 있음 [1] ㅇㅇ(118.235) 06:38 34 0
6841339 거실쇼파에담요덮고앉아서창밖에비내리는거 [1] 실브아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5 32 0
6841338 소의 간이라는거 엄청 크네 [6] 피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3 77 0
6841337 얘들아 나 진짜 어떻게 하냐... [2] 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3 47 0
6841336 제 정체성은 불로불사초천재금수저감도5배금발벽안농쭉미소녀에요 [1] 썬컷0.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2 50 0
6841335 오늘의 9시간 수면결과 [4] 어사일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1 54 0
6841334 콜드코어는 또 머여 [1] 우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29 0
6841333 머지 허리 아프다고 징징대는글 썻는데 왜 없어졋지 [3] 칩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30 67 0
6841331 코딩과제 개또라이같네 [3] 어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9 48 0
6841329 예전에 판갤러들 모바일 mmo하던거 있었는데 ㅋㅁ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9 30 0
6841328 뭐그치코리가허리통증때문에잠들질못한다고 [3] 실브아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8 57 0
6841325 스폰지밥 미친새끼 ㅋㅋㅋㅋ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4 44 0
6841323 잠이안온다고 우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27 0
6841322 눈을떳구나 칠공분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33 0
6841319 1월말에서 2월까지 삿포로 료칸 찾아보니까 1박에 대충 340달러정도군 [2] 낡치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39 0
6841318 먼 정박아 같은 처녀의신 되어서 처녀막 인증하는 꿈을 [3]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3 0
6841316 뤼튼 ai 잘고장나나 ㅋㅁ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0 0
6841315 속보) 동덕여대 외부인 개입 가능성 높아짐 [1] 가난한청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2 0
6841314 왜 인간은 집중하면 콧물이 나오게 시스템 되었을까 변불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0 0
6841311 포도잼이 제일 맛있는ㄷ 시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31 0
6841310 성공못하는 나를 저주하며잠든다 천덕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8 0
6841308 떡더슬 이거 좀 그렇네 [2] 저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7 0
6841306 포근포근 달콤해~ [4] 시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43 0
6841305 털달린 동물 키운다는거 ㄹㅇ 말도안되는짓같군 [2]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53 0
6841302 저 여신 아닌데요가 비참하게 어쩌구저쩌구 천덕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31 0
6841298 슬슬 졸리구나... 카츠리. [2] 피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4 27 0
6841297 이 sf 단편 읽어본 적 있는 사람 갤에 있냐 [1] 페트렌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2 49 0
6841295 [D4C 집 꼬라지 대대대대공개] 오븐을 넣을 공간따윈 없단말이다!!!! [6]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0 92 0
6841294 반룡아... 지금 멫시고... [4] 산산도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50 48 0
6841292 아디나 기부도 하네 [4] 나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40 73 0
6841291 캬나디를 보면 고추가 서는 병에 걸림 그래서니가누군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9 36 0
6841289 쿠키에 달걀 넣어보니까 브라우니처럼됨 [5]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6 56 0
6841288 시발 핫후가 내속을지져놔서 잠을잘수가업네 [1] 나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6 45 0
6841286 난 진지하게 이재명이 페미 지지만 안했어도 내 최애일듯 [2] 소지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4 65 0
6841285 잠이안온다고 [1] 우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3 37 0
6841281 잡이안온다고 우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0 0
6841280 와 씨발 고름ㄹ ㅔ전드네 씨발 [1]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92 0
6841279 근데 이거 결국 여자 뺏길듯 [2] 어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76 0
6841277 홈즈있냐 [6]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53 0
6841275 길거리에서 이런남자만나면 부담스러울듯 [1] 김샛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58 0
6841272 요즘고민되네 [1] 파모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5 0
6841269 근머소녀가진짜군계일학이긴하네 비고정딜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42 0
6841268 요새는 그냥... 이재명이 더 잘할것같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66 0
6841266 몬린이 밀레보아스 1페 클리어 ㅇㅇ(124.55) 05:01 24 0
뉴스 BTS 정국·스키즈·TXT 등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 후보 지명…K팝의 빛나는 도약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