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창녀가 있습니다.
소도 있네요.
놀랍게도 둘은 같은 존재입니다.
고자우스는 그의 놀라운 글에서 인류를 초기문명사회로 되돌리는것을 성공했습니다. 해당 행위는 현대 과학의 결정체, 대륙 단위의 건축물인 입자 가속기에 의해 이뤄졌지만 그건 중요치 않죠.
창녀와 소가 같은 존재일때, 즉 인류가 몬무스가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초기 문명 사회로 되돌아간 인류는 몬무스가 되어, 원시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왜 하필 몬무스일까요? 몬무스, 짐승과 인류의 결합. 인류의 각 개체는 몬무스가 되어 공산품을 생산하는 단위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됩니다. 본래 인류가 가축에게 부여한 역할을 인류 자신이 수행해야만 하는 불합리함을, 고자우스는 몬무스를 통해 실현시켰습니다.
이제 하나 더 이야기 해보죠. 인류 최초의 직업은 창녀와 마술사라고 합니다.
창녀와 마술사는 대단히 특별한 직업입니다. 가장 원시적인 직업이면서, 가장 자연에서 벗어난 직업이기 때문이죠. 인류 문명을 알리는 직종이랄까요? 초식과 육식만 존재하던 짐승들의 행동역학을 벗어나, 개체간의 관계를 생존에 이용한... 최초의 직업입니다.
고자우스는 그 최초의 직업을 대단히 발칙한 상상력을 통해 보여줍니다. 남자는 창녀가 되고 여자는 후타가 된다는 발칙한 상상... 권력의 역전을 통해 그 직업의 특질을 더더욱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남자는 발정난 창녀가 되어 절정을 갈망합니다. 여자는 그 절정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마술사가 되었죠. 바로 후타가 되어서입니다.
이제 두 존재가 만날 시간입니다.
몬무스와 창녀가요.
앞서 소를 이야기 했습니다. 소는 뭐죠? 인류가 문명 극초기부터 가축화하여 이젠 단독으로 생존조차 불가능한 동물이죠.
창녀는 생산에 참여하지 않되, 관계(여러가지 의미로) 속에서 잉여 부산물을 통해 생존을 영위하는 최초의 직업입니다.
최초의 가축과 최초의 직업을 결합시킨 것입니다.
젖소인 주인공은, 생산의 단위 개체가 되어 생산을 통해 생존합니다.
창녀인 주인공은, 관계를 갈망하며 잉여 부산물을 통해 생존합니다.
가축과 직업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역할은 몬무스를 통해 당위성을 얻습니다. 그리고 몬무스를 통해 제공된 두 역할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각 상황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합니다. 주인공이 현실의 제약과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 때, 이전과는 다른 선택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극한은 판타지란 말을, 고자우스는 그의 글에서 여지없이 실현시킵니다.
초기 문명 사회에 대한 충실한 표현과, 판타지만이 할 수 있는 관계의 역전 속에서 갈등과 상황의 극한을 뽑아낸 글에는 감탄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