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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을 위해 1을 자르는 에미야시로의 최악의 가능성...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5 11:00:57
조회 103 추천 0 댓글 1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반영웅이다. 그리고 앙그라마이뉴의 의도에 따라 일을 이루려는 자. 앙그라마이뉴의 뜻에 거스르지 않으면 의식을 유지하는 것 따위는 쉬운 일이다. 지난 성배 전쟁의 길가메시도 그랬겠지?」


즉, 앙그라마이뉴에게 거스르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영합하려고 하면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인가.


「앙그라마이뉴의 의도에 따라? 그렇다면 당신은 스스로 원해서 감히 살육을 저지르려는 것인가!!」


세이버의 분노에 불타는 눈. 불가시의 검을 정안으로 들고, 그 칼끝을 곧장 캐스터에게 향한다. 캐스터는 양손의 간장, 막야를 하단으로 들고 세이버를 노려본다.


「그래, 세이버. 앙그라마이뉴에 의한 대량 학살은 옳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패배가 만들어낸 것은 훌륭한 것이었다. 나는 이 세계에도 그런 것을 가져다줄 것이다」


크, 이 녀석,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네놈, 앙그라마이뉴에 의한 절망의 세계를 훌륭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냐!」


불타는 듯한 세이버의 눈에도 주눅 들지 않고, 캐스터는 비웃음을 흘린다.


「그렇지 않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다른 것이다.

세이버, 나와 너의 싸움 초기에 나와 함께 싸웠던 자들이 있다. 그것은 마술사들뿐만이 아니었다. 대행자들, 사도들, 그리고 그 외 일본 퇴마 조직의 자 등 세계에서 모여든 신비를 추구하는 자들이 나와 함께 너와 싸웠던 것이다」


루비아가 숨을 삼키며 눈을 크게 뜬다.


「그, 그런 바보 같은…… 마술사, 대행자, 사도…… 그것이 협력 태세를 취했다고 하는 건가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요」


그렇다, 마술사와 대행자가 협력 체제를 취하는 것은 보통은 거의 있을 수 없다. 그것이 협력 체제를…… 아니, 게다가 사도까지? 게다가 전 세계 신비를 추구하는 조직이라니…… 협력 체제는 고사하고 얼굴을 마주하면 싸움조차 시작할 수도 없는 관계다.


「그래, 현재로서는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용납할 수 없는 존재들끼리다. 하지만, 앙그라마이뉴의 위협 앞에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전장에서 앙그라마이뉴와, 그리고 세이버와 싸우는 자들은 어느샌가 협력하고, 서로 돕는 것을 깨달아 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싸움을 계속해 온 나라끼리, 민족끼리 서로 협력하여 앙그라마이뉴에 맞섰다. 상대가 인간 외의 것이었기 때문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이버. 네 세계에서도 그런 현상은 보이지 않았던가?」


세이버는 복잡한 표정으로 끄덕인다. 세이버의 미래에도 그런 상태는 있었던 건가. 인간 세상의 싸움,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서로 증오하고, 무의미한 싸움을 반복해 온 인류. 그것이 앙그라마이뉴의 위협 앞에서 증오를 버릴 수 있었던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종 결전 전에 사라졌던 세이버는 모르겠지. 하지만, 나는 그 후에도 살아남아 인류의 장래를 지켜볼 수 있었다. 이 후유키에서 마침내 앙그라마이뉴를 멸망시킨 후, 세계에는 황금시대가 찾아왔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보아 온 것이다. 옥중에서였지만」


옥중? 그런가, 앙그라마이뉴와의 싸움 이후 에미야 시로는 사람들에게 붙잡혔던 건가. 아니, 아까 이야기로 미루어 볼 때 곧바로 처형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황금시대란 대체……


「싸움 도중에는 싸움을 유리하게 진행하고, 피난과 보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도로망이 정비되었고, 전략 물자 수송을 위한 유통망이 구축되었다. 괴멸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 앙그라마이뉴가 미치지 않은 지역으로 피난하여 세계 각지에 사람과 생산 거점이 분산되었다. 그렇게 해서 평소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막대한 투자가 과거에 빈곤 지역이었던 곳에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런……가, 앙그라마이뉴는 초기에는 사람에 의한 교통망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겠지. 그렇다면 교통량이 많은 선진 지역부터 먼저 괴멸되고, 오염되어 가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캐스터가 말한 것처럼 빈곤 지역으로 피난한 사람들이 이동할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격감한 전력,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그런 지역에서도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세계 각지의 빈곤 지역이라고 불렸던 곳에서 극심한 빈곤이 사라져 갔다. 그리고 싸움이 끝난 후의 복구를 위한 폭발적인 경제 성장. 그것들이 끝나고 보니 지역 간의 빈부 격차는 세계 규모로 훨씬 작아졌고, 기아는 세계에서 사라졌다. 물론 대규모 자연 파괴는 있었지만」


전시 경제. 그것은 경제 효율이 너무 나빠서 보통은 생각할 수도 없는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전쟁이 경제의 흐름을 바꾼 일은 지금까지 역사에도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그리고 싸움이 끝난 후에는 그때까지 숙적끼리 서로 증오하며 싸워 왔던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여 복구에 나섰다. 그렇게 하는 동안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그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증오와 두려움을 버릴 수 있었다. 재앙을 이용해 사리를 탐하는 무리들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런 자들은 예외 없이 싸움 후에 탄핵당하고, 제거되어 갔다」


……그런가…… 인류가 경험했던 지금까지의 전쟁과 달리 상대는 인간 외의 존재다. 10년이나 그런 힘든 싸움을 계속한다면 앙그라마이뉴를 이용해서 누군가를 함정에 빠뜨리거나 사리사욕을 추구할 여유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멸망시키는 싸움에서는 사람 사이에, 나라 사이에 앙금이 남는 일은 적을 것이다. 오히려 공통의 적과의 힘든 싸움을 함께 극복하면 그때까지의 앙금을 버릴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세상에서 싸움도 증오도 공포도 없는 황금시대가 찾아왔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찾아온 적이 없는 유토피아가 찾아온 것이다」


……황금시대라는 것은 그런 의미인가. 지금까지 역사에는 없었던 인간 외의 존재와의 길고 힘든 싸움. 그것으로 인류는 무언가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황금시대라고 부를 만한 것이 찾아왔어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 배가 부르면 고생을 잊고, 인간은……


하지만 캐스터는 내 생각을 꿰뚫어 본 듯 씩 웃는다.


「물론 황금시대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평화에 익숙해지면서 서로 돕는 마음을 잊고,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 제멋대로인 욕망을 증대시키기 시작했다. 사소한 일에서 증오를 되찾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다시 옛날 싸움을 재개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빠른 지역에서는 1년 정도 만에 파탄이 찾아왔다. 전체적으로 봐도 황금시대는 10년도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황금시대 동안 철학을 비롯해, 정치, 경제, 법률과 같은 학문에 잇달아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런 시대 분위기 속에서 과학, 기술, 예술에 위대한 것들이 발견되고, 만들어져 갔다.


황금시대 후에도 그 기간 동안 만들어진 법률, 정치 경제 체제,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던 완전히 새로운 민의, 그런 것들 때문에 인류는 황금시대 이전만큼 비참한 상황으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게다가 빈곤이 줄어들면 그만큼 증오도 줄어들겠지. 인간 세상에서 싸움도 증오도 격감했다.


그래, 황금시대 10년 동안 인류는 100년이 지나도 이루지 못할 위대한 진보를 이룬 것이다」


……전쟁에 의한 문명, 문화 발달과 평준화, 일반화. 확실히 지금까지 역사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이 인간 외의 존재에 의한 압도적인 위기라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이 그때까지의 사정을 버리고 서로 협력하려 하는 움직임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놈이 그 황금시대를 이 세상에도 가져오려고 한다는 것이냐!!」


분노가 솟구친다. 대체 무슨 권리로 이 에미야 시로는……


「그렇다. 에미야 시로. 이것이야말로 정의의 편이 아니겠느냐? 나는 이 세상에 이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


캐스터는 우렁차게 소리친다. 그것이 마치 당연한 이치인 것처럼 말이다. 마치 길가메시 같은 오만함이다.


「그 때문에 토오사카나 사쿠라, 루비아를 죽이고, 앙그라마이뉴를 해방시켜 수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이냐!!」


앙그라마이뉴를 해방시켜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어쩌다 이 에미야 시로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세계가 똑같이 되리라는 보장이라도 있는 것인가.


「그렇다. 앙그라마이뉴의 재앙으로 죽은 사람은 5억 명 정도. 인류의 불과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를 죽여 아홉을 살린다. 수십억 인류를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싼 것이 아닌가」


『누군가를 구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하나를 자신의 검으로 베어내지 않으면 아홉에게 구원이 찾아오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보이는 싸구려 이상을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을,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이상과 정의를 짓밟는 것과 같은 의미다』


캐스터는 그런 의미로 말한 건가. 터무니없다! 그런 일방적인 정의를 인정할 수 없다!


「오만하다! 신이라도 된 줄 아느냐!!」


5억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희생시킨 인류의 진보라는 것. 코토미네 정도라면 신의 시련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신의 영역이다. 에미야 시로 따위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체 이 에미야 시로의 오만함은 무엇인가!


「신을 사칭하려는 생각은 없다. 정의의 편이 되려는 에미야 시로가 하는 행동일 뿐이다. 네놈이 그것을 부정할 수 있는가. 수십억의 증오와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행위를 부정할 수 있는가」


왜 이 에미야 시로는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에 도달한 것일까. 일방적인 가치관에 의한 강요. 그렇게나 토오사카에게 설득당하고, 자신도 부정하게 된 것이 아닌가.


「닥쳐! 네놈은 정의의 편이 아니야! 네놈에게 정의를 말할 자격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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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몆억 죽어서 황금시대 열리면 개꿀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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