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궁극생물 카즈 이 미친새끼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8 00:06:22
조회 29 추천 0 댓글 0


제12장 장수풍뎅이



죠셉 죠스타가 2년 전에 암으로 죽었다는 것을 전하자 카즈가 “그런가…… 정말이지 운이 강한 남자였군” 하고 말해서, 나는 묻는다.




“살아있었으면 복수했을 거야?…… 상대는 백 살 가까운 할아버지였지만……”




“그랬겠지. 어쨌든 이 카즈를 37번이나 우주로 내쫓았던 남자니까. 인과를 끊는 의미에서도 매듭을 지어야 해. 지금까지의 영원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나는 줄곧 그 남자를 석가면을 씌워 흡혈귀로 만들고, 실컷 다른 인간의 피를 빨게 한 후에 잡아먹을 생각이었으니까.”




“……? 석가면이라니?”




“인간을 고에너지, 고영양화시키는 도구다. 그냥 인간인 채로는 우리에게는 다소 먹을 것이 부족하거든. 일단 흡혈귀로 만들어 줌으로써 먹을거리가 생기고, 흡혈귀가 피를 빨면 젊어지고, 체력은 배로 늘어나지. 죠셉 죠스타는 분명 유쾌하고 맛있는 흡혈귀가 되었을 거야.”




나는 평정을 가장하며 카즈의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석가면? 인간을 흡혈귀로 만들어? 그런 게 가능한가?




"인간이라는 생물에게는 가능성이 있어."라고 카즈가 말한다. “뇌를 조금만 건드리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게 돼. 뇌의 변화는 전류의 변화. 전기 신호가 바뀌면 피도 바뀌어. 피가 바뀌면 뼈도 내장도 피부도 전부 바뀌지. 죠지 죠스타, 자네는 죠셉에 비해 키가 작군?”




작다고? 작을 리가 없다. 확실히 190센티미터 이상이었다는 증조할아버지와 비교하면 키가 작지만, 일본인으로서는 평균 이상일 텐데, 라고 생각하는 내 머리에 카즈가 손을 뻗고, 에, 하고 몸을 경직시키자 그 손가락 끝이 내 머릿속으로 쑥 들어온다. 비행기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아무런 저항감도 없이.




“으아아아악!” 하고 비명을 질러봤지만 함부로 움직였다간 어떤 해괴한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으니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안심해라. 뇌에는 통점이 없다."라고 카즈가 말하고 내 머리에서 손가락을 빼내자, 그곳에 상처도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서 아, 다행이다 하고 안도하는 것도 잠시, 꿀꺽, 하고 목구멍이 울리더니 내 머리가 옆으로 쓰러져 있고, 아, 침 삼킨 게 아니라 목뼈 소리인가 했더니 바킨, 보콘, 보키보키밧콘, 전신의 뼈가 차례로 엉망진창인 방향으로 꺾여간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충격이 있고 몸은 진동을 느끼고 있지만 통증은 없다. 무릎이나 팔꿈치가 반대로 꺾이고 발뒤꿈치나 손목이 빙글 뒤집히고, 아무리 생각해도 뼈가 부러지지 않으면 이상하지만, 아무래도 부러지지 않은 것 같다. 상처도 없다.




그리고 내 키가 약 20센티미터 늘어났다. “……!?”




"알겠나? 나는 인간의 뇌를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카즈가 말한다. “등에서 날개를 돋게 할 수도 있다?”




하고, 또다시 손을 내 머리에 뻗으려 하기에 몸을 비틀어 피한다. “아니, 됐어.”




“후후후. 인간이란 재미있는 생물이군. 항상 무언가 다른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변화는 싫어하지. 아마 공상이나 상상이 즐거울 뿐이겠지. 그리고 내가 인간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점도 바로 그거야. 인간만이 공상이나 상상을 해. 이야기를 만들어내. 지하에서 살고 있을 때, 나는 인간이 쓴 서적을 모아 읽었지. 인간만이 자신 이외의 인간에게 일어난 일을 즐거워해. 처음에는 나도 그걸 어떻게 즐기는지 알 수 없었어. 감정 이입, 다른 존재가 된다는 머리 사용법은, 그걸 하지 않는 뇌에게는 어려웠거든. 우리 종족은 이미 있는 것만으로 완결되고 만족해 버렸어. 그리고 그 때문에 아무런 향상심도 없이, 발전도 없이, 정체 속에서 멍하니 살고 있었지. 하지만, 충족되어 있는 것과,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는 것은 달라. 나는 깨달았어. 우리는 완전하지 않아. 불완전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그리고 그걸 지적할 능력도 없어.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지. 타인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때우려 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는 깨달아 버렸어. 인간의 서적을 읽고, 그걸 즐길 수 있게 된 내 머리가 새로운 전기 신호를 주고받았겠지. 내가 알게 된 것은, 우리는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거였어. 우리는 종으로서 이미 최고 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끝나 있었지. 나는 마침내 그때 처음으로 느꼈어, 불만이라는 것을.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라는 것을. 그것은 곧 분노가 되었고, 격노가 되었지. 나는 분노하고, 격노하면서, 동시에 기뻐했어. 인간의 말로 표현하자면 유레카지. 나는 내 자신에게 격노하면서 환호성을 질렀어. 이 나에게도 있었던 거야, 가능성이라는 것이.”



주인공 뇌만져서 키 키워주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뒤숭숭한 시국에 기부나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1/06 - -
7058783 순결한처녀가보고싶어지는 21시54분 [2] 쌍니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4 0
7058782 Lck 언제 개막임? [3]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9 0
7058781 한국인들이 펼치는 위대한 민주주의의 저력 << 요즘 느끼는중 [4] 김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9 0
7058780 헐 여우마망~~ [1] ㅇㅇ(218.144) 01.08 12 0
7058779 오 이거명언이네 [1] 민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3 0
7058778 그러고보니 미국에서 행정에 신자유주의적 실험을 할 때 [1] 그림먼저본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3 0
7058777 졸음이 쏟아지는군. 양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1 0
7058776 그냥 판갤에서 대통령뽑자 뇽뇽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1 0
7058774 민영화 반대 이유는 기괴하게 하니까지 뭘... [6] 이매량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85 0
7058773 미타는 좋겠다 [1]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3 0
7058771 솔직히 민주당이나 국힘이나 똑같이 싫으면 피채원 때려ㅋㅋㅋ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4 1
7058770 그냥 더불당 원전줄이라 하는 것부터 답없음ㅋㅋㅋㅋ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55 0
7058768 신자유주의 하니 제약사가 사과박스 FDA에 안겨줘서 [2] 소일렌트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0 0
7058767 세금 빵꾸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손대기 시작하는거는 바로 ㅇㅇ,(58.29) 01.08 30 0
7058766 작년에한효도중에두번째로잘했다고느끼는 [2] 실브아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1 0
7058765 괴담갤러리는 당연하다고 할지 별로네 [9] 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8 0
7058764 서큐버스가 꽈추 제대로 못쳐다보고 눈 돌리는거 좀 꼴리는 시츄같은 [1] 투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6 0
7058763 음주<< 이새기 폭식리미트를 자꾸 박살내네 [2] 쌍니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9 0
7058762 걍 이 시대의 답은 극우. 대안우파임 [3]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0 0
7058761 그러면 결국 답은 윤석열이자나. [2]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5 0
7058760 바우가 요즘 즐겨본다는 남자 버튜버 [2] 올고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8 0
7058759 갑자기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서 힘 을 사용했음... [1]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7 0
7058757 민영화라는거 사실 논리가 기괴하긴함 [8] ㅅ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0 0
7058756 아라양보다 작은 남자가 존재할리가 없자나 [8] ㅇㅇㅇ(121.161) 01.08 46 0
7058755 레이사짤 웃기네 이거 [3] 까름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7 0
7058753 제정 로마 컨셉 잡은 퓨전펑크 도시<<좀 쩔거같지 않음??? ㅇㅇ,(58.29) 01.08 11 0
7058752 눈물을마시는 [3]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9 0
7058751 근데 진짜 버스정류장 히터 에어컨 <- 이거 나중에 감당되나싶음 [7]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53 0
7058750 ㄴ 흑인이랑 꼬추비교당하는거조아하는 한심한 네토마조임 ㅇㅇ(218.144) 01.08 11 0
7058749 건버스터 << 상영회하면 볼사람 잇나 [7] 강강수할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7 0
7058748 내가 총통펀치가될게<<< 이게 필요하다고 ㅇㅇ [9] 월하수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6 0
7058746 최근에 진짜 ㄹㅇ 우리사회의 구루라고 생각한 사람이 [5] 김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64 0
7058744 아르거스 이년 이거 순 개눈깔이네 [1] 산산도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0 0
7058743 조건: 치마속을 들여다보지 마시오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8 0
7058742 시발 대처 레이건 테레사 메이 죽어 [5]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9 0
7058741 노인무임승차 정상화한다고 지지율 나락감? [9] 엘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66 1
7058739 그리고 인프라들 세금으로 메꾸면 그만이라 절대 파산 안난다는데 [2] 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3 0
7058738 레헤야.... [5] Camell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3 3
7058737 아 배고파 소일렌트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7 0
7058736 지금 철도 150원인가올렸는데.사람들.난리쳐서 [1] 수구사응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0 0
7058735 30분 달리기하고왔다 다이어트팸들아 [1] 양배추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0 0
7058734 로아에 새로 나온 남요즈래... [2] 프로갓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0 0
7058733 저녁에 2시간 낮잠자는 루틴 어떻게 생각함 ㅅ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8 0
7058732 떡밥을보니 대처와 레이건이 인류공적임이 확실하구나 [3] ㅇ.ㅇ(14.6) 01.08 29 0
7058731 내일 동역사 근처 갈 거 같은데 뭘 먹지 [10]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21 0
7058730 근데 이상적 사회에선 민주주의보단 사회주의가 이상적이지않나 [6] 해연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35 0
7058729 아니 걍 40대. 586 진보를 까는 시대가 잘못됨 [4]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41 0
7058728 독감걸림시발 [1] 뇽뇽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0 0
7058727 걍 시발 출퇴근 시간에만 노인들 500원씩 받아도 나을듯 무적칼퇴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5 0
7058726 그냥 너네도 답없으면 합의금 장사나 해라 청춘의삶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4 0
뉴스 이성민, ‘보고타’ 메가토크 참석…송중기·이희준 지원사격 디시트렌드 01.0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