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아지다카하...악의 순신純神...! 네 목적은 뭐냐...!앱에서 작성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7 22:00:03
조회 60 추천 0 댓글 6
														

2bbcde32e4c1219960bac1f84481766df1a9a52888a1e032f5393b877abfb5a4002ea61178c98423ee9239ed6f00

「......」

"시치미 떼도 소용없어, 이 자식아...!!! 재미 운운하는 걸 보면 네게는 명확한 욕구나 목적이 있겠지! 그럼 그 목적은 뭐지?! 다른 마왕들이 그랬듯이 제멋대로이고 자기중심적인 이유가 네게도 있겠지! 아닌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요이는 모든 것을 걸고 물었다.
그건 자기 뜻대로, 마음내키는 대로 살아온 남자의 마지막 규탄이었다.

"가령... 가령 파괴활동이 네 목적이라면 그거면 족해. 서로의 욕심을 견주고 싸운 끝에 패한 거라면 납득도 할 수 있어. ─하지만 넌 달라! 이만큼 신나게 싸우고 이만큼 파괴해도 너는 만족하지 않겠지! 그럼 네 목적은, 욕구는─정의는 어디에 있지!!!"

오장육부에서 흐르는 피도 무시하고 이자요이는 소리쳤다. 그러지 않으면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이 마왕은 후에 분명히 모형정원의 세계를 엉망으로 파괴하겠지.
거대한 나무의 뿌리도, 경계벽에 있는 황혼의 도시도, '노 네임'의 본부가 있는 적막한 마을도.
─지켜내지 못한 것은 솔직히 분하다.
그래도 상대가 의사 없는 폭력이라면 체념할 수도 있었다. 폭풍처럼, 해일처럼, 벼락처럼, 세계의 모두에 평등하게 쏟아지는 거라면 나았다.
하지만 이 삼두룡은 달랐다. 그것들을 짓밟으면서도 달성해야할 목적과 의사가 있을 터이다.

"사카마키 이자요이... 인생 최후의 문답이다. 대답해, 마왕 아지 다카하. 그 등에 짋어진 '악'이란 글자의 참뜻을...!!!!"

흑사병의 마왕이 태양의 복수를 바라듯이. 흡혈귀의 마왕이 일족의 숙청을 바라듯이.
마왕 중의 마왕이라 일컬어지는 삼두룡에게 그 이유를, 그 참뜻을 물었다.

「내 정의를 묻는가....」

질리지 않게 유쾌한 인간이라며 삼두룡은 웃었다. 마지막 문답이라는 그 결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세 개의 머리와 여섯개의 눈은 각각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모습은 이형의 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장엄하게 느껴졌다.

「이 몸은 오늘까지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을 분쇄하였다. 생명을, 도시를, 문명을, 사회를, 번영을, 질서를, 범죄를, 사회악을, 만연하는 정의와 사악을 족족, 폭풍처럼, 해일처럼, 벼락처럼, 세계의 전부에 일체 차이 없이 이빨을 드러내었다. 다만 나는─'재앙'이 아니다. 재앙밖에 이룰 수 없는 파괴를 일개 의사, 일개 생명체로서 충동에 따라 행하는 자. ─그것은 이미 재앙이라 부를 수 없다. 세계가 하나로 뭉쳐 맞서야 할 거대한 악이다. 고로 내 몸, 내 '악'이라는 글자야말로 모든 영웅영걸이 도달하는 마지막 산봉우리...!」

삼두룡의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붉은 천에 '악'이라 새겨진 깃발이 사납게 휘날렸다.
유일무이한 그 글자를 짊어진 마왕은 세 쌍의 눈동자와 여섯 개의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넘어서라─내 시체 위야말로 정의다...!!!」

언젠가 누군가가 빛나는 검으로 마왕을 친다.
자신의 죽음을 '정의의 승리'에 바친다.
선악의 이원론, 징벌해야할 원초의 시련으로 삼두룡은 세계 그 자체에 버티고 섰다.

"...그런가. 그런 건가."+

이자요이는 힘을 잃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바라보는 그 눈동자에는 방금전까지의 투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 생명을 쥐어 짜내 토해 낸 문답은 물러섬 없는 각오에 박살 났다.

─자신의 삶으로 악을 보이고, 자신의 죽음으로 선을 쌓는다.

상반되고 반발할 터인 이원론을 그 처절한 생애로 말한다.
등에 짊어진 '악'이란 글자는 약속된 종말까지 계속 싸우겠다는 각오. 권선징악에서 결코 도망치지 않겠다는 물러섬 없는 증거나 다름없다. 부여받은 교의를 망설임 없이 다하려는 괴물의 등에는 신앙을 한 몸에 짊어진 성인들과 똑같이 존귀한 빛이 있었다.

"흥... 졌군, 졌어. 논파해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당했어. 제길. 설전에서까지 지다니, 진짜 꼴사납군."

하지만 그거면 된다. 원하던 답은 얻었다. 찾던 것도 발견했다.
계속, 계속, 모형정원에 소환된 뒤로 계속해서 찾았던 최고의 보물.
지금 당장 꺼지려 하는 모든 생명을 주먹에 모아서 이자요이는 기쁘게 내달렸다.

"네가...네가 마왕인가, 아지 다카하───!!!"

이미 수는 없다. 하지만 두렵지도 않다. 있는 것은 그저 끊어질 만치 고동치는 가슴뿐.
신들의 모형정원을 적수공권으로 내달린 소년은 자신의 모든 것을 움켜쥐고서 마지막 산봉우리를 향해 내달렸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말고 매니저 했어도 잘했을 것 같은 계획형 스타는? 운영자 25/01/13 - -
7099972 유로지바만 봐 [4] 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3 0
7099971 유열짤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6 0
7099970 김성민 ㄹㅇ 비운의 만화 작가인듯 지름코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0 0
7099969 이번 신작 ㄹㅇ 레전드인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4 0
7099968 @회복 [2] 기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6 0
7099967 굴<< 이새기 제철일땐 그냥 자주 사먹어야겠네 [8] 쌍니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4 0
7099966 나 강지훈인데너희싸움좀치냐? 인포그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5 0
7099965 상철이 술마셔떠니 기분조아서 날아갈것가탕~~~~~~~~~~~~~~♡ STG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3 0
7099964 치즈베이컨이라는데.마카로니가 더 들어가있다 엠마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3 0
7099961 이거 완전 노르르상이네 ㅋㅋㅋㅋ [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3 0
7099960 아니 편의점 출근했는데 내 유니폼이 사라졌삼 [4]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0 0
7099959 가테 길레 마지막 날인가 [1] Atomo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8 0
7099958 이번 개돌 신작 ㄹㅇ놀라긴 했음 [5] 올고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68 0
7099956 오늘 저녁의 코스메뉴다냥!!!! [3] Maineco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6 0
7099955 밑에 저 영애 만화 그림작가 [4]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6 0
7099954 맥세이프 그거 좁나 상술 아니냐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음 [3] 김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8 0
7099952 신화세계의 역스퍼거가 되었다 [2]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7 0
7099951 와몸매짤 올리고 자러감 [8]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6 0
7099950 던전도시의 마피아가 되었다<<이거 괜찮을거 같지 않음? [11] ㅇㅇ,(58.29) 01.17 47 0
7099949 백수귀족 필력만 보면 바바퀘가 제일 최고점이긴 한듯 [6] 폭유밀프모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2 0
7099948 나이트런 정발 표지 진짜 구리네. [5] 닉이거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2 0
7099947 럽코보고 싶은 밤임 _새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8 0
7099946 순순희 살기위해서인가 이거 쳐 나오는쇼츠 요즘왜케많음 인포그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7 0
7099945 필력 안떨어지고 공중제비돌게만드는 작가 공통점 [3]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8 0
7099944 목마는 운동도 즐기는데 술도 즐기는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4 0
7099943 편의점에 맥앤치즈 삼각김밥은 신기하더라. [2] 유로지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2 0
7099942 순애가 너무 맛있어요 [3] NO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2 0
7099941 판갤에는 만화 3인방이 있는거같음 올고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7 0
7099940 안경은 요즘 어떻게 맞추는 게 좋지 [2] ㅇㅇ(112.154) 01.17 16 0
7099939 근데 어떤 작가든 작품을 소모적으로 쓰면 필력이 떨어지더라 [1]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3 0
7099938 슬슬 로또를 끊을까? ㅇㅇ(112.185) 01.17 17 0
7099937 슬렌더 판별요청 [2]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9 0
7099936 금요일인데내일출근해야함... 인포그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0 0
7099935 마그사리온이랑 정 반대인 능력 있으면 재밋을거 같음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3 0
7099934 아니 3시간 잔다는게 8시간을 자버렸 [2] 너구리위식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1 0
7099933 엄마가 사온 건데 베이컨맥앤치즈 믹스래 엠마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4 0
7099932 배방구 마렵내 유동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6 0
7099931 반지성마왕 지금 몇라임?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8 0
7099930 본가에서 내집으로 책 다 옮겼다 페트렌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8 0
7099929 흠 다음 글 완전 다른 유형으로 후보 하나씩 정했는데 멀 쓰지 ㄷ [2] 형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6 0
7099928 절대 괴롭다를 거꾸로 말하지마 [4] 우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2 0
7099927 스포)괴담동 선아 이런 식이었으면 선아단 성불했음? [5] 감칠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76 0
7099925 2024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반지성마왕 작가 뚜근남을 모르십니까 [7] 적근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43 0
7099924 얀이랑 루카 한트럭씩 투입해도 오견우 혼자 다 바른다는거임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8 0
7099923 뭔가 술 즐기는 갤러들 보면 멋져보임 [2] ㅇㅇ,(58.29) 01.17 28 0
7099922 난 백수귀족작 원픽 맨대헬임 폭유밀프모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1 0
7099921 맛피아 버거 토마토바질 후기 [2] 홈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50 0
7099920 ㄴ 팬티에 보짓물쩐내 나는데 본인만 모름 [2] 김미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31 0
7099919 허리가 길어 슬픈 짐승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12 0
7099918 그냥 최근 깨달은건데 기본적으로 술 마실 몸이 아님.... [2] 유로지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7 22 0
뉴스 발도니, '성희롱 주장' 라이블리 부부에 거액 명예훼손 소송 디시트렌드 01.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