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구 겜4판 하이파워 감성 ㄹㅇ 좋았음앱에서 작성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2 12:12:43
조회 54 추천 0 댓글 5
														

2bbcde32e4c1219960bac1e75b83746f77e0e5eadadd617d1fa16d8ba6152df22c3d948c5c6013a69d29ed3941504eff314d088231a467e634

<알다시피 아나키스트 공화국과 제국 사이엔 용암이 흐르잖아. 용암해(鎔岩海) 말이야.>
아, 그건 나도 알고 있다. 용암해라? 그 탄생 기원은 이렇다.
옛날 마족과의 최후 전쟁 당시, 마족 대공이 이상한 곳에 칼을 휘둘렀다고 한다. 그 이상한 곳은 산자락 부근일 뿐이었고 일반적으로 별로 문제될 것은 없는 상황이었겠지만, 문제는 마족 대공은 아홉 번째 소드 마스터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가 휘두른 칼은 무덤칼이었다. 피가 영원히 멎지 않게 만드는 그 저주의 마검 말이다. 그 결과로 지구의 피인 용암이 영원히 끓게 돼버린 것이다.
그 뒷내용은 건영이가 설명했다.
<원래대로라면 마도황이 우월한 마법으로 저주를 해제시켜야했거든? 그런데 저 용암 바다의 열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 나라 내 모든 화력 발전소 합한 것과 같은 에너지 생산의 보고였단 말이야. 덕분에 용암해 표면 모든 곳이 에너지 머신으로 덮여졌지. 그래서 이제 와선 용암은 잘 보이지도 않지만…… 그래도 용암 독소는 꾸준히 빠져나와서 맨몸으로 통과하는 건 무리지.>


------


나와 트롤들, 산적들, 심지어 레드 드래곤의 예상까지 뒤엎고서 킹왕이 선언했다.
"하지만 됐어. 그냥 싸우지 뭐."
내 표정이 확 펴졌을 건 당연했다. 거울이 없으니 직접 볼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러나 트롤들의 표정은 볼 수 있었고 거기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경악.
"예, 예? 지금 뭐라고요? 그냥 싸우자고요?" "말도 안 돼!" "옆에 있는 검사 양반하고 같은 레벨은 아니었을 텐데?" "농담이시겠죠?"
순간 킹왕이 내 마음을 이해해준 건가 싶었으나, 당연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너무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나를 킹왕은 흉악하게 째려보았다. 그러나 킹왕은 결국 전투를 해야한다는 결론만은 변경하지 않고서 설명했다.
"어차피 참마황하고 맞붙게 돼있어. 게다가 지금 저 레드 드래곤은 새끼다. 성체가 아냐."
"예? 성체가 아니라고요? 수백 미터인데도?"
저 수백 미터나 되는 레드 드래곤은 새끼다, 이 말에 놀란 것은 트롤들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대화 내용의 당사자인 레드 드래곤 역시 놀라선 물어왔다.
<허, 보통 지성체들은 그저 내 크기만 보고서도 성체임을 확신하곤 하던데, 너는 어찌 그 사실을 알았는가?>
"뻔하지. 레드 드래곤은 철분 같은 거 많은 질좋은 행성에 몸통박치기를 해서 물엿처럼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그걸 먹으며 사는 마족이니까. 그런데 아무리 빠르게 날더라도 그 정도 중량으론 행성은커녕 대륙도 어찌 못할 거 아냐? 그리고 제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한다는 것은 새끼라는 증거지."
뭐, 행성을 녹여서 먹어? 난 그 스케일의 방대함에 놀랐다. 그리고 이후 이어진 킹왕의 말에는 더더욱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시대 드래곤들은 마법도 못 쓰지? 마도황에게서 전수받지 못했으니…… 그러니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겨우 수백 미터짜리 비만걸린 거대 지렁이로군. 그렇지?"


----

그렇게 내가 말장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저만치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 거대한 불기둥이 내려앉았다. 굉음도 난다. 콰아앙!
그 불기둥이 얼마나 고열이었는지 핵폭발에나 생기는 윈드 커터 때문에 그 주변의 나무들이 불타오름과 동시에 일제히 잘려나갔다.
타닥타닥……, 쓰러진 나무들을 타고서 불길이 번져갔다.
그리고 그 불기둥을 막는 거대한 검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저곳과 이곳의 거리는 엄청나게 떨어져있는데도 눈에 확 띌 정도로 거대한 검이었다.
우리는 저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어닭 트롤은 엑스트라답게 설명 대사를 외쳤다.
"참마태검(斬魔太劍)이다! 저기에 참마황이 있는 모양인데?"
참마황의 성명무기인 참마태검. 사실 정식 명칭은 <천년노래>다. 하지만 원래 <천 년 노래>인 것을 띄어쓰기가 틀렸다 하여 깐깐하신 왕궁학자들은 그 이름을 싫어했다. 그리고 사물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늘 학자들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저 검은 참마태검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참마황이 쓰는 아주 거대한 검이니까 참마태검. 외우기 쉽고 더 좋아진 건가?
아니, 천년노래는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이는데. 혼란스럽다. 대체 저 칼을 뭐라 부르면 좋을까?
"뭐 하고 있어? 저 대빵 큰 칼만 구경 말고 얼른 달려!"
아, 대빵 큰 칼이라 부르면 되는구나……. 아니, 이게 아닌데.
나는 내 국어학적인 고민을 방해한 킹왕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킹왕은 더 무섭게 째려보며 짜증냈다.
"왜 달려야 돼요? 숨 차게시리."
"아, 등1신아. 지금 저거 안 보여?"
난 킹왕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시퍼런 검기를 머금은 참마태검에 베이고서 피를 콸콸 흘리는 거대한 레드 드래곤이 하늘에서 브레스를 뿜는 장면이 보였다.
참마태검은 미터(M)가 아니라 킬로미터(Km) 단위로 길이를 재야한다. 검신의 길이만 3.2km라던가?
그만큼 참마태검라는 저 참마황의 검은 말도 안 되게 크다. 그런데 그 칼 때문에 소중한 피를 마구 헌납중인 레드 드래곤은 그 칼 크기의 열 배는 족히 넘어보였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7123076 스이세이라는거 ㄹㅇ 잘나가긴 하더라 지평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9 0
7123074 디시 댓글 매크로<<이새끼가 의외로 견실한 부업인듯 저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16 0
7123073 근데 창녀여도 성병없고 사치안하고 앞으로 다른남자 안만나면 ㄱㅊ은거아님? [9]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0 0
7123072 스포) 나무열매마스터 4화 갑자기 머냐??? 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1 0
7123071 미국식 유머.jpg [3] 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4 0
7123070 근데 내가 운동하는건 몸보단 정신건강용이라ㄷ [7]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5 0
7123069 [절대 돈이 벌리는 부업]은 사기입니다 [3]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8 0
7123068 와 거울 보니까 개잘생겼네ㄹㅇ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58 0
7123067 이건 보고가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17 0
7123064 중앙집권이라는게 뭘 기준으로 삼느냐도 좀 나뉠걸 [5] 펭귀니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3 0
7123063 CYOA 서울 2030 방향성 바뀐거 많이 아쉽내... [9] 쓰-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67 0
7123062 근데 한남이 창녀랑 결혼하는건 꽤 오래된 거 아닌가... [4] 월하수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53 0
7123061 빚내서 성형한다음 성매매로 빚갚는거임? [2] ㅇㅇ(112.187) 01.22 30 0
7123060 나도 운동 팔굽혀펴기 해야겠다 [3] 사자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6 0
7123059 요즘 느끼는건데 아예 운돋을 첨 하는 사람한테 맨몸운동은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6 0
7123058 이번달에 난 진짜 쓰레기였네 [1]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8 0
7123057 직장에서 하다가 걸리면 ㅁㅅ생각듬 [5] 무명소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52 0
7123056 내면의 작은 반룡아 이리와서 앉아봐 내 얘기를 들어 [1] 판갤러(223.38) 01.22 28 0
7123055 도서관 공공알바하는데 ㅅㅂ 디클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4 0
7123053 반룡이 열매로 맺히는 나무 [6] 그래서니가누군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3 0
7123052 빨래할 때마다 양말이 사라지는 저주에 걸린듯 [2] 그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6 0
7123051 파란고리문어줍 후기있었네 ㅋㅋㅋㅋ [5]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76 0
7123050 키위 신작 스킬 좀 야하네 동경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1 0
7123049 국회대변인 부정선거 부정 수위가 왜 계속 낮아지냐ㄷㄷㄷㄷㄷㄷㄷ [1] ㅇㅇㅇ(45.14) 01.22 58 1
7123047 반롱만 바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1 0
7123046 악의반룡 이블륀 α센타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3 0
7123045 스이세이는 왜 이런짤이 있는거지 [4] 무명소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6 0
7123044 오사카식 한국인용 스시 [4]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65 0
7123043 파멸적으로 피곤한데 뭐지 [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0 0
7123042 속보) 쿠팡이츠 bhc 1.3만 예토전생 ㅋㅋㅋㅋㅋ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5 0
7123041 딱 붕스만 남겨놓을까아... [3] 화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6 0
7123040 트릭컬 마리사 ㅈㄴ 오동통해서 발바닥빨고싶내 유동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9 0
7123039 하아.... 현금<<이새끼 들고잇는거 갑자기한숨푹나오네 [3] 저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53 0
7123038 미소녀되기vs그대로살아가기 방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7 0
7123037 와 고특채 개오랜만에 나오네 [6] 사자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8 0
7123036 너 가라 먼저 가라 [1]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31 0
7123035 오늘의 철봉매달리기 10초3초9초 [6] 퓌캬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6 0
7123034 애초에 고구려가 중앙집권 억지로 하려고 몸 비틀었으면 오히려 ㅇㅇ,(121.161) 01.22 43 0
7123033 크으 카요코 이거죠 [1] 뭬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0 0
7123032 보지팔만큼 얼굴 급이 되면 파는게 무조건 이득인 택틱이긴 함 [8] 썬컷1.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4 0
7123031 이거 전나 어울려서 웃기네 ㅋㅋㅋㅋㅋ [6]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2 0
7123029 사무라이 렘넌트 좀 달린거같은데 아직도 1장이구나 지평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8 0
7123028 짤 엣치치한만큼 암것도 안함 [4] 쓰-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8 0
7123027 오늘은 즐거운 푸시데이야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16 0
7123025 트릭컬 동방 좀 맛있는데? [12] 메스토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88 0
7123024 사먹 안한다고 했다가 직장에서 무라하치당한 일남 [3]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62 0
7123023 원정녀는 글카 맞춘김에 비트코인 채굴하는 느낌 아닐까?? 머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28 0
7123022 꿈깨자마자 갤애쓰면 안까먹음 유동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15 0
7123021 이거 ai란거 진짜 구라 아냐??? [1] 폭유밀프모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6 0
7123020 추억속 소녀들의 현재 모습...jpg 불건전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45 0
뉴스 [‘옥씨부인전’ 종영] 연진이에서 구덕이로...임지연은 어떻게 대표작 갈아치웠나 ①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