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구 겜4판 하이파워 감성 ㄹㅇ 좋았음앱에서 작성

D4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2 12:12:43
조회 73 추천 0 댓글 5
														

2bbcde32e4c1219960bac1e75b83746f77e0e5eadadd617d1fa16d8ba6152df22c3d948c5c6013a69d29ed3941504eff314d088231a467e634

<알다시피 아나키스트 공화국과 제국 사이엔 용암이 흐르잖아. 용암해(鎔岩海) 말이야.>
아, 그건 나도 알고 있다. 용암해라? 그 탄생 기원은 이렇다.
옛날 마족과의 최후 전쟁 당시, 마족 대공이 이상한 곳에 칼을 휘둘렀다고 한다. 그 이상한 곳은 산자락 부근일 뿐이었고 일반적으로 별로 문제될 것은 없는 상황이었겠지만, 문제는 마족 대공은 아홉 번째 소드 마스터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가 휘두른 칼은 무덤칼이었다. 피가 영원히 멎지 않게 만드는 그 저주의 마검 말이다. 그 결과로 지구의 피인 용암이 영원히 끓게 돼버린 것이다.
그 뒷내용은 건영이가 설명했다.
<원래대로라면 마도황이 우월한 마법으로 저주를 해제시켜야했거든? 그런데 저 용암 바다의 열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 나라 내 모든 화력 발전소 합한 것과 같은 에너지 생산의 보고였단 말이야. 덕분에 용암해 표면 모든 곳이 에너지 머신으로 덮여졌지. 그래서 이제 와선 용암은 잘 보이지도 않지만…… 그래도 용암 독소는 꾸준히 빠져나와서 맨몸으로 통과하는 건 무리지.>


------


나와 트롤들, 산적들, 심지어 레드 드래곤의 예상까지 뒤엎고서 킹왕이 선언했다.
"하지만 됐어. 그냥 싸우지 뭐."
내 표정이 확 펴졌을 건 당연했다. 거울이 없으니 직접 볼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러나 트롤들의 표정은 볼 수 있었고 거기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경악.
"예, 예? 지금 뭐라고요? 그냥 싸우자고요?" "말도 안 돼!" "옆에 있는 검사 양반하고 같은 레벨은 아니었을 텐데?" "농담이시겠죠?"
순간 킹왕이 내 마음을 이해해준 건가 싶었으나, 당연히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너무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나를 킹왕은 흉악하게 째려보았다. 그러나 킹왕은 결국 전투를 해야한다는 결론만은 변경하지 않고서 설명했다.
"어차피 참마황하고 맞붙게 돼있어. 게다가 지금 저 레드 드래곤은 새끼다. 성체가 아냐."
"예? 성체가 아니라고요? 수백 미터인데도?"
저 수백 미터나 되는 레드 드래곤은 새끼다, 이 말에 놀란 것은 트롤들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대화 내용의 당사자인 레드 드래곤 역시 놀라선 물어왔다.
<허, 보통 지성체들은 그저 내 크기만 보고서도 성체임을 확신하곤 하던데, 너는 어찌 그 사실을 알았는가?>
"뻔하지. 레드 드래곤은 철분 같은 거 많은 질좋은 행성에 몸통박치기를 해서 물엿처럼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그걸 먹으며 사는 마족이니까. 그런데 아무리 빠르게 날더라도 그 정도 중량으론 행성은커녕 대륙도 어찌 못할 거 아냐? 그리고 제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한다는 것은 새끼라는 증거지."
뭐, 행성을 녹여서 먹어? 난 그 스케일의 방대함에 놀랐다. 그리고 이후 이어진 킹왕의 말에는 더더욱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 시대 드래곤들은 마법도 못 쓰지? 마도황에게서 전수받지 못했으니…… 그러니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겨우 수백 미터짜리 비만걸린 거대 지렁이로군. 그렇지?"


----

그렇게 내가 말장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저만치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 거대한 불기둥이 내려앉았다. 굉음도 난다. 콰아앙!
그 불기둥이 얼마나 고열이었는지 핵폭발에나 생기는 윈드 커터 때문에 그 주변의 나무들이 불타오름과 동시에 일제히 잘려나갔다.
타닥타닥……, 쓰러진 나무들을 타고서 불길이 번져갔다.
그리고 그 불기둥을 막는 거대한 검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저곳과 이곳의 거리는 엄청나게 떨어져있는데도 눈에 확 띌 정도로 거대한 검이었다.
우리는 저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어닭 트롤은 엑스트라답게 설명 대사를 외쳤다.
"참마태검(斬魔太劍)이다! 저기에 참마황이 있는 모양인데?"
참마황의 성명무기인 참마태검. 사실 정식 명칭은 <천년노래>다. 하지만 원래 <천 년 노래>인 것을 띄어쓰기가 틀렸다 하여 깐깐하신 왕궁학자들은 그 이름을 싫어했다. 그리고 사물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늘 학자들의 역할이었다.
그래서 저 검은 참마태검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참마황이 쓰는 아주 거대한 검이니까 참마태검. 외우기 쉽고 더 좋아진 건가?
아니, 천년노래는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이는데. 혼란스럽다. 대체 저 칼을 뭐라 부르면 좋을까?
"뭐 하고 있어? 저 대빵 큰 칼만 구경 말고 얼른 달려!"
아, 대빵 큰 칼이라 부르면 되는구나……. 아니, 이게 아닌데.
나는 내 국어학적인 고민을 방해한 킹왕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킹왕은 더 무섭게 째려보며 짜증냈다.
"왜 달려야 돼요? 숨 차게시리."
"아, 등1신아. 지금 저거 안 보여?"
난 킹왕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시퍼런 검기를 머금은 참마태검에 베이고서 피를 콸콸 흘리는 거대한 레드 드래곤이 하늘에서 브레스를 뿜는 장면이 보였다.
참마태검은 미터(M)가 아니라 킬로미터(Km) 단위로 길이를 재야한다. 검신의 길이만 3.2km라던가?
그만큼 참마태검라는 저 참마황의 검은 말도 안 되게 크다. 그런데 그 칼 때문에 소중한 피를 마구 헌납중인 레드 드래곤은 그 칼 크기의 열 배는 족히 넘어보였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예능 출연 한방으로 인생 바뀐 스타는? 운영자 25/02/03 - -
7172623 캐나다 <- 미국한테 지원은 지원대로 받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9 0
7172622 걍 축전기가 디펙트매커니즘이랑 안맞아 [7] 짭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9 0
7172621 룬슬롯이늘어서 좆되는경우는 첫턴 패 억까 말고 딱히? [2] 저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3 0
7172620 저거보니 부산여행 갔을 때 먹었던 중앙아시아 요리들이 생각나네 갈릭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2 0
7172619 그래서 게임강의같은거 뭔가 다른 방식을 전수해줘야함. [1] 양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7 0
7172618 낮잠잣다 피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1 0
7172616 실버에 있으면 안되는 증강 1위 [1] ㅇㅁㅇ)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3 0
7172615 이게 중앙아시아 짬뽕임... [6] 수류탄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4 0
7172614 가챠겜 다접고 글에나 집중할까... 자와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9 0
7172609 오케이 판갤 12시에 깨워줘 [2] The-secon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0 0
7172608 슬더스) 유물을 먹어서 약해지는 경험은 처음인데 [8] 짭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5 0
7172607 스타레일 페이트 콜라보 어케 나올라나 [3]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9 0
7172606 아니 검은수녀들이 검은사제들 후속편이었어? ㅋㅁ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2 0
7172604 사이고니 모이치모 치카라오 오카시테 소노아토와 엠마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3 0
7172603 게임에서 승률이 엄청 높은 놈들은 다 비결이 있더라. [2] 양지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7 0
7172601 백종원 남의 얼굴로 인신공격 하는 영상이길래 뭔가 했는데 [4] 삽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67 0
7172600 아니 트럼프가 멕 캐 25% 중국 10% 관세를 때렸다고??? [1] 형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2 0
7172599 깐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갈릭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2 0
7172595 날짜감각이 사라진다... 사자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7 0
7172594 아니 파쿠리작 너무 양판소자나....... [4] 적근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0 0
7172593 소녀전선2 환상회랑 서클 들어오실 분 가입 지금 바로 [10] 갈릭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2 0
7172591 ここはお尻シティー [4]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1 0
7172589 얼버기 [2] 불건전유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1 0
7172585 그거 하러 가야지 [4] 갈릭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6 0
7172584 나폴리맛피아 트러플 머쉬룸누들 후기 [6]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65 0
7172580 트럼프 이새낀 캐나다한텐 왜 지랄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9 0
7172576 ㅅㅂ창밖이 왜이러노 [5] 자와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68 0
7172575 클로드 쓰고 있는데 먼가 gpt도 같이 쓰고싶네 ㄷ 형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4 0
7172572 sf 기업국가세계관의 영애가 되었다 ㅇㅇ(222.110) 02.02 13 0
7172571 이번년도 1월 무난하게 보냇네 [4] 사람아니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7 0
7172568 2030 한남 절반이 비만이라는데 말이 되나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72 0
7172567 텍본이 텍스트본이었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2 0
7172565 슬더스) 강화무력화는사기카드임 짭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4 0
7172563 초천재 초딩이 되는 꿈 꿧음 친필사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9 0
7172558 깨달았구나 퍼리ㄱ...아니 명방갤로 가거라 ㅇㅇ(121.145) 02.02 26 0
7172557 아 사일런트 왜케 1막 넘기기가 어렵냐 [8]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4 0
7172556 영애물이란거 묘하게 편의주의적인 근세 시대여야만 하는거냐 [6] 형아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7 0
7172551 슬더스 고래보상 개인적으로 보는 순서 [3] 짭타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6 0
7172549 qcy 이어폰이라는거 가격이 너무 충격적임 [6] 루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94 0
7172547 알리 환불 왜 10일째 안해줘...... 치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6 0
7172546 에픽 도 하나 먹었네,, [2] 화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5 0
7172543 젖태앵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1.145) 02.02 41 0
7172541 백합 게임에서 살아남기<-좋은 이유가 백합팬덤 때문임 [4] 소다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54 0
7172538 젠장 도라지밥 유배된지 어연 1달째... 월하수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9 0
7172536 급식 시절 축구 팀원 나눌 때 맨마지막에 뽑히는 녀석은 I가 되어버린다 Fluff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7 0
7172535 애플 프라이스를 뛰어넘은 도도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25 0
7172534 슬더스 맨 처음에 고래가 선택지주는게 젤어려움 [3] 위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0 0
7172533 잠깐 휴식 사람아니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9 0
7172530 고양이 레전드 ㅋㅋㅋㅋㅋ [1] ㅇㅇ(121.145) 02.02 43 0
7172528 아니 나 식단 걍 중간이 안 됨 ㅋㅋ [8] 현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81 0
뉴스 '살림남' 아이돌 젝키 은지원X베복 윤은혜, 20년 만의 재회 디시트렌드 02.0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