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고빔이 준 아란 마크리무어 CS 감상

펭귀니우스

2025.01.22 23:30:07

조회 26 추천 0 댓글 3

이렇게 진한 피트향 위스키는 첨이네요 소독약 냄새 진동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첫향을 맡았을때는 악역은 익듁한 피트향, 강렬한 바다 소금 냄새가 났습니다. 짭잘한거 좋아해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코박죽 하니까 몰랐던 것들이 진동하더이다. 그거슨 무수한 소독약 냄새의 악수 요청...!

왜 피트가 병원 냄새로 악명 높은지 알 수 있었네요.

마셨을때는 제가 좋아하는 짭잘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식도와 비강에서 진동하는 병원 냄새를 느꼈습니다. 아니 이거 진짜, 동내 내과 수준이 아니라 수술실 있는 큰 병원의 입원실? 그 냄새 아닌가요.

조금 마시고 난 뒤에는 그을린듯한 아니 좀 탄듯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존나 맛있게 탄 빵, 그 껍질만 질겅질겅 씹었을때 풍기는 냄새입니다. 음, 술안주로 닭가슴살을 먹어서 그럴까요. 오버쿡된 베이컨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모키란게 이런거군요.

잠시 마시는걸 쉬고 기다렸을때 비강에 맴도는건 뭐랄까, 젖은 흙토 같네요. 비료 뿌린 뒤의 밭의 냄새? 열심히 일한 뒤의 냄새 같아서 배가 좀 고파지네요.

좀더 맛을 찾아봅시다. 입에 좀 머금고 이리저리 돌려봤어요. 쏘아대는게 좀 약한 탄산수 같군요. 그래도 스파이시한 느낌은 없어서 좋네요. 정말 극혐이거든요. 맵다는 느낌이 스파이시보단 걍 고도수 알콜의 찌르는 느낌입니다.

대신 꿀보다는 시럽 같습니다. 눅진한 질감이 느릿하게 떨어지기보단, 옅은 농도의 물이 잠시 멈춰있다 흩어지는 느낌. 과일향은 잘 느껴지진 않네요. 약간 있는 단 맛이 있는 것이 슈가 시럽 같아요.

그래도 계속 마시다보니 병원 내는 옅어지고 피트향과 짭잘함과 함께 단 맛이 잘 느껴집니다. 이건 온더락으로 마셔서 그럴수 있어요. 녹은 물이 병원내를 날리고 숨겨진 단맛을 꺼내와주나봐요.

다시 맛을 찾아보면... 얼음의 찬 느낌 때문에 시원한 참외 같기도, 향긋한 꽃과 꽃잎의 냄새 같기도 하네요. 짭잘함과 스모키는 여전합니다만 단맛이 함께 느껴지는게 괜찮네요. 비강에 계속 머무르는 피트향이 나쁘지 않아요. 그 속에서 향긋한 꽃냄새가 숨어 있는거 같아요. 봄비를 맞고 흙 위에 떨어진 목련이라고 한다면 오바일까요.

잘 마셨습니다.

원래 글 제목에 말장난을 하도 쳐놨더니 모르는거 같아서 다시 올렸음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입금 전,후 관리에 따라 외모 갭이 큰 스타는?	운영자	25/01/20	-	-
7126013	아집숨재탕하니 갤질하는게 초견때의 충격이없네 [2]	박준봉	07:22	37	0
7126012	빈유히로인어디갔냐고... [2]	seeu	07:22	31	0
7126009	근데 웹담동 이대로 가면 다음화 연출 기대되는데	한여울지미	07:17	34	0
7126008	엔디비아 뭘 만드는 기업인지 알아냄 [9]	NOIR	07:16	82	0
7126006	괴담동 최신화까지보고 웹담동 보니 아련하구나 [3]	한여울지미	07:14	45	0
7126003	우왓 냉장고에 한우가;;; [6]	양지로	07:12	80	0
7126002	슬더스) 흐릿함 중첩헷갈릴만한거 맞잔아 [3]	짭타쿠	07:11	32	0
7126000	아니 근데 황금궤 지원으로 블매 블매걸 나오는건 ㄹㅇ 많이 짜침 [3]	혜음	07:11	76	0
7125997	얼퓌기 [13]	PSHR	07:08	44	0
7125996	수영복이 반쯤 벗겨진 채 윤간되는 타카사키 유우를 우에하라 아유무가 발견	hymen	07:07	50	0
7125994	군대 게임방에서 하던 아머드코어5가 그렇게 재밌었는데 [1]	양지로	07:05	36	0
7125993	알렘빅이 바바리안을 봤구나 [2]	불건전유니	07:04	25	0
7125991	명조 블레이드 댄서 도전 날먹 아주좋군..	치즈노	07:03	16	0
7125988	쪼끄만 손으로 인간의 손바닥을 밀어내는 아기반룡 [1]	그래서니가누군데	06:59	27	0
7125985	프린트하러 오억년만에 피시방왓는데 개어지럽네 [5]	위씽	06:57	56	0
7125984	너희들 이거 뭐라고 읽힘? [4]	에스트	06:57	58	0
7125983	어째서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랑 만화는 초인기작이 아닌거지 [1]	김요.	06:55	35	0
7125979	하아. 일어나면 데이터 걀과 나왔겠지...	어브리	06:51	17	0
7125978	웹담동 기다무로보는데 ㅈㄴ무서운데? [7]	김요.	06:50	74	0
7125977	괴담동 팬아트 보니 정실은 그년이 맞군	조은풀	06:47	44	0
7125974	나도 괴담동갤 가봤는데 별로 실속은 없어보여서 후퇴함 [2]	김요.	06:45	64	0
7125973	공앱 글이 안써져	NOIR	06:43	16	0
7125972	블매걸 신카 나왔길래 후다닥달려갔는데	어브리	06:43	54	0
7125971	근데 선아처럼 버리고갈거면 앞으로 빡겜할필요있나?? [2]	ㅇㅇ(222.110)	06:43	47	0
7125970	블아 가챠 시뮬 돌렸는데 800연차에 임시노 3장떳네	김요.	06:42	16	0
7125967	선아 여론 궁금해서 괴담동 갤까지 가봄 [6]	조은풀	06:40	79	0
7125965	앞으로 11시간 뒤면 블아 페스 가챠가 시작된다...... [3]	김요.	06:37	34	0
7125963	요즘 유행하는 오겜 2컷 즉시타락 [4]	초보팡갤러	06:33	99	0
7125961	책 주문한거 오늘 오전 7시 전 배송이었는데 분명	양지로	06:32	20	0
7125959	리플 절반 팔길 잘햇군 ㅋ,,, [2]	조은풀	06:29	50	0
7125957	거근에 환장하는 로리바바 여우를 굴복시키는 방법.... [5]	김요.	06:24	61	1
7125956	처음엔 별 생각업엇는데 마왕을 거근 흑인이라 생각하니 [2]	조은풀	06:23	51	0
7125955	반룡기상 [6]	α센타우리	06:23	38	0
7125954	괴담동 덕에 한국인이라서 다행이란 생각까지 드는군 [5]	쓰-름	06:21	94	1
7125951	버핏이개씨발세끼또떨어졌네	어브리	06:21	35	0
7125950	반드시 승리하는 세계선의 이준이라면 틀림없이 방법을 찾겠지... [1]	김요.	06:20	47	0
7125949	하 씨발 짜서 못 먹겠는데 이거 걍 편의점 돌격해야 하냐??? [1]	진짜비숍ㅇㅇ	06:18	32	0
7125948	패드립 [3]	김해인	06:17	28	0
7125947	우울하게 자러간다	에포캣ⁿ	06:16	20	0
7125945	괴담동 선아의 마지막 5는 가장 큰 비밀이지 본질은 아니지 ㅇㅇ;; [10]	조은풀	06:16	97	0
7125943	자다가 깨서 미친듯이 울기 시작하는 아기반룡	그래서니가누군데	06:15	17	0
7125942	우동은 스시의 사이드일 뿐이다 [1]	김해인	06:15	27	0
7125940	하 씨발 김치볶음밥 하다가 좆 됐다 [5]	진짜비숍ㅇㅇ	06:14	53	0
7125939	윤선아는...... 진보한거다...... [4]	김요.	06:13	51	0
7125937	튀김우동 맛있지 않냐 [2]	桜坂・亜衣子	06:09	40	0
7125935	페1드립 설마 금지단어인가 [3]	스드	06:07	36	0
7125933	멸치칼국수 봉지라면 8분삶는거 좋네.. [2]	라만차의기사	06:05	46	0
7125932	셀카 찍으면 가족사진인가요? [2]	스드	06:04	37	0
7125931	우동은 천원짜리 생면들어있는게 개꿀임ㄷ [5]	설아연	06:03	50	0
7125930	디펙트카드중에 젤 어이없게 고평가받은 카드가 전기역학임 [3]	MANGO	06:03	56	0
뉴스	주호민 子 정서학대 혐의 특수교사, 항소심에서도 실형 구형 [왓IS]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