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대학 졸업 후 거의 10여년 간을 혼자 살며 일만 해왔고.

어느날 자신이 우울증에 빠졌으며 생활이 관리가 안되고 있음을 깨달음.

30대 중반. 이나이에 갑자기 어디서 여자를 꼬시기도 그렇고 그런 경험도 없던 주인공은, 결국 고심끝에 만기적금을 쓰기로 하고 용산 메이드로봇 센터에 감

새제품으로 살 생각으로 갔는데 손님맞을래요? 당하고 쫄아서

그냥 알리에 주문해야겠다.....요샌 인터페이스에 중국 백도어 깔리거나 그런일도 없다던데......

이러면서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우연찮게 중고매장을 발견.

마네킹처럼 전시되어 있는 약간 연식이 된 메이드로봇을 발견했는데, 요새 나오는 캐주얼한 느낌의 트랜드랑 다르게 나름 고풍스러운 빅토리안 느낌의 금발 눈나임.

홀린듯이 바라보는데 가게 주인이 퉁명스럽게 살거냐고 물어보고.

예산보다 조금 저렴하게 구매함.

근데 집에 와서 전원을 켜고 기본세팅을 하는데 웬걸, 가게에서 메모리를 안 갈아줬는지 기존 데이터가 남아있음.

다소 혼란스러워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메이드로봇.

자신이 팔려온건 이해를 했다. 그러나 자신은 연로한 노인의 병수발을 들던 의료메이커이며, 주인의 생사를 확인해야 하는데 디바이스와의 접촉이 끊겼다.

주인공 입장에선 적당히 포멧하고 새로 세팅하면 그만이긴 했지만.

혼자 오래 살다가 적적했던 탓인지 괜히 가전제품에 감정이입이 되는 주인공.

결국 주말에 메이드로봇의 본래 주인을 찾으러 함께 외출을 하기로 함.

워낙 오랫동안 전원이 안 들어온 탓인지, 취급이 거칠었던 탓인지, 메모리가 온전하지 않던 로봇.

주인공에게 자신의 메모리 데이터를 건네어 함께 하나씩 확인하며 여로를 짚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