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휴머니즘을 싫어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큐나 영화같은 카메라의 세계에서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만화같은 그림에서까지 휴머니즘을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만화에서는 눈이 크고 코가없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비현실적인 이상의 세계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떠들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런면에서 자학의 시는 첫장을 펴자마자 숨이 턱하고 막혔습니다.

일단 그림입니다.

클라나드조차 씹어삼키지 못하는 mz 오타쿠입장에서

이런 명랑만화 그림체는 숨이 턱 막혀옵니다.

불행하고 못난사람들을 다룬다는 테마때문인가,

더 못생긴거같습니다. 

그 다음은 전개입니다.

기본적으로 4컷만화 형식을 취하는데

도박중독자 남편과 

남편한테 맞고사는 가난한 아내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일단 저는 음울한 이야기에 별로 내성이없습니다.

음울할거면 최소한 그림이라도 예쁘던가 액션이

있어야하는데 이건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4컷만화인데 별로 안 웃깁니다.

네.

비슷하게 명랑만화 그림체에 도박중독자 아빠를 다룬 연장아빠는

바닥을 모르겠는 광기가 느껴지는데 이건 그런것도 없습니다.

슴슴하고 전형적인 도박중독자에 인간쓰레기입니다.

2권에서

나름 반전과 감동을 주려고 하긴하는거같은데...

음.

잘 모르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냥 구렸습니다.

작품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랄까 정서랄까 감성이랄까...

저한테는 너무 20세기의 낡은것처럼 보였습니다.

읽는내내 솔직히 고통스러웠습니다.

2권에서 억지 휴머니즘으로 틀어서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공짜로 받아놓고 뭐 이런 염치없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죄송합니다.

싫어하는 작품을 억지로 보는 능력을 길렀다...

라는 감상밖에 들지않는 만화책이었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읽기가 싫어서 감상이 밀렸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