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이런 악재를 연달아 처맞는다고? 이것도 당황스러운데

그로인해 정신이 나간 와중에도 내가 정신이 나간걸 제대로 인지를 못함

뭔 일을 할 때 내 상태를 알고 움직여야 1의 힘으로 1을 한다 이게 되는데

1을 못하는데 1을 해야지 하고 그 미만의 힘을 주다가 상태가 점점 나빠짐

그런 상태에서 나 포함해서 주변 사람 전부가 너 멀쩡하지? 이런 스탠스임 지금도 그럼

너가 안 멀쩡할 리가 없어. 뭐 그런 스탠스

그래서 계속 뭔가 하려고 할 때마다 넘어지듯이 일이 안 됨

어느 정도 상황에서 빠져 나온 뒤에도 그 악순환에서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아 이거 뭐가 문제가 있구나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ㅇㅇ

산책부터 시작해서 근력 회복하고 할 수 있는 일 뭐라도 해보자 해서 시작하니까 그때부터 낫더라

근력이 사라지면 그냥 대부분의 병에 면역이 사라짐,,,

아무튼 한 번 그런 경험을 하니까 최선의 선의를 품고 노력하자는 마인드가 되긴 하는데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꽤 많이 느끼게 되더라

내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소모해줄 수 있는 자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간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한다는게 너무 어려움.

결국 주변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은 애초에 잘 맞거나 상대가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있거나 끊을 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뿐임.

인간은 배구공에 윌슨이라고 이름 붙이고서라도 말하는 행위를 하지 않으면 정신이 나가버리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무리 나한테 마이너스가 되는 트래쉬한 관계라도 뭔가 아무것도 말 못하고 고립된다는게 진짜 답이 없음

그렇다고 내 주변에 한정된 인간관계에 맨날 내 이야기 들어달라거나 뭔가 이야기 해달라고 하기에는 그 사람들도 쓸 수 있는 시간이나 재화가 한정되어 있는데...

판갤 시작한거 도움 많이 되더라

차단을 하면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상대에게 우호적인 커뮤니티를 처음 경험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