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시청자들은 안의 사람이 만들어내는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함

그런데 당연하지만 그 캐릭터는 안의 사람임

뭔 컨셉을 붙이고 어떤 모습을 연기하든 ㅇㅇ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면 

저 카지노의 차무식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요

아 최민식 배우님 연기 잘하시죠

아뇨? 저는 최민식이 아니라 차무식을 좋아하는 건데요?? 둘은 구분지어주세요 

이거랑 

저는 크톨리 노타 세니오리스를 좋아해요

아 타도코로 아즈사 성우님 연기 잘하시죠

아뇨? 저는 아즈사가 아니라 크톨리를 좋아하는 건데요?? 둘은 구분지어주세요 

이거임

전자는 이 새끼 뭔 병신이지..? 같은 취급이나 받겠지만

후자는 당연히 해야 할 구분을 지은 거임 

전자는 후자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롤을 맡을 수 있음

애드립도 넣고, 딕션도 연습하고, 손짓 발짓 눈빛으로 그저 대본을 읽는 것과는 차이가 큼 

근데 후자는 걍 대본 외워서 읽는거임

이게 테크닉이 필요 없다고는 말 못함 그럼 성우란 직업이 왜 있겠음

단지 캐릭터에 개입하는 부분이 굉장히 적다는 거지. 성우의 실력차는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더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중요한 스텟이지만 

바꿔말하면 그게 다임

만들어진 캐릭터를 연기할 것은 둘 다 같음

하지만 

와..최민식 연기 진짜 잘하네 

와...크톨리 개 꼴린다...자지 개박고싶네(성우 이름 누구인지도 모름)는 큰 차이가 있음 

근데 버튜버 

이새끼들은 압도적으로 전자에 가까움

사실 더함 

뭔 대본을 받든, 뭔 캐릭터를 연기하든 버튜버 본인의 매력이 캐릭터를 만드는거라 걍 설정집 받고 그대로 방송하는 인방인에 가깝지

이게 문제임

버튜버들은 창작자가 만든 대로 읊는 기계가 아님, 살아있는 인간임.

즉 버튜버를 사랑한다는 건 

인간을 사랑한다는 거임

이건 절대로 씹덕이 될 수 없음

아이돌판에서 씹덕이란 단어를 가져갔지만

본래 씹덕이란 건 2D캐릭터로만 사정할 수 있는 불쌍하고 기분 나쁜 인간들을 이르는 단어였다고

니들은 그냥 우리랑 한솥밥을 먹을 생각을 하면 안됨

당장 씹덕 칭호 박탈하고 오덕의 영역으로 던져넣어야 함

이게 내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