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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썰 나도하나있는데앱에서 작성

Kyle_Miller

2025.02.18 03:02:03

조회 66 추천 0 댓글 7

나 초딩땐 토요일도 학교를 갔음

그러다 격주로 쉬는날이 됐는데 그냥쉬는게 아니고 가정학습이라고해서 뭔 집에서 체험학습같은걸 하고 보고서를 쓰래

애들은 가족들끼리 엑스포도 가고 어디 축제도 가는데

우리집은 가난해서 그런거없고

가족들이랑 뒷산에 가서 야생화 관찰을 함

그당시엔 엄마가 좀 덜 지랄이어서 나를 데리고 뒷산에 가서 나물도 뜯고 야생화도 보고.

그래서 몇가지 야생화를 보고서 양식에 엄마랑 같이 색연필로 잘 그려서 이게 무슨꽃이고 어떤특징이 있는지 당시 두산백과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정리해서 제출했음.

담임이 음악교사였는데, 음악시간에 하라는 음악은 안하고 보고서 제출받아서 채점하고 자습시킴

근데 내 보고서를 찢어버리고 나만 책상에 꿇어앉아서 의자들고 있으라고 벌을줌

그리고 금요일까지 보고서를 다시제출하라고함

씨발 엄마랑 열심히 그린 보고서가 개같이 찢기는걸보고 빡이친 나는 걍 씹었고

매주 금요일마다 애들 보는앞에서 따귀도 처맞고 엎드려뻗쳐도 하고 여간 고생이 아니었는데

한달 반쯤 씹으니까 교사도 빡쳤는지 칠판용 대형 삼각자로 내 명치를 있는힘껏 퍽 찌르고

그대로 애들 때릴때 쓰는 나무막대기 들고 나를 복도로 끌고나가서 쥰내패다가

막대기가 부러지자 대걸레로 나를 장작패듯이 쥰내팼음

나는 어느순간 아프진않고 몸살난듯이 열이 오르고 몸이 크게 흔들리는 느낌만 들길래 '별로안아프네'라고 생각하고 걍 쳐맞음

그러다 담임이 교사 연구실(복도에 있는 담임용 방 같은게 있었음)에 가서 우리집에 전화를 함. 당시엔 휴대폰도 귀했음

그리곤 애가 반항이 심해서 체벌을 하겠다고 큰소리로 꾸짖듯이 말했고

나한테 다시와선 니 엄마한테 허락받았다며 나를 연구실로 끌고가서 두꺼운 책으로 쥰내때림. 뭔 교육이론 이런 책이었음

그러고 개처럼처맞고 집에가라그래서 쩔둑대면서 집에왔는데

엄마가 화가 잔뜩나서는, 너이새끼 왜 숙제를 안하느냐고 나를 줘패려그러더라

근데 멱살을 잡힌순간 눈앞이 아찔하고 기분이 붕뜨는 느낌이라 털썩 주저앉음

그제야 엄마가 뭔가 이상한걸 눈치채고 내 옷속을 들춰봄

무슨씨발 카멜레온도 아니고 초록배경에 울긋불긋한 줄무늬가 그려져있더라

그걸본 엄마가 비명지르고 오열하면서 집전화로 아빠 회사에 전화를 했고

소식을 들은 아빠는 집에와서 나를 보더니 학교에 불지른다고 뛰쳐나감

그리고 한참뒤에 아빠랑 담임이랑 처음보는 아저씨가 우리집에 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새로취임한 교감이더라.

한 3일 병원에 입원하고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막 우리아빠 얘길했음

아빠가 학교에 와서 선생한테 따라나오라고 했는데

선생이 수업중이니 끝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개무시했다가

그대로 머리채잡히고 싸대기 쥰내털린다음 복도에 끌려나가서 개쳐맞았다고....

놀란 선생들이 우르르 뛰어나와 뜯어말리고

교감이 자초지종을 듣고는 확인을 하자고 담임이랑 같이 집에 온거더라.

담임은 내 몸 씹창난거보곤 이거 자기가 그랬을리 없다고 개소리하다 엉엉울고 아부지한테 쳐맞을뻔한걸 교감이 말림

결국 교사는 징계받고 퇴직하고.

내 별명은 한동안 카멜레온이었음. 하필그당시에 문방구 앞에 동물철권이 있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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