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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딩초 소환사 1화

alemb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0 02:47:34
조회 52 추천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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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각성



내 이름은 김민수. 백수. 30살.


이것만으로도 내가 어떤 인간인지는 알 수 있겠지.


아니. 사실은 알 수 없다. 내게는 한 가지 특수한 기벽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두려움이다. 보통은 포비아라 불리는 공포증의 일종으로 사람마다 동물, 식물, 혹은 어떠한 개념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어, 마치 알레르기처럼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그런 류의 공포증이다.


문제는 내 공포증이 광범위하다는 점에 있었다. 게다가 힘도 매우 약해서 지나가던 90대 노인과 싸운다 할 지라도 패배할 자신이 있다.


그런 내가 살아있는 건 어디까지나 부모님의 유산 20억을 전부 생존을 위한 벙커에 쏟아부어 은둔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오늘 갑자기 뭔가가 찾아왔다.


신으로부터의 안내장이다.


[안녕하십니까. 김민수 씨. 인류의 탑 공략이 지지부진한 관계로 그만큼의 의외성을 가진 헌터들을 주축으로 능력의 각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디, 원하는 클래스를 골라주세요.]


추천되는 것은 아래의 세 클래스다


[소환사]

[사령술사]

[마물술사]


전체적으로 뒤에서 음습하게 암약하는 게 나와 굉장히 잘 맞는군


[초반애는 형편없는 클래스이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강해지기도 한답니다.]


나는 말 없이 화면을 보며 고민했다.


나라고 이렇게 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언젠가 변해야지 변해야지 하면서 기회가 없어 변하지 못했다.


뭐 변명이긴 하지만, 결국 공포증의 탓이 컸고.


그래서 내가 고른 것은 소환사였다. 단순하 귀신과 몬스터를 무서워하기 때문이었다.


거기서 갑자기 빛이 터졌다.


[히든 각성! 영웅 소환사가 되었습니다.]


그거 취소 못하나?


[어째서?!]


그도 그럴 게 나는 영웅도 무서워하거든. 왜냐면 나는 겁쟁이니까.


게다가 내가 소환한 영웅이 역으로 나를 죽일 수도 있잖아. 만약 그런 류의 프로텍트가 있다면 좀 다르겠지만


[실제로 소환사를 살해한 영웅이 있긴 합니다만, 극 일부입니다.]


암튼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그건 취소다.


[그렇다면 히든 직업을 변경하겠습니까?]


흠... 그거 말인데, 영웅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변경이 가능한가?


[네. 가능합니다. 또한 변경에 따라 이득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자세히 들려줘봐.


[예. 영웅 소환사의 경우 시작 시에는 1명의 영웅만을 소환할 수 있으나 강해질 수록 소환가능한 영웅의 수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영웅 소환사를 포기하고 다른 종류의 카테고리로 한정하거나, 혹은 낮은 수준의 카테고리로 할 경우 그 분량만큼 소환 수량에 간섭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만약 갯강구나 아메바 소환사가 되면 시작부터 몇 백 마리는 가볍게 소환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군


[그렇습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정했어.


[네]


여초딩 소환사가 된다.


[...예?]


여초딩 소환사!



*


[이상한 변태가 걸려버렸군요]


너무 그러지마.


내게도 생각이 있으니까.


여초딩 [0/10]


10개인가.


우수한 여초딩들을 10명 거느릴 수 있겠군.


내가 여초딩 소환사를 고른 이유는 간단했다.


성장성과 수량, 그리고 내 공포증의 사각지대.


첫번째


성장성. 


일단 소환해서 뽑는 물품이니 만큼 그만한 최소한의 전투 능력은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경우 가장 중요한 건 차후의 성장성이다. 초반에는 강하더라도 후반에 쪽도 못쓴다면, 그 소환수는 용량만 먹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초딩은 나중에 성장한다는 메리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에는 약하더라도 나중에는 백전연마의 여고딩 여전사가 될 수 있다.


두번째.


수량 문제다.


우선 나는 이 벙커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외부 생활에는 거의 문외한이다. 만약 누가 공격하거나 나를 추적해 살해할 경우를 대비한 경호인력, 혹은 암살, 첩보, 공략 등의 다양한 역할군이 요구된다.


그 수가 대략 8명. 넉넉하게 10명이다.


세번째.


내 공포증이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랬는지는 몰라도 많은 것에 공포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귀엽고 어린 여초딩을 소환하는 게 아니라면 내 정신적인 가드가 버티질 못한다.


이런 이유로 난 여초딩 소환사를 고른 것이다.


"바로 소환해볼까."


나는 바닥에 손을 대고외쳤다.


"소환!"


퍼버버벙!


작은 자취룸에 10명의 여초딩이 가득 찼다.


머릿속에 여초딩들의 신상 정보가 가득 찼다.


윽. 머리가.


암튼 나는 벙커 뒤에 있던 기관단총을 가져와 여초딩들에게 들려주었다.


일단 탑을 공략하기에 앞서 성능 시험이다.


"이 인근의 청년회관에 쳐들어가서 모두 몰살해버려라."


여초딩들이 꺄르르 웃으며 총을 들고 바깥으로 달려나갔다.


2시간쯤 지나자 귓가에 알림이 울렸다.



[청년봉사단을 몰살했습니다.]

[레벨이 2 올랐습니다.]

[소환가능수가 20 증가합니다.]


성공적이다.


이걸로 나는 20명의 택티컬 여초딩 부대를 거느릴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벽장을 열어 나의 무기고를 살폈다.


아포칼립스에 대비한 수십 정의 기관총과 탄창, 수류탄 방탄복...


이거라면 괜찮을 지도 모른다.


내가 그동안 진정으로 두려워했던 것에 대한 진정한 대처가 가능하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맞아 점차 성격이 망가져갔고,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해 인간 전체에 대한 공포심이 늘어만 갔다.


그런 내게 이런 힘이 주어진 건 하늘의 계시일지도 모른다


내 공포의 원인인 인류를 멸종시킨다.


그렇게 나는 안락한 삶을 얻는 것이다.


나는 다시 여초딩들을 무장시켜 바깥으로 내보냈다.


[필라테스 교실의 아주머니들을 몰살했습니다.]

[레벨이 1 올랐습니다.]

[소환가능수가 10 증가합니다.]


광대가 올라가 자연스레 웃음소리가 흘러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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