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락하지 말랬지. 내 말이 우스워?”

“내가 연락하지 말랬지. 내 말이 우스워?”앱에서 작성

idea

2025.02.21 1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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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그게 아니라—”

“아니긴 씨발. 내가 놀 때 연락하지 말랬잖아.”

근 2년 만에.

놀라울 정도로 화가 치솟아 올라왔다.

사전에 협의했고, 중대한 문제가 아니면 오늘만큼은 연락하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당부했다.

그런데 뭐?

지 기분 나쁘니까 이야기 좀 들어주라고?

그것도 오늘?

“지금 집 갈테니까 이혼서류 준비해둬라.”

1년만에 만난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가기로 한 중요한 날에 같잖은 ‘고민’따위로 시간 낭비를 하게 만들어?

참고 참아 2시간이나 이야기를 들어줬건만 이 욕심많은 썅년은 전회를 끊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은 못 참는다.

플스를 부수지도, 뻐꾸기 질을 하지도 않았지만 남은 나의 인생을 생각하면 플스도 박살나고 뻐꾸기 질도 무조건 당한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곧장 친구들과의 이별을 고하고 가정법원에 들러 관련 서류들의 양식을 지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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