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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됩니다. 만병통치약을 얻으려면…“앱에서 작성

ide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1 23:21:19
조회 51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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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아 공국의 영애는 경악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다 씹어삼키듯, 마치 변명이라도 하듯, 최대한의 타협과 계산을 끝낸 발언을 뱉었다.

“… 그냥 혼자 처리해서 액체만 제공하는건 안되나요?”

그 말이 내포하는 의미는 많았다.

아직 시집도 가지 않은 공국의 영애가 그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행위를 가족도 정인도 아닌 이에게 해야한다니?

“안 됩니다.”

하지만 난 부정의 단어를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를 설득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 제 여동생도 했던 일입니다.”

“!!!”

말도 안된다.

아무리 그의 가치가 대단하기로서니 교회가 정한 규율을 배척하고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하다니.

흘려 넘기기엔 심상치 않은 이야기었지만 그녀에겐 선택지가 없었고, 유일한 해결책을 지닌 사내 앞에서 이러한 정론을 말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컸다.

“…”

그녀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마땅히 대답할 방도를 잃은듯 시선은 이리저리 흔들렸다.

“…거짓말은 아니겠죠.”

어떤 간 큰 사기꾼이 친위대가 지키고 선 —비밀스러운 대화였기에 대화는 차단되고 있었지만— 응접실에서 감히 거짓말을 하겠는가.

“믿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의 ‘만병통치약’을 원하는 이들은 많았다.

천혜의 보물인 앨릭서에 버금가는 만병통치의 기적은 쉬이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구강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어렵다면 다른 옵션도 있긴 합니다만…”

그 말에 세리아 영애는 눈에 띄게 밝아진 표정으로 어서 말해보라며 대답을 촉구했지만, 이어진 언사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곤 귀신같은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이익!!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그 따위 말을…!!”

탁자를 소리나게 내려치며 소리를 빼액 질렀기에 근위병들은 압박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칼에 손을 올리며 그들의 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물론 어떠한 거래가 오가는지는 알 수 없기에 단순히 의례적인 행동일 뿐이었다.

만약 진정으로 영애가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소리 장막을 해제하고 명령을 내릴 테니까.

“그렇다면 더 이상 제게는 방법이 없습니다. 선택은 영애의 자유지만 저 또한 시간이 많지 않음을 명심해주십쇼.”

그렇게 말하곤 남자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귀족이 권하기도 전에 먼저 대화를 끊고 나가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내심 세리아도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기에 그를 막아서진 않았다.

이윽고 세리아는 다른 근위병들도 내보낸 다음 깊이 고개 숙이며 장고의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쥐어 뜯기도, 홀로 얼굴을 붉히기도, 신음성을 흘리기도 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하나의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하였을 때 이 이야기가 새어나간다면 그녀의 위상은 물론 공국의 명예는 땅에 짓밟히는 것은 물론 심하게 추락하고 만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명예와 위엄, 그리고 목숨마저 지켜낼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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